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성탄후 1주

조회 수 1795 추천 수 0 2018.12.31 16:48:22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0181230, 성탄 후 1

 

1) 성탄 후 1- 오늘은 2018년 마지막 주일이자 교회력으로 성탄 후 1였습니다. 이렇게 주일공동예배 숫자만으로 52회의 모임이 끝났습니다. 한 주일도 빠지지 않은 교우들이 있었을까요? 담임 목사는 물론 개근했습니다. 개근상을 하늘나라에서 받을 줄 믿습니다. 일반 교우들 중에 누군가는 있겠지만 떠오르지는 않는군요. 형식적으로 예배를 드리는 게 아니라 진정성을 담아 예배를 드리게 되는 경우에 그 예배는 그 사람의 영혼을 살리는 토대가 됩니다. ‘안식일을 지키라.’는 십계명의 명제는 지금도 여전히 여러 가지 점에서 유효합니다. 스트레칭을 매일 하는 사람과 뜨문뜨문 하는 사람의 몸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분명한 거와 비슷합니다. 물론 스트레칭을 잘못하면 몸이 더 상하기는 합니다. 내년에는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에 좀더 성실하게 참여하는 교우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2) 성탄절 예배- 지난 25일에 성탄절 예배가 오전 11시에 열렸습니다. 예년에 비해서 많은 교우들이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훈훈한 성탄예배였습니다. 식사 친교는 없었습니다. 대신 간단한 간식을 나누었습니다. 그날 특별한 행사는 어린이청소년부에 의해서 진행되었습니다. 박 집사가 아이들을 위해서 과자를 담은 작은 상자를 가져오셨고, 고 집사가 토끼 모양의 모자를 많이 가져왔습니다. 저도 그 털모자를 얻었습니다. 테니스장에서 쓰고 싶기는 한데, 좀 어려울 거 같고, 손자가 생기거나 손자 비슷한 아이를 만나서 선물로 주겠습니다. 그 외에서도 많은 선물을 어린이들이 받았습니다. 오후에는 단체로 영화를 보고, 맛난 것도 먹은 것 같습니다. 어른들 중에서 시간이 있는 분들은 교회 근처 고향 칼국수 집에서 송년 겸하여 좋은 모임을 가졌습니다.

 

3) 운영위원회의- 오늘 예배 후 13:00-15:00 시에 1층 카페 별실에서 운영위원회의가 열렸습니다. 2018년도 행사와 재정을 검토했고, 2019년도 행사와 예산을 검토했습니다. 충분한 의견을 나누면서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내년에는 기존 의원 3명이 나가고 새로 3명이 들어옵니다. 임무를 끝내고 나가시는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새로 들어오시는 분에게 많은 기대를 합니다. 특히 자동적으로 위원장을 맡았던 정용섭 담임 목사는 이제 운영위원장 직을 벗었습니다. 내년부터는 일반 신자 중에 한 사람이 위원장을 맡습니다. 근본에서는 크게 달라지지 않겠으나 일단 체제가 변한 것이니까 이런 체제가 잘 정착되도록 서로 노력했으면 합니다.

 

4) 붓글씨 족자- 서예가 장 집사가 두 편의 서예 족자를 교회에 기증했습니다. 일단 눈에 들어오는 공간에 걸어두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서예 공모전에 입상된 것입니다. 하나는 성경본문을 궁체정자로 쓴 것이고, 다른 하나는 찬송가 가사를 판본체로 쓴 겁니다. 이를 본 교우들이 모두 탐을 내더군요. 앞으로 언젠가 전시회를 열면 구입하고 싶다는 의견을 주신 분들이 제법 있습니다. 사진을 찍어두었으니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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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의자 볼트- 몇 주간 전부터 의자의 느슨해진 볼트를 조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의자에는 볼트 자체가 분실되기도 했습니다. 작업 전체를 계획하고 추진한 마 집사, 그리고 볼트를 준비해준 김 집사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모르는 분들은 모르겠지만 이런 손길로 인해서 우리가 편안하게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준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6) 방문자- 오늘도 중년 부부로 보이는 남녀가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언젠가 한번 본 것 같기도 하고, 초면인 것도 같았습니다. 예배 후 뒷문에서 인사를 나누면서 괜찮으면 차 한 잔 하면서 교우들과 인사를 나누고 가시라 했더니, 다음에 다시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가셨습니다. 지난 주일과 성탄절에 참석했던 가족은 출석하던 교회에 마지막으로 인사를 하러 갔다고, 가족 중에서 대표로 오늘 참석한 딸이 저에게 소식을 전하더군요. 신년에는 그 가족을 교회에서 만날 수 있을 겁니다.

