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주현절 후 1주

조회 수 1361 추천 수 0 2019.01.14 16:22:44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019113, 주현절 후 1

 

1) 거지 왕국- 오늘(113) 설교 제목은 창조주 여호와!’였습니다. 설교 중에서 거친 표현이 나왔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마치 거지 왕국 같다는 표현이었습니다. 지금 사람들이 매달리는 것들이 하나님의 창조 사건 앞에서 얼마나 누추한지를 강조한 것입니다. 옷 수거함에서 그럴듯한 옷을 골라서 걸쳐 입은 거지가 평상복을 입은 왕 앞에서 자신의 옷을 자랑하는 광경과 비슷합니다. 하나님을 창조주로 믿는다고 한다면 우리의 삶에서 무엇이 실제로 귀하고 선하고 가치 있고 화려하면서 행복한 것인지를 분별했으면 합니다. 거지 마인드를 버리고 왕 마인드로 살아보자, 하는 겁니다.

 

2) 눈꽃- 오늘 집에서 교회까지 가면서 주변 풍경으로 즐거웠습니다.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영천 톨게이트 근처에서 본 풍경입니다. 이상하게 그 지역만 눈이 쌓여 있었습니다. 양은 많지 않았습니다. 아마 새벽에 조금 내린 것 같습니다. 그 눈으로 인해서 겨울나무에 눈꽃이 피었습니다. 이국적인 이런 풍경은 한라산이나 지리산에 올라가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내 핸폰이 2G라서 아쉬웠습니다. 다른 하나는 고속도로에 올라서면서 다양한 밀도로 움직이는 안개였습니다. 10미터 앞이 안 보이는 구간도 있고, 100미터 시야가 확보되는 구간도 있었습니다. 어떤 차는 미등만 켰고, 어떤 차는 비상등을 키던데, 나는 전조등을 키고 운전했습니다. 운전에 신경이 쓰이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즐거웠습니다.

 

3) 서울샘터교회- 저는 매월 둘째 주일 서울샘터교회를 방문합니다. 카니발을 동대구 주차장에 주차시키고 오후 125분 발 케이티엑스를 탔습니다. 서울샘터교회는 오늘 교인총회를 열었고, 아무개 집사의 딸 초원이 유아세례식이 있었습니다. 모임을 다 끝내고 윤 아무개 집사가 교우들을 저녁 식사에 초대했습니다. 근처 중국집에 모였습니다. 테이블 당 탕수육이 올라왔고, 각자 식사를 주문했습니다. 저는 볶음밥을 먹었습니다. 오늘따라 다른 손님들이 많아 밥이 늦게 나오는 바람에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지하철로 서울역에서 대방역까지 갔습니다. 처음으로 경로 우대 티켓을 사용했습니다. 한마디로 공짜로 갔다는 거지요. 지난달 함께 올라갔던 류 장로가 알려준 방식으로 처리했습니다. 다시 동대구로 내려와서 카니발을 끌고 집에 들어오니 대략 밤 11시였습니다. 모든 순간이 동화와 같았습니다. 정말 모든 순간이 그랬습니다. 그 한 순간만 자세히 설명해도 동화 한편은 충분히 나올 겁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유아 세례에 대해서 설명해보겠습니다.

 

4) 산티아고- 오후 130분에 특별 강연이 열렸습니다. 저는 서울에 가느라 참석하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강사의 일정이 바빠서 다른 날짜를 잡기가 힘들었다고 합니다. 강사 섭외와 오늘 진행을 맡은 교육부장 양 집사가 수고 많았습니다. 나중에 집사람에게 대체적인 내용은 전달받았는데, 좋았다고 하는군요. , 산티아고 순례, 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렙니다. 제 남은 생애에서 산티아고 순례를 해볼 기회가 올 수 있을까요? 오늘 오랜만에 서울에서 연극과 영화 일을 배우면서 스텝으로 활동하는 고강희 청년이 교회에 왔는데, 이번 여름에 산티아고 순례를 계획 중이라고 합니다. 가기 전에 체력 단련을 잘하라고 일러두었습니다.

