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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월4일 밀밭 사이로

  • 2006-10-04
  • 조회 수 1660

2006년 10월4일 밀밭 사이로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로 지나가실 새 그의 제자들이 길을 열며 이삭을 자르니. (막 2:23)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밀밭 사이로 지나가고 있다는 오늘 본문의 묘사는 전원적인 모습을 담은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예수님을 중간에 두고 종렬을 지었을까요, 아니면 횡렬을 지었을까요? 뒤에 등장하는 바리새인을 포함하면 사람 숫자가 제법 되었을 텐데, 그렇다면 그 무리의 모습이 넓게 펴진 형태를 취했을 것 같습니다. 밀밭 사이의 한 무리들이라! 멋지군요. 밀밭 사이로 지나갔다는 게 겉으로는 낭...

10월3일 새 포도주 (6) [7]

  • 2006-10-03
  • 조회 수 1435

2006년 10월3일 새 포도주 (6)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와 부대를 버리게 되리라. 오직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느니라 하시니라. (막 2:22) 어제 어쩌다가 술 문제를 언급하게 되었습니다. 압축적으로 진술된 짧은 글은 사람들에게 오해를 사기 좋습니다. 아무래도 사족으로 몇 마디 더 붙여야겠군요. 저는 어제 술과 커피가 모두 기호식품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것은 술이 개인의 취향에 따른 선택사양이지 신앙 자체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뜻이었습니...

10월2일 새 포도주 (5) [4]

  • 2006-10-02
  • 조회 수 1697

2006년 10월2일 새 포도주 (5)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와 부대를 버리게 되리라. 오직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느니라 하시니라. (막 2:22) 포도주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한국교회의 술 문제를 한번 짚어야겠군요. 정통신앙에 묶인 분들은 일반적으로 술을 그리스도인이 금해야 할 중요한 목록의 하나로 생각합니다. 반면에 이런 정통신앙을 무시하는 사람들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술을 마십니다. 꽉 막히지는 않았지만 온건한 신앙을 유지하는 사람들은 바울처...

10월1일 새 포도주 (4) [5]

  • 2006-10-01
  • 조회 수 2360

2006년 10월1일 새 포도주 (4)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와 부대를 버리게 되리라. 오직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느니라 하시니라. (막 2:22) 어제 저는 포도주의 알코올 농도가 13.5%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웬만한 사람들은 한잔만 마셔도 취기가 돈다고 했습니다. 사람들이 포도주를 마시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막걸리나 동동주가 되겠지만, 취하기 위한 것입니다. 사람이 취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기분이 좋아진다기보다는 뇌의 이...

9월30일 새 포도주 (3)

  • 2006-09-30
  • 조회 수 1573

2006년 9월30일 새 포도주 (3)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와 부대를 버리게 되리라. 오직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느니라 하시니라. (막 2:22) 예수님 당시의 이스라엘에서 포도주는 일상에서 가장 중요한 먹을거리의 하나였습니다. 헬라 신화에도 포도주가 자주 언급되는 걸 보면 거의 모든 유럽 사회가 비슷한 형편이 아니었을까 생각는군요. 요즘은 프랑스 포도주가 유명하다지요? 프랑스의 보졸레 누보라는 이름의 포도주는 그 해에 수확된 포도로 만들어 처...

9월29일 새 포도주 (2) [6]

  • 2006-09-29
  • 조회 수 2458

2006년 9월29일 새 포도주 (2)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와 부대를 버리게 되리라. 오직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느니라 하시니라. (막 2:22) 낡은 가죽 부대의 특징은 어제 말씀드린 대로 신축성과 탄력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외부의 충격에도 끄떡하지 않을 정도로 강하든지, 아니면 웬만한 충격을 자체적으로 흡수할 수 있을 정도로 유연해야만 가죽 부대는 견딜 수 있습니다. 그게 없으면 결국 찢어지고 맙니다. 그리스도교 신앙도 여기에 비교될 수 있습니...

9월28일 새 포도주 (1)

  • 2006-09-29
  • 조회 수 1328

2006년 9월28일 새 포도주 (1)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와 부대를 버리게 되리라. 오직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느니라 하시니라. (막 2:22)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는다.”는 이 말씀은 앞서 본 생베 조각 이야기와 동일합니다. 낡은 가죽 부대는 탄력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새 포도주의 발효를 견뎌낼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복음은 새 포도주이고, 유대교는 낡은 가죽 부대입니다. 예수님의 복음을 이해하려면 유대교의 틀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틀이 필요...

