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2724, 성령강림 후 7

 

1) 기도와 성령- 이번 주일 설교 본문(11:1~13)에는 기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기도와 성령이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설명하는 게 이번 설교의 기본 골격이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인격적인 관계에서 일어나는 구원 사건이고, 성령은 우리를 죄와 죽음에서 의와 생명으로 이끌어주는 영입니다. 하나님이 생명의 근원이니까 성령이 아니면 우리는 하나님과 친밀한 인격적 관계 안으로 들어갈 수 없고, 따라서 기도할 수 없습니다. 기도한다고 해서 모든 게 기도는 아닙니다.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에 들어가지 않았으면서도 형식으로 얼마든지 기도할 수 있습니다. 그런 기도는 인격적으로 통하지 않은 친구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수다와 비슷합니다. Veni Sancte Spiritus!(성령이여 오소서!)라는 기도문은 그리스도교 역사 초기부터 예배 의식에서 자주 사용되었습니다. 성령이 아니면 우리는 하나님과 친밀해질 수 없고, 친밀하지 못하면 기도할 수 없으며, 기도하지 않으면 우리의 영혼이 궁핍해지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한 주간 기도와 성령에 관한 인식과 경험이 자신에게 주어졌는지를, 주어졌다면 얼마나 주어졌는지를 진지하게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2) 주차- 교회 주변에 주차할 공간이 제법 많다는 사실을 아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 주일에 휴무하는 사업소에 주차할 수 있습니다. 주로 자동차 서비스 업소입니다. 기아 수리점은 100미터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조금 더 가까운 다른 수리점도 있습니다. 각각 5~6대 정도 주차할 수 있습니다. 아주 간혹 업소가 문을 열 때도 있습니다. 사장을 만나면 미안하다는 말씀을 꼭 하십시오. 저는 오늘 교회당 뒤쪽에 있는 이면 도로에 주차했습니다. 길이 좁기에 한쪽 면에만 주차선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주차선이 없는 건너편에도 주차하더군요. 평일이 아니라서 단속이 없는 듯했습니다. 조금 걷는다는 생각을 하면 자리를 얼마든지 찾을 수 있습니다. 오늘 주차하고 교회 건물 뒷문으로 들어왔습니다. 제가 오늘 조금 일찍 왔기에 문을 열어놓지 않았으면 어쩌나, 하고 생각했는데, 예배 담당 오*주 집사가 일찌감치 열어놓았더군요. 다른 예배 담당자도 가장 먼저 뒷문 열기를 처리하십시오. 문이 두 개입니다. 하나는 카페 뒷문이고, 다른 하나는 뒷마당 대문입니다. 대문 열기가 빡빡해서 힘듭니다. 가능하면 남자가 여는 게 좋습니다. 어떤 때는 이미 열려 있기도 합니다.

 

3) 학생회- 지난 6월에 이어서 오늘 7월 학생회 대면 모임이 열렸습니다. 6월에는 1명이 참석했고, 오늘은 5명이 참석했다고 합니다. 이미 토요일에 청소년부장 신*자 집사가 교회 밴드로 모임에 관해서 안내를 올렸더군요. 수고 많았습니다. 설교 순서 전까지 장년들과 함께 예배드리다가 설교 시간에 흩어졌습니다. 다시 예배 자리로 돌아오지는 않았습니다. 코로나 기간에 전혀 모이지 못하다가 이렇게 모이니까 학생들도 좋아하더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모임 장소는 친교실이었는지, 아니면 1층 부엌이었는지, 제가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아마 친교실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마이크 소리가 들리는 장소라서 모임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요. 원탁 테이블이 있는 곳이면 마이크 소리 방향과 거리가 있어서 괜찮을 수도 있긴 합니다. 부장이 상황을 잘 파악해서 1층으로 올라가도 됩니다. 그곳에도 에어컨은 설치되어 있을 겁니다. 아니면 부엌 옆에 붙어 있는 공부방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공부방은 코로나 이전에 목사의 예배 준비실로 사용했습니다. 언젠가 어린이 주일학교가 대면 모임을 하게 되면 결국은 분리해서 그곳을 사용해야겠지요. 코로나 상황에 따라서 탄력적으로 장소를 선택하면 됩니다. 청소년부장, 오늘 수고 많았습니다.

 

