원당일기(71)- 분꽃

조회 수 1974 추천 수 0 2020.09.19 20:16:33

오늘 늦은 오후에 마당을 걷다가 벌써 오래전부터 피고 지던 분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흔한 꽃입니다. 특별히 돌보지 않았는데도 잘 컸습니다. 어릴 때 기억으로는 저 꽃을 작은 나팔로 생각하여 갖고 놀았습니다. 오늘 실험해보았습니다. 꽃의 뿌리 부분을 살짝 끊어낸 뒤에 꽃 안쪽의 분수처럼 뻗어있는 수술대를 뽑아내고 입술에 적당한 힘을 주어 불었더니 하고 예쁜 소리가 났습니다. 귀엽네요. 검정콩처럼 생긴 씨앗은 커피 알처럼 갈아서 내려 마셔도 좋을 듯합니다. 사진을 보세요. 귀 기울이면 앙증맞은 나팔소리가 들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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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5]들길

2020.09.21 10:02:48

요양병원 있을때
분꽃을 여한 없이 봤습니다
오후 4~5시쯤 피기 시작해서
새벽 까지 화사하게 피었다가
다른꽃들이 한창인 대낮에는
모두 꽃잎 다물고 자더라구요
그리고 꽃이 피는 시간에는
여인들의 지분향 같은 향이 얼마나 짙던지
어두운 밤과 새벽시간의 산책길이
분꽃향으로 가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목사님 글을 읽고
다시 분꽃을 만나게 되면
저도 한번 나팔 놀이를 해봐야겠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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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당일기(86)- 벼 file

  • 2020-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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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일지 10월11일 file

  • 20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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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당일기(85)- 소각로 file [2]

  • 202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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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살면 불편한 일이 한둘이 아닙니다. 저처럼 부지런하지 못한 사람은 살만한 곳이 아닙니다. 다만 지저분해도 괜찮다고만 생각하면 그런대로 살만합니다. 불편한 일의 하나는 마당에서 나오는 나무와 풀을 처리하는 일입니다. 나무가 몇 그루 되지 않아도 매년 전지를 해야 하고, 잔디를 비롯하여 여러 잡풀도 많이 나옵니다. 땅이 생산능력은 대단합니다. 부지런하면 그걸로 퇴비를 만들 수 있겠으나 저로서는 불감당입니다. 태우는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렇게나 태울 수도 없습니다. 집이 산비탈에 있어요. 자칫 산불로 번지면 ...

원당일기(84)- 달, 구름 file

  • 2020-10-08
  • 조회 수 2612

달의 지름은 지구 지름의 반의반입니다. 지구 지름이 1m라면 달은 25㎝입니다. 넓이로 보거나 부피로 보면 훨씬 큰 차이가 납니다. 달에서 보는 지구는 무지하게 클 겁니다. 그런 지구가 달을 환히 밝혀준다고 상상해보십시오. 지금 우리가 지구에서 보는 보름달보다 네 배나, 아니 지름이 아니라 넓이로 봐야 하니까 8배는 밝을 테니까요. 지구와 달의 관계도 신비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런데 태양계만 벗어나면 지구는 초라한 행성으로 떨어집니다. 은하계를 벗어나면 지구는 바닷가의 모래 한 알에 불과하겠지요. 푸르고 희미한 한 점입...

원당일기(83)- 구름 file

  • 202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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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나타나는 물리적 현상 중의 하나가 구름입니다. 달이나 다른 행성에 구름이 있다는 말은 제가 듣지 못했습니다.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겠으나 지구처럼 활발한 구름 활동은 별로 없을 겁니다. 행성이나 위성에는 물이 없거나 조금 있다고 하더라도 아주 미미하기 때문입니다. 지구 표면의 3분의 2가 바다이고, 대기층도 두껍습니다. 늘 구름이 만들어지고 비가 내리고 대류가 구름과 비를 몰고 다닙니다. 마술 같은 일이 지구에서는 매일, 매 순간 일어난다는 뜻입니다. 아래는 오늘 오전 7시 즈음에 서재 창문으로 찍은 하...

원당일기(82)- 민들레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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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는 너무 흔한 꽃이라서 이름만 듣고 지나쳐버릴 겁니다. 맞습니다. 심지 않았는데도 마당에 가장 흔하게 피는 꽃은 토끼풀과 민들레입니다. 봄이 오면 가장 먼저 피기도 합니다. 어디 매혹적으로 예쁜 구석이 없어서 아무데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꽃입니다. 그래도 민들레는 우리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봐주지 않아도 필 때는 피고 질 때는 집니다. 자존감이 하늘을 찌릅니다. 어제 오후 우리집 마당에서 형제처럼 두 친구가 고개를 쏘옥 내밀었습니다. 요즘은 하루만에 집니다. 자기 계절이 아니라서 키도 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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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년 9월27일, 창조절 5주 1) 경쾌한 유랑- 이재무 시인의 시집 <경쾌한 유랑>의 제호인 시 “경쾌한 유랑”을 읽겠습니다. 아침 산책길에서 본 참새를 통해 본연의 삶을 노래하는 것처럼 읽힙니다. 마지막 줄에 나오는 “어질고 환하고 눈부시다”는 시구가 정말 눈부시군요. 우리가 주님 안에서 경쾌한 유랑자처럼 살았으면. 새벽 공원 산책 길에서 참새 무리를 만나다 저들은 떼 지어 다니면서 대오 짓지 않고 따로 놀며 생업에 분주하다 스타카토 놀이 속에 노동이 있다 저, 경쾌한 유랑의 ...