9월27일 생베 조각 [4]

  • 2006-09-27
  • 조회 수 2273

2006년 9월27일 생베 조각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는 자가 없나니 만인 그렇게 하면 기운 새것이 낡은 그것을 당기어 해어짐이 더하게 되느니라. (막 2:21) 21절의 생베 조각과 22절의 새 포도주 이야기는 유대인들의 격언입니다. 성서 기자는 이런 격언을 통해서 예수님과 그리스도교가 유대교와 어떻게 구별되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함께 묶어 놓으면 한쪽이 손상될 수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물론 손상되는 쪽은 유대교와 그 가르침입니다.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면 얼마 안가 낡은 옷이 해어지고 말듯이 말입니다. 아주 리...

9월26일 신랑을 빼앗길 날 [1]

  • 2006-09-26
  • 조회 수 1537

2006년 9월26일 신랑을 빼앗길 날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이르리니 그 날에는 금식할 것이니라. (막 2:20) 신랑을 빼앗긴다는 말은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을 의미하겠지요. 처형당하신 예수님은 부활, 승천을 통해서 이제 제자들 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사도행전의 보도에 따르면 예수님은 부활 이후 승천하시기까지 40일 동안 지상생활을 세상을 뜨셨다고 합니다. 왜 예수님은 부활의 실체로 이 세상에 계속해서 머무르지 않으셨을까요? 오늘 본문과 직접 연관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길게 설명하지는 말고 한 마디만 하지요. 부활과 ...

9월25일 혼인집에서 (5)

  • 2006-09-25
  • 조회 수 1279

2006년 9월25일 혼인집에서 (5)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혼인 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때에 금식할 수 있느냐.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는 금식할 수 없느니라. (막 2:19) 왜 예수님은 금식 문제를 혼인집과 연결시키고 있을까요? 우리는 여기서 종교와 삶의 관계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습니다. 금식은 종교 형식이고 혼인은 삶의 내용입니다. 물론 형식은 그 안에 내용을 담고 있긴 하지만, 그리고 반드시 그래야 하고, 그럴 경우에 의미가 있지만, 실제의 삶 앞에서는 늘 앞자리를 양보해야합니다. 금식은 그것 ...

9월24일 혼인집에서 (4)

  • 2006-09-24
  • 조회 수 1417

2006년 9월24일 혼인집에서 (4)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혼인 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때에 금식할 수 있느냐.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는 금식할 수 없느니라. (막 2:19) 어제 큐티의 마지막 문장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우리에게는 노래하고 춤출 이유가 훨씬 많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그 이유에 대한 몇 가지 설명을 들은 것만으로는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발견한 그 이유들이 우리 삶의 실체가 되려면 우리에게 약간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게 지혜인지 수행인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 인식의 큰 전환이...

9월23일 혼인집에서 (3)

  • 2006-09-23
  • 조회 수 1448

2006년 9월23일 혼인집에서 (3)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혼인 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때에 금식할 수 있느냐.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는 금식할 수 없느니라. (막 2:19) 지난 이틀 동안 저는 그리스도인의 삶이 기본적으로 혼인집 잔치와 같아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런 말이 전혀 현실적이지 않은 것처럼 들릴지 모르겠네요. 살벌한 전쟁터와 같은 이 세상에서 어떻게 축제로 살아가느냐고 말입니다. 빈부의 격차는 더 심해지고, 오염으로 인해 숨쉬기도 힘들어지고, 집값은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한...

9월22일 혼인집에서 (2)

  • 2006-09-22
  • 조회 수 1450

2006년 9월22일 혼인집에서 (2)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혼인 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때에 금식할 수 있느냐.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는 금식할 수 없느니라. (막 2:19) 신약성서 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혼인집은 그림말(Bildwort)이라고 합니다. 이 단어를 들은 독자들은 혼인집에 관한 그림을 연상할 수 있습니다. 성서는 하나님 나라를 혼인 잔치와 연결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요한계시록은 종말을 어린양의 혼인 잔치로 설명하고, 지혜로운 처녀와 미련한 처녀에 관한 예수님의 비유도 역시 혼인 잔치를 배경으로 합니다....