4) 재정 감사- 예배 후 1층 카페에서 2022년 전반기 재정 감사에 관한 상황을 재정부장 이*배 집사에게서 받았습니다. 보고서 표지에 서명란이 있었습니다. 재정부장, 감사, 그리도 담임 목사입니다. 대략 40쪽에 이르는 보고서를 눈으로 훑어보았습니다. 정말 꼼꼼하게 작성되었더군요. 제본도 깔끔했습니다. 이런 정도 재정보고서라면 우리교회 재정보다 1백 배는 더 큰 교회의 재정보고서와 같다고 제가 말했습니다. 한번 보고 싶은 분들은 재정부장에게 말씀해보십시오. 우리교회는 재정을 완전히 투명하게 관리하기에 일반 교우에게도 장부를 보여드릴 수 있습니다. 감사인 신*혜 집사가 꼼꼼하게 검토했고, 또 한 명의 감사인 이*수 집사는 오늘 오지 않은 것 같았고, 저는 대충 보았습니다. 재정부장이 감사에게는 노트북을 켜서 현재 온라인 통장의 잔액까지 확인해줬다고 합니다. 올해 예산을 짤 때 재정부장과 운영위원들이 여전히 코로나 상황이 이어지기에 재정에서 어려움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전반기 재정 상황만 본다면 공연한 걱정이었다는 게 확인되었습니다. 재정부장, 회계담당자, 감사,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5) 휴가철- 초중등 학교가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본격 휴가철이 시작되었다는 뜻이겠지요. 가족끼리 휴가를 떠나는 가정도 많겠지요. 옛날에는 피서라고 해서 더위를 피하는 일로 여겼는데, 이제는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즐거운 시간을 나눈다는 뜻이 더 큽니다. 휴가라고 해도 입시를 앞둔 고등학생들은 제대로 쉬지 못할 겁니다. 말이 옆으로 나가는데, 우리나라 입시 제도는 청소년들을 지옥으로 빠뜨립니다. 이걸 해결할 방법도 현재는 없고요. 교우들은 어떤 휴가 계획을 세우셨는지요. 요즘 코로나 확진자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서 마음 놓고 돌아다니기도 어렵기는 합니다. 외국으로 나가는 분들도 계신지 모르겠네요. 형편에 따라 좋은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장마가 이제 끝나가는 듯합니다.

 

6) 이모저모- *(A) 집사(남편 임*진 집사)가 둘째를 지난 22일에 낳았습니다. 첫째는 아들이었는데, 4년 만에 딸을 낳았네요. 수고 많으셨고, 축하드립니다. 오는 성탄절에 유아세례를 받으면 어떨지, 부부가 의논해보기 바랍니다. 첫째 은성이는 2018년 성탄절에 유아세례를 받았습니다./ *희 군이 첫 휴가를 나와서 열흘을 보내고 지난 21일에 전방 모 사단으로 귀대했습니다. 이 군이 부대에서 선임들에게도 인정받고 잘 지낸다고 합니다. 부대 교회에서는 예배 때 키보드를 연주한다고 하는군요. 일병으로 진급한 거 같고, 월급은 50만원 내외라고 전해 들었습니다. 다음 휴가 때까지 건강하게 지내기 바랍니다./ *욱 박*복 집사의 큰아들 원익 군이 81일에 강원도 화천에 있는 모 사단으로 입대합니다. 오늘 예배에 참석했고, 예배 후에 제가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제대할 때까지 기초 훈련과 군 생활 무사히 마치기 바랍니다./정 목사 부부 백신 4차 접종(모더나)을 지난 719일에 마쳤습니다. 아무 후유증이 없었습니다./ 요양원에 있던 친정 모친이 위독하여 걱정하는 가족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사자와 자식들을 위로해주기 바랍니다./ 오늘 주보 표지 사진을 다시 올립니다. 시골에서는 어디서나 눈에 쉽게 들어오는 야생 나리꽃입니다. 빛을 발산하는군요.

     나리2.JPG

 

7) 헌금- 724: 1,710,000(온라인 1,410,000, 현장 300,000, 미등록 교우 김*, 무명씨)/ 통장: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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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최용우

2022.07.27 08:03:41

'참나리'입니다. 참나리에는 호랑나비를 부르는 뭐가 있는지 항상 호랑나비가 날아듭니다. 다른 나비는 안옵니다.

호랑나비가 붙어있어서 이름을 '호랑나리'로 알고 있는 분들도 많은데 '호랑나리'라는 꽃은 없습니다.

나리꽃은 종류가 정말 많은데, 꽃이 하늘을 보면 하늘나리, 땅을 보면 땅나리, 가운데를 보면 중나리, 중나리에 털이 많다고 털중나리, 섬에나면 섬나리... 나리도 아닌것이 나리 흉내를 낸다고 '개나리' 그냥 나리 앞에 뭐든 붙이면 이름이 되는 것 같아요. 그중에 진짜는 '참'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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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2.07.27 20:27:26

아, 그렇군요. 웬지 기품이 있어 보이더구요.

많이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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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物) 108- 구기자차 2019년부터 물을 챙겨서 마시는 중이다. 최소한 하루에 1리터는 마시려고 노력한다. 3년이 되니 물의 효능이 무언지 알겠다. 가장 많이 마시는 물은 생수고, 다음으로 차다. 과일을 통해서도 수분은 섭취될 것이다. 위 사진은 구기자차다. 향과 맛을 깊이 느끼려고 한 모금 입안에 넣고 4~5초 기다린다. 그사이에 차 맛도 맛이지만, 액체의 물리적 움직임이 전달된다. 황홀하다고 해도 과하지 않다. 액체만이 아니라 모든 사물과의 접촉은 살아있음의 가장 원초적인 경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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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物) 107- 옥수수 올해 처음으로 수확한 옥수수 반쪽이다. 예년에는 모종을 심어도 조금 자라는가 싶다가 알맹이를 맺지는 못했다. 주변에 벌레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텃밭에 몰려드는 크고 작은 벌레는 당장 살충제를 뿌리고 싶은 유혹을 받게 하나, 무농약 의지를 아직은 굽히지 않았다. 작년에는 오이가 시원치 않더니 올해는 토마토가 영 ‘아니올시다’다. 위 옥수수는 시험 삼아 딴 거고, 지금 열 개쯤 달려있다. 한 개의 알맹이를 심어 수백 개의 알맹이를 거둘 수 있다니 이게 기적이 ...