원당일기(81)- 표지판 file

  • 2020-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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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영천시 북안면은 영천시의 남동쪽에 치우쳐 있습니다. 영천시 중심지로 들어가려면 몇 군데 갈림길을 거쳐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갈림길이 주남 사거리입니다. 사실은 사거리가 아니라 삼거리입니다. 인터넷 지도에서 그 지역을 캡처했습니다. 보세요. 탄약창으로 난 길까지 포함해서 사거리라고 부릅니다. (영천에 탄약창이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그쪽으로는 군용차 외에는 통행하는 차도 없으니 삼거리로 처리하는 게 맞는데, 굳이 사거리로 만들어서 신호등 앞에서 지체하는 시간만 늘어났습니다. 테니스장으로 가...

원당일기(80)- 억새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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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잘 보내고 계시는지요. 이런 축제 때는 외로움을 더 느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방문하는 가족 없이 요양원에서 지내는 분들이 대표적입니다.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서 요양원은 외부인 방문이 금지되었습니다. 오늘 잠시 처가에 들렸을 때 가까운 사람이 요양원에서 힘들어한다는 이야기를 장모님에게서 들었습니다. 요양원만이 아니라 시골에 사는 분들도 외롭습니다. 찾아오는 사람이 없으면 도시에 살아도 마찬가지이겠지요.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올해 추석이 더 힘들었을 겁니다. 전체적...

원당일기(78)- 거미줄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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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는 온갖 벌레들이 삽니다. 도시에도 벌레들이 없지 않겠지만, 시골과는 비교할 수 없겠지요. 땅속에서도 살고 땅을 기어 다니기도 하고, 나무에 기생하기도 합니다. 거미는 특이한 방식으로 살아가는군요. 허공에 줄을 쳐놓고 날벌레가 걸려들 때까지 꼼짝하지 않은 채 무조건 기다립니다. 인내심이 대단합니다.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거미줄을 치는 장소도 다양합니다. 날벌레가 자주 다니는 길목을 거미는 좋아합니다. 거미줄은 비 온 뒤나 짙은 안개가 끼어서 물방울이 거미줄에 달려 있을 때 찍어야 사진에 잘 나오는데,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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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마당에 가장 흔한 과일나무는 감나무입니다. 청도는 씨 없는 감으로 유명합니다. 청도의 감나무를 다른 지역에 옮겨 심으면 씨가 생긴다고 합니다. 믿기 어렵기는 합니다만, 청도의 풍토가 그런 감을 생산해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마을에도 감나무가 흔합니다. 집 마당에 있고, 마을 광장에도 있고, 길가에도 있습니다. 어떤 해에는 나뭇가지가 부러질 정도로 감이 많이 달리는데, 올해는 시원치 않습니다. 냉해 때문인지 모르겠군요. 저도 7년 전에 이사 오자마자 곧 감나무를 심었는데, 죽었습니다. 잘 크던 나무를 다른 ...

주간일지 9월27일 file

  • 202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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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년 9월27일, 창조절 4주 1) 하차 준비– 오늘(9월27일) 설교 마지막 단락을 한 마디로 줄이면 인생의 “하차 준비”입니다. 이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빈자리에 먼저 앉겠다고 다투지 않습니다. 더구나 중요한 사실은 우리가 곧 내려야 할 정거장에서 우리를 학수고대 기다리는 분이 계신다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사실을 얼마나 절실하게 인식하고 사는지가 기독교적인 삶의 기준입니다. 우리가 하차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교회에 나오지 않는 사람들도 다 압니...

원당일기(76)- 테니스장 file

  • 2020-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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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당에서 살면서 불편한 일은 한둘이 아닙니다. 그중의 하나는 테니스장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다는 사실입니다. 7년 전 이곳으로 이사 왔을 때 차로 7, 8분 거리의 북안면에 테니스장이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중학교에 테니스장이 있기는 하지만 테니스를 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차로 20-25분 거리의 영천 테니스장으로 나갔고, 지금까지 이어집니다. 하양에 살 때는 자전거로 5분이면 테니스장에 도착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언젠가 하양에 갈 때 보았더니 그 테니스장이 지금은 없어졌더군요. 저는 요즘 일주일에 두 ...

