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025) 2:19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예수로 인해서 벌어진 소동에 대해서 당시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성경이 직접 전하지 않는다. 그게 별로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부 유대인들의 반응만 전한다. 그들은 예수에게 이렇게 질문했다. ‘당신이 이런 일을 행할만한 권위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표적으로 보여라.’ 그들도 예수의 행위 자체가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만약 잘못된 것으로 생각했다면 떼거리로 달려들어서 예수에게 돌팔매를 하든지 삿대질을 하면서 따졌을 것이다. 대신 그들은 신학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것이 증명되려면 표적이 나타나야한다고 생각했다. 모세와 여호수아와 엘리야와 엘리사 등등, 많은 신앙 영웅들에게서는 보통 사람들에게는 볼 수 없는 기적적인 사건들이 일어났다. 그게 바로 표적이다. 그런 표적을 보여줘야만 예수의 성전 정화 사건이 하나님의 일이라는 것이 증명될 수 있었다. 마태복음도 이와 비슷한 경우를 보도한다. 16:1절에 따르면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예수를 시험하여 표적을 보이라.’고 요구했다. 예수는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여 줄 표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요나의 표적은 예수 자신의 죽음을 가리킨 것이다. 표적이 인간을 구원하는 게 아니라 예수의 십자가 죽음이 인간을 구원한다는 뜻이다.

예수는 본문에서 유대인들에게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고 대답했다. 유대인들은 이 말에 시비를 걸었다. 46년이나 걸린 성전을 사흘 만에 다시 짓겠다는 말은 누구도 믿을 수 없었다. 예수는 실제로 성전을 다시 짓겠다는 말을 한 게 아니라 성전인 자기 육체를 가리킨 것이었으며, 제자들은 예수의 부활을 경험한 뒤에야 예수의 이 말을 기억하고 믿었다고 요한복음 기자는 코멘트를 달았다.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은 당시 유대인들의 자부심이었던 성전보다 뛰어나다. 성전이 생명을 주는 게 아니라 예수가 생명을 주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말을 누가 알아들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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