 

5) 붕어빵- 오늘도 정성스럽게 반찬을 준비하신 교우들 덕분에 점심 친교가 멋지게 진행되었습니다. 이런 친교는 성찬 친교와 같습니다. 반찬 준비는 곧 성찬의 빵과 포도주 준비처럼 거룩한 행위입니다. 이를 아는 사람은 복이 있는 거겠지요. 오늘 우거지 국이 나왔습니다. 겨울철 우거지 국은 별미입니다. 그걸 생각하니 이 순간에도 군침이 도는군요. 뜻밖의 후식이 두 개나 나왔습니다. 하나는 팥죽입니다. 구수하고 달콤했습니다. 누가 준비했는지를 모르겠군요. 다른 하나는 미니 붕어빵입니다. 고 집사가 붕어빵 재료와 굽는 기계를 가져와서 현장에서 공급했습니다. 아이 어른 할 거 없이 붕어빵 굽는 주변에 몰려서 장사진을 이루었습니다.

 

6) 주차장- 기쁜 소식입니다. 예배 처소로 사용하고 있는 건물 바로 옆에 블루핸즈 서비스센터가 오픈했습니다. 작년 연말에 두세 달에 걸친 작업 끝에 이제 완료된 것입니다. 오늘 카페 사장 하는 말이 주일에 그곳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이야기가 끝났으니 교회 식구들의 차는 가능한 그쪽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정말 잘됐지요? 눈짐작으로 열대 이상은 주차 가능합니다.

 

7) 통영- 오늘 주보 표지에 실린 사진을 기억하시겠지요. 17일 제가 찍은 사진입니다. 가족과 함께 당일치기로 거제도와 통영을 다녀왔습니다. 거제도에서 점심을 먹고 저녁은 통영에서 먹은 뒤에 밤늦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나중에 거리를 계산해보니 대략 500킬로미터를 운전했습니다. 소나타를 운전하니 카니발을 운전할 때보다 편하군요. 제가 운전을 안정감이 있으면서도 속도감 있게 잘합니다. 제가 운전하는 차를 타본 분들은 모두 인정합니다. 통영 강구안은 C자 형태의 항구입니다. 그림 같은 풍경입니다. 바닷물이 가운데에 있고 빙 둘러서 여러 건물들이 늘어섰습니다. 오밀조밀하지요. 한 가운데에 모형 거북선이 정박해 있더군요. 거의 저녁시간이 다 되어서 통영에 도착한 탓인지 갈매기 같은 바닷새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저녁시간에는 바닷새들이 더 많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남해는 동해와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네요. 사진 몇 장을 여기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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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에서 세번째 사진은 유람선 선착장 근처 식당에서 저녁으로 먹은 한정식이고, 그 아래 두 장은 거제도 풍경입니다.


8) 무안- 오는 주일(120)12일 일정으로 김, 백 집사 가정에 심방을 다녀올 예정입니다. 지금 동행을 신청하신 분은 포항의 정 장로 내외와 사무관리부장 홍 집사입니다. 우리 가족을 합하면 총 5명이 되겠습니다. 우리 집 마당에 이식된 소나무 오형제의 고향을 방문한다 생각하니 감회가 남다릅니다. 교회에서 점심을 먹고 1시에 출발하면 중간 휴게소에 들리면서 아무리 천천히 가도 저녁 5시에는 도착하겠지요. 다음날 점심 먹고 돌아올 예정입니다. 혹시 지금이라도 동행하고 싶은 분이 있으면 문자로라도 연락을 주세요. 카니발에 세 자리가 비었습니다. 악천후에는 심방 계획이 취소됩니다.

 

9) 예배 참석인원: 74, 헌금: 1,720,000


[레벨:21]beginner

2019.01.14 19:39:12

친정아버지의 일기 같은 주간일지를 읽노라면 그 장면들이 동화처럼 지나갑니다.
교우님들께서 맛있게 드시기를 기대하며 분주한 손길로 음식을 만드셨을 교우님들 특히 그릇 세개에 명란 계란 넣고 중탕했다가 렌지돌리다가 분주했을 김모집사님께서 그래도 즐거우셨다고 해맑게 웃으시던 모습이 쓰윽 지나가네요.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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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9.01.14 22:04:45

볼 수 있는 눈만 있으면 우리의 삶이 동화처럼 아름답습니다.

때로는 악몽도 있긴 하지만 그것마저 귀엽고 예쁜 동화 이야기로 끌어올려야겠지요.

교회는 그런 동화 중에서 가장 귀하고 거룩한 내용으로 채워진 공동체가 아닐는지요.

'명란 계란'이라, 하두 반찬 종류가 많아서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계란찜을 저도 한 숟가락 떠먹은 기억이 나는군요.

저는 늘 얻어먹기만 하는데,

언젠가 크게 갚을 때가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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