원당일기(75)- 벌레소리 file

  • 2020-09-25
  • 조회 수 1714

도시 아파트에 사는 분들은 경험하지 못하겠지만 저처럼 시골에 사는 분들은 9월 중순부터 풀벌레가 어떻게 우는지, 또는 노래하는지 알 겁니다. 그 소리는 밤에 납니다. 낮에 소리 내는 벌레도 있을 겁니다. 대부분은 밤에 웁니다. 그러니 보이지 않아요. 밤에 마당에 나가면 하늘에는 별이 총총 빛나고 마당에서는 풀벌레 소리가 귀청을 때립니다. 소리가 듣기 좋아요. 저의 집은 5백 미터 떨어진 곳에 고속도로가 지나가기에 풀벌레 소리 듣기에는 좋은 장소가 아닙니다. 그래도 벌레 소리에 집중하면 특별한 느낌이 옵니다. 아래 사진...

원당일기(74)- 총소리 file

  • 202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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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카니발을 끌고 볼일을 보러 나가는 중에 이장이 논 옆에 서 있는 게 보였습니다. 차를 세우고 뭐 하시냐,고 물었습니다. 새들이 와서 나락을 쪼아먹는 걸 막으려고 한다네요. 그러고 보니 이장의 손에 양은냄비와 굵은 막대기가 잡혀 있습니다. “까치가 많지요?” 하고 묻자 까치보다 참새가 문제라고 합니다. “지난 태풍 때 넘어진 벼에 참새떼가 극성이에요. 벼가 서 있는 데는 좀 나은데 말이지요.” 벼가 서 있으면 참새가 안정적으로 앉아서 나락을 먹을 수 없는가 봅니다. “요즘 밤에 나는 총소리는 뭐죠?”라고 물었습...

원당일기(73)- 트랙터 file

  • 2020-09-23
  • 조회 수 1936

우리 집은 약간 높은 자리에 위치합니다. 바로 밑에는 이장 집이 있고, 그 옆에는 500평쯤 되어 보이는 밭이 있습니다. 우리 집에서 언덕을 내려가면 바로 앞에 나타나는 밭입니다. 늘 그 밭 옆을 지나다니기에 그곳에서 어떤 작물이 자라는지 잘 압니다. 일 년 내도록 뭔가가 자랍니다. 겨울에는 양파가 자라고 여름에는 고추가 자랍니다. 이번에 양파 농사도 시원치 않았고, 고추 농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양파는 생산이 너무 많아서 수확하지 않고 정부 보조금을 받고 갈아엎더군요. 고추는 비가 많이 온 탓인지 상품이 될만한 고추는...

원당일기(72)- 코스모스와 나비 file

  • 2020-09-22
  • 조회 수 1739

우리 집 마당에 코스모스가 일주일 전부터 피기 시작했습니다. 주일(9월20일) 아침에 교회에 가려고 나서서 보니 호랑나비가 코스모스 꽃을 분주하게 찾아다니더군요. 나비만이 아니라 다른 벌레들도 찾아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나비의 왼편 꽃에 앉은 벌레들이 보일 겁니다. 코스모스에는 꿀이 없을 텐데도 나비가 찾는군요. 꿀을 따는 것만이 목적은 아닌가 봅니다. 코스모스는 생명력이 징글징글하게 강합니다. 지난 비바람에 많이 뿌리도 뽑히고, 꺾여지고, 넘어졌습니다. 그래도 땅에 붙어 있기만 하면 죽지 않습니다. 그리...

주간일지 9월20일 file

  • 2020-09-21
  • 조회 수 1321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년 9월20일, 창조절 3주 1) 부르주아 – 오늘(9월20일) 설교 중에 “부르주아”라는 단어가 나왔습니다. 오랜만에 들은 단어일 겁니다. 유산자 계급을 가리키는 단어인데, 일반적으로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됩니다. 제 말은 교회가 중산층 이상의 기득권 계급에 호응할 때 부르주아 성격을 띤다는 뜻이었습니다. 낱말 뜻으로만 본다면 물론 나쁜 의미는 아닙니다. 정신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물질적으로도 풍요롭게 살려는 건 인간의 자연스러운 갈망입니다. 예수 믿고 잘살게 되었다는 말을 종종 듣기도 ...

원당일기(71)- 분꽃 file [1]

  • 2020-09-19
  • 조회 수 1974

오늘 늦은 오후에 마당을 걷다가 벌써 오래전부터 피고 지던 분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흔한 꽃입니다. 특별히 돌보지 않았는데도 잘 컸습니다. 어릴 때 기억으로는 저 꽃을 작은 나팔로 생각하여 갖고 놀았습니다. 오늘 실험해보았습니다. 꽃의 뿌리 부분을 살짝 끊어낸 뒤에 꽃 안쪽의 분수처럼 뻗어있는 수술대를 뽑아내고 입술에 적당한 힘을 주어 불었더니 “뿡”하고 예쁜 소리가 났습니다. 귀엽네요. 검정콩처럼 생긴 씨앗은 커피 알처럼 갈아서 내려 마셔도 좋을 듯합니다. 사진을 보세요. 귀 기울이면 앙증맞은 나팔소리가 들릴 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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