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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240) 요 11:9
낮이 열두 시간이 아니냐 사람이 낮에 다니면 이 세상의 빛을 보므로 실족하지 아니하고
유대로 다시 가겠다는 예수의 발언을 들은 제자들이 그 위험성을 지적하자 예수는 “낮이 열두 시간이 아니냐.”라는 문장으로 대답했다. 낮이 늘 열두 시간은 아니다. 동지 때는 열 시간이 안 될 수도 있고, 하지 때는 열네 시간이 더 될 때도 있다. 대략 낮과 밤은 반으로 나뉜다. 여기서 낮은 하나님의 빛 안에서 살아간다는 사실에 대한 종교적 메타포다. 빛은 생명의 근원이다. 빛이 있을 때는 길을 잃지 않는다. 예수의 발언 그대로 ‘실족’하지 않는다. 빛 안에 산다고 해서 늘 안전하다는 말은 아니다. 하나님의 빛 안에서 살던 예수도 예루살렘에서 체포당하고 죽었다. 우리도 세상 사람들이 당하는 불행은 다 당한다. 그래도 우리는 하나님의 빛 안에서 살기에 어떤 불행 앞에서도 길을 완전히 잃지는 않는다. 다행스럽게도 하루의 반은 낮이다. 밤을 맞는다고 해도 절망할 필요는 없다. 곧 낮이 오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