물(物) 106- 4차 접종 fil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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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物) 106- 4차 접종 지난 7월29일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영천 시내 아무개 이비인후과에서 마쳤다. 대략 1년 사이에 네 번이나 맞다니, 엄청나다. 코로나19 이전에는 그 어떤 독감 주사도 전혀 맞지 않았는데 말이다. 엉뚱한 생각일지 모르나, 면역력 테스트를 먼저 거치고 낮은 점수를 받은 사람만 접종하는 방식은 어떨까? 어쨌든지 의학을 포함한 자연과학이 세상을 구원하지 못한다는 건 분명하다. 파멸을 조금 뒤로 미룰 뿐.

물(物) 105- 재산세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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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物) 105- 재산세 며칠 전에 온 재산세 우편물을 뜯어보니 위에서 보듯이 68,900원이다. 세제 개편으로 낮아진 건지 시골집이라 그런지 모르겠으나 너무 싸다. 집 없는 사람도 있으니 재산세는 대폭 올려도 좋겠다.

물(物) 104- 종합 도구 file [2]

  • 2022-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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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物) 104- 종합 도구 얼마 전 집에서 영천 시내로 들어가는 길목에 소품 전문점이 생겼다. 이름만 대면 모두 알만한 유명 브랜드 상점이다. 웬만한 물건은 1천 원이라고 한다. 아내가 가보고 싶다 해서 함께 들어갔다가 눈에 띄는 물건을 하나 바구니에 담았다. 저 도구 세트가 단돈 5천 원이라니 ‘땡’ 잡은 기분이다. 제조 원가도 안 되지 싶다. 저 친구들은 집안용이고, 바깥용은 원래 따로 있다. 인간은 도구를 사용하는 존재(homofaber)라 했으니 내가 도구를 좋아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목...

주간일지 7월24일, 성령강림후 7주 fil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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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2년 7월24일, 성령강림 후 7주 1) 기도와 성령- 이번 주일 설교 본문(눅 11:1~13)에는 기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기도와 성령이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설명하는 게 이번 설교의 기본 골격이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인격적인 관계에서 일어나는 구원 사건이고, 성령은 우리를 죄와 죽음에서 의와 생명으로 이끌어주는 영입니다. 하나님이 생명의 근원이니까 성령이 아니면 우리는 하나님과 친밀한 인격적 관계 안으로 들어갈 수 없고, 따라서 기도할 수 없습니다. 기도한다고 해서 모든 ...

물(物) 103- 파리채 fil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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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物) 103- 파리채 창호를 뚫고 집안으로 들어온 파리는 불쌍해도 때려잡을 수밖에 없다. 지네나 돈벌레나 거미나 무당벌레 등등은 휴지로 싸서 밖으로 내보낸다. 너희들이 살 곳은 여기가 아니라 그곳이란다. 모기는 인정사정없이 때려잡는다. 파리는 너무 빨라 사로잡을 수가 없다. 그러니 죽지. 바보다.

물(物) 102- 작업화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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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物) 102- 작업화 텃밭이나 언덕 일을 할 때 신는 작업화다. 저 작업화가 아니었다면 언덕에서 대나무 작업을 하면서 발을 다칠 뻔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 바닥이 특수재질로 되어 있어서 뾰족한 돌이나 날카로운 나뭇조각을 밟아도 아무 일 없다. 저 고맙고 기특한 친구는 앞으로 십수 년은 더 내 옆에 머물 것이다.

물(物) 101- 옛 엽서 file

  • 2022-07-21
  • 조회 수 650

물(物) 101- 옛 엽서 독일 뮌스터에 사는 신학교 후배가 오래전에 보낸 그림엽서다. 내가 현풍에 있을 때이니 30년은 족히 넘은 듯하다. 저 한 장의 그림엽서만 해도 책 한 권 분량의 사연이 들어있다. 당시 그는 전도사로, 세 명의 딸을 두었다. 큰딸이 분더킨드(Wunderkind), 말하자면 천재아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바이올린에 뛰어난 재질을 보였다. 세계 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한다는 말을 들었다. 김 전도사가 지금 살아있는지는 모르겠다. 뮌스터에서 함께 공부할 때 개신교회 신자와...

물(物) 100- 침대 십자가 file [2]

  • 2022-07-20
  • 조회 수 678

물(物) 100- 침대 십자가 내 침대 머리맡 벽에 작은 십자가상이 달려있다. 책상 앞에 앉아서도 고개만 돌리면 잘 보인다. 일반적인 종교 상징물로는 매력적이지 않으나 예수와 연결해서 생각하면 저 십자가보다 더 위대한 상징은 없다. 신의 죽음!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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