9월21일 혼인집에서 (1)

  • 2006-09-21
  • 조회 수 1547

2006년 9월21일 혼인집에서 (1)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혼인 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때에 금식할 수 있느냐.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는 금식할 수 없느니라. (막 2:19) 마가복음 기자는 사람들의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을 예상 외로 길게 인용하고 있습니다. 질문과 관련된 상황은 18절 한 절에 불과한데 답변은 19-22절에 이르고 있습니다. 과연 예수님이 이렇게 길게 답변하셨는지 우리는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는 예수님의 고유한 말씀과 그 당시의 격언과 초기 공동체의 해석이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9월20일 어찌하여?

  • 2006-09-20
  • 조회 수 1472

2006년 9월20일 어찌하여?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들이 금식하고 있는지라. 사람들이 예수께 와서 말하되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의 제자들은 금식하는데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아니하나이까? (막 2:18) 오늘 본문은 요한과 바리새인을 한 묶음으로 놓고 예수님을 거기에 대립시키고 있습니다. 앞의 사람들은 금식을 중요한 종교행위로 삼고 있는데 반해서 예수님과 제자들은 금식을 하지 않았습니다. 본문은 예수님의 ‘제자들’이라고 말하지만 예수님까지 포함해야겠지요. 출가 직후 40일 동안의 광야생활을 제외하고 예...

9월19일 세례요한과 바리새인

  • 2006-09-19
  • 조회 수 2070

2006년 9월19일 세례요한과 바리새인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들이 금식하고 있는지라. 사람들이 예수께 와서 말하되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의 제자들은 금식하는데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아니하나이까? (막 2:18) 오늘 본문의 문장은 약간 부정확합니다. 앞부분에서는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들이 금식하고 있다고 했는데, 뒷부분에서는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의 제자들이 금식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바리새인이 금식한다는 말인가요, 아니면 바리새인의 제자들이 금식한다는 말인가요?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요한은...

9월18일 죄인 (3)

  • 2006-09-18
  • 조회 수 1238

2006년 9월18일 죄인 (3) 예수께서 들으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데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 있느니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막 2:17) 제가 보기에 죄와 연관해서 그리스도인의 의식은 분열증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입으로는 “죄인입니다.” 하지만 속으로는 “의인입니다.” 하니까요. 그러나 이런 분열증적인 현상을 실감하는 분들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그런 심리작용은 아주 은밀해서 자기 자신도 눈치 채기 힘들 정도니까요. 누가복음 18:9-14...

9월17일 죄인 (2) [3]

  • 2006-09-17
  • 조회 수 1639

2006년 9월17일 죄인 (2) 예수께서 들으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데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 있느니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막 2:16) 죄인은 죄를 지은 사람일까요? 아니면 죄에 대한 인식이 강한 사람일까요?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기가 힘든 이유는 죄의 정의가 간단하지 않다는 데에 놓여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실정법을 위반한 행위가 죄이며, 또는 한 사회의 전통과 관습을 어긴 행위도 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정법 자체가 절대적...

9월16일 죄인 (1) [4]

  • 2006-09-16
  • 조회 수 1891

2006년 9월16일 죄인 (1) 예수께서 들으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데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 있느니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막 2:16) “죄인을 부르러 왔다.”는 예수님의 이 말씀에서 죄인은 어떤 사람을 의미할까요? 본문의 배경을 전제한다면 세리, 창녀, 이방인처럼 유대교 율법에서 부정하다고 보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겠지요. 이 죄인의 목록에 실제로 살인자, 강도, 성폭력범, 유아 납치범들이 포함되는지 단정하기는 어렵네요. 물론 근본적으로는 그런...

9월15일 의인 (3) [2]

  • 2006-09-15
  • 조회 수 1482

2006년 9월15일 의인 (3) 예수께서 들으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데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 있느니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막 2:16) 어제 저는 “의인은 불행한 사람”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노파심으로 다시 말씀드린다면, 의로움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게 아닙니다.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서 자기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들의 의를 부정하는 말이 결코 아닙니다. 여기서의 불행이라는 것은 의가 자기 능력, 소유, 업적으로 나타나는 사태를 가리킵니다. 의는 옳...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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