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8:8

조회 수 399 추천 수 0 2023.05.18 07:20:15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38

8:8

둘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불붙는 큰 산과 같은 것이 바다에 던져지매 바다의 삼분의 일이 피가 되고

 

요한의 환상이 점점 더 극적인 장면으로 펼쳐집니다. 둘째 천사가 나팔을 불자 바닷물 삼분의 일이 피가 되었다고 합니다. 광야로 나가서 여호와를 섬기겠다는 이스라엘 백성의 요구를 애굽 바로가 거부하자 하나님께서는 열 가지 재앙을 내리십니다. 첫째 재앙은 바로 나일강물이 피로 변하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피가 되었다기보다는 핏빛을 보일 정도로 오염되었다는 뜻이겠지요. 원인은 그곳에서 종종 일어나는 홍수나 뜻밖의 가뭄일지 모릅니다. 어쨌든지 나일강이 강의 역할을 못 하게 된 겁니다. 강에 살던 물고기가 죽고, 결과적으로 강물을 사용하던 사람들의 건강도 위태로워집니다. 여기 계 8:8절은 바다가 그렇게 망가지는 이야기입니다.

바닷물은 바다 생명체만이 아니라 지구 전체 생명체의 근원입니다. 진화 생물학의 설명에 따르면 동물 생명체가 바다에서 시작되었다고 하지 않습니까. 원초적 생명체가 바다에서 생겼고, 그것이 고등한 물고기로 진화했고, 그중의 어떤 개체가 육지로 올라와 적응하면서 육지 동물이 번성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인간도 그런 과정을 거쳐서 지구에 나타난 겁니다. 그런 오랜 역사가 인간 개인의 출생 과정에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난자와 정자가 결합한 배아는 작은 씨처럼 어머니 자궁에 착상하여 자랍니다. 자궁 안은 양수로 채워졌습니다. 거기서 자란 태아가 세상 밖으로 나오면 전혀 다른 생태 환경으로 사는 겁니다.

위 환상에 나오듯이 바다가 핏빛으로 오염되면 가장 먼저 플랑크톤이 죽겠지요. 그다음은 플랑크톤을 먹고 사는 작은 물고기가 죽고, 그 뒤로는 조금 더 큰 물고기가 죽으면서 바다 먹이사슬이 완전히 붕괴합니다. 육지에 사는 우리도 사실은 바닷물 온도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바닷물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기에 육지에서 사는 우리도 지금 건강하게 사는 겁니다. 태평양 바닷물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엘니뇨 현상이 그 연안의 여러 지역에 급격한 날씨 변화를 일으킨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는 아주 절묘한 생태 균형을 이룬 지구에 기대서 아슬아슬하게 생존하는 중입니다. 이게 당연한 게 아닙니다. 언젠가는 어쩔 수 없이 이런 생태 균형이 무너지겠지만 가능한 한 그런 순간을 늦출 수 있을 만큼 늦추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겠지요. 그런데 기후변화를 일으킬 정도로 인간은 거꾸로 가는 중입니다. 인간 종이 지구 생태계를 파멸로 이끈 유일한 종으로 기록되지 않을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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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0]새하늘

2023.05.19 10:46:23

공동번역 [8:8 둘째 천사가 나팔을 불었습니다. 그러자 불붙는 큰 산과 같은 것이 바다에 던져져서 삼분의 일이 피가 되고]

새번역 [8:8 둘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불타는 산과 같은 것이 바다에 던져졌습니다. 그래서 바다의 삼분의 일이 피가 되고,]

작년에 두달 동안 대천해수욕장 인명구조요원으로 활동하면서 바다 장거리 수영과 아침 뜀박질을 자주 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은 대천해수욕장~대천항까지 대략 왕복 8km 정도의 바다을 바라보면서 뛰었습니다.
아침 바다를 배경 삼아 뛰는 그 맛 자체가 오랫동안 기억이 남습니다.
그런데 이런 아름다운 바다가 핏빛으로 변하다구요,
우리에게 혹독한 시련입니다.
이런 바다를 이젠 볼 수 없다는 것이 큰 형벌이네요. ㅠ.ㅠ


바다3.jpg

바다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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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최용우

2023.07.08 08:50:17

"피빛 바다"

바다의 삼분의 일이 피가 되고’(]8:8) 해사고를 졸업하고 원유를 실어나르는 유조선 선원 생활을 했는데, 오만의 머스켓항에 정박하고 있을 때, 어느날 핏빛 저녁노을이 온 바다를 검붉게 물들였습니다. 그 모습을 상상하면 지금도 무섭습니다. 그때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난 줄 알고 선원들이 술렁거리며 동요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만사록3994)

Cap 2023-07-08 08-48-01-458.jpg

대략 이런 느낌..... (사진:인터넷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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