 

7) 목사 스톨- 저는 주일공동예배를 인도할 때 목사 가운과 목에 두르는 스톨을 걸칩니다. 가운 색깔이 겨울에는 검은색, 봄부터 가을까지는 흰색입니다. 스톨은 교회력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이걸 착각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지난 성탄절에는 흰색 스톨을 걸쳤어야 했는데, 대림절을 상징하는 보라색 스톨을 걸쳤습니다. 예배 담당자들은 강단의 교회력 배너만 확인할 게 아니라 목사 스톨까지 확인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8) 뒤풀이- 오늘 예배 후 운영위원회의가 열리기 전에 1층 카페에 올라가보니 여러 팀들이 모여서 환담하고 있었습니다. 울산에서 오는 석, 조 집사 부부가 룸에서 청년들과 함께 어울리더군요. 오늘은 울산에서 차를 몰고 왔다면서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아서 앞으로 예배에 자주 참석하겠다고 합니다. 루디아 회원들은 남자 교우들과 어울려서 카페 중앙에 있는 라운드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고, 여성 시니어 그룹을 중심으로 한 여성 몇 명은 햇살이 비치는 쪽의 안락의자에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모든 장면들이 동화에서 나올만한 것들입니다. 기쁨의 순간으로 경험되었으면 합니다.


9) 주보- 오늘 주보를 손에 든 분들이 아마 묵직하다는 걸 느꼈을 겁니다. 보통은 8면 발행인데, 오늘부터 12면으로 발행했습니다. 내년부터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주보 출력 담당자가 교체 되는 시기라서 인수인계 차원에서 한 주간 당겨서 제작했습니다. 출력하는 데 수고가 많을 겁니다. 교우들이 주보를 예배드릴 때만 사용하지 말고 집에 가져가서 활용하기를 바랍니다.

 

10) 예배 참석인원: 82, 헌금: 1,6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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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8.12.31 16:59:04

금년의 마지막 '주간일지'를 다른 때보다 조금 일찍 올리고

이제 저녁 9시부터 시작되는 '예배의 본질과 형식' 특강과

밤 11시30분부터 시작되는 송구영신예배 인도하러

천천히 준비하여 교회로 출발해야겠습니다.

지난 1년 동안 별로 그럴듯하게 보일만한 게 없는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를

따뜻한 마음으로 읽어주신 다비안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자, 이렇게 한 해가 저물고 새해가 오는가 봅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세상이 조금씩이나마 덜 선명하게 느껴지는 게

역설적이지만 오히려 하나님의 은총이 아닌가 싶습니다.

궁극적으로 나 자신에 대한 느낌도 점점 더 무뎌졌으면 합니다.

대신 주간일지만은 정신 똑바로 차리고 내년에도 써보겠습니다.

아듀 2018!


[레벨:17]홍새로

2018.12.31 17:39:52

운영회의때, 구제선교 부서명을
나눔 선교부로 개명 하기로 한뒤
습관적으로 구제선교부 라고 말씀 하신뒤에
아차! 잘못 말했네, 금지어!! 하실때
저~엉말 웃겼습니다.

[레벨:18]은나라

2018.12.31 22:24:49

일년동안 매주마다 교회의 소식을 세세하게 올려주신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설명해 주시는 글로..
머릿속에 그려지는 장면들이 마치 제가 그곳에서 함께 경험하는듯 했었어요.
주간일지를 읽는 순간순간 재밌고 행복했습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셔요.^^(이미 많이 받긴 하셨지만,)

[레벨:21]beginner

2019.01.01 07:21:50

일년동안 주간일지를 이렇게 자세하고 정겹게 쓰시는 목사님은 어디에도 찾아볼수 없을겁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신앙적인 내용도 참 많고 교회생활에도 유익하니
모든 교우님들께서 꼭 읽으셨으면 합니다.

[레벨:6]시유

2019.01.01 08:32:53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네요. 송구영신 예배 드릴 때 새하늘의 빛이 비쳐 기슴속이 설렘을 주체하지 못하는 듯 울렁거림에 작은 기쁨을 만졌습니다.샘터에서의 지난 날들이 주님의 은혜와 목사님의 가르침으로 행복하고 따뜻했습니다.기해년 새해를 맞아 목사님께 진심 감사드며 다비안들과 샘터교회 (대구.서울) 교우들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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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9.01.01 18:01:12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금년 한 해도 하나님이 저에게 맡겨주신 목회 현장을

성심성의 보살피면서 사랑을 주고 받으려고 합니다.

목회가 신자들과의 관계에서 벌어지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 모든 것이 하나님과의 관계로 수렴되는 것이니

주간일지를 쓰고, 그걸 쓰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느낌마저도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하다는 태도로

앞으로 일년을 더 살아보겠습니다.

목회나 인생살이에서나

작은 일에 충성하는 게 최선, 즉 생명을 얻는 길로 보입니다.

자, 금년 한 해에 무슨 일들이 다가올지 기대하고 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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