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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26) 15:1

나는 참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

 

요한복음서만의 특수한 전승인 예수 연설이 15장으로 이어진다. 정확하게는 요한복음 공동체의 신앙고백으로 읽는 게 옳다. 여기서도 하나님은 아버지로 불린다. 하나님은 예수에게 내 아버지이다. 우리에게 하나님은 내 아버지가 아니라 예수의 아버지이다. 우리도 하나님이 아들이기에 하나님을 내 아버지라고 부를 수는 있지만, 예수의 경우와 우리는 다르다. 우리는 예수를 통해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다면 예수는 본래 하나님의 아들이었다. 이런 표현은 종교적 은유로 읽어야 한다.

이 구절에 다시 에고 에이미’(나는 이다.)라는 형식의 문장이 나온다. 예수는 참포도나무다. “에고 에이미 헤 암펠로스 헤 알레티네.” 그리고 예수의 아버지인 하나님은 농부다. 복음서에 종종 나오는 포도원 비유는 당시 유대인을 비롯한 지중해 중심의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아주 친근하게 다가갔을 것이다. 포도나무와 농부는 양과 목자 관계처럼 아주 친밀하다. 친밀한 정도가 아니라 생명을 공유하는 관계다. 포도 농사에 실패하면 농부는 불행해지고, 농부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면 포도나무는 결실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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