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300) 14:4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너희가 아느니라.

 

예수는 지금 어디로 간다는 말인가? 6절에 따르면 예수는 아버지에게 간다. 아버지는 친밀감의 표현이다. 예수는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를 정도로 가깝게 느꼈다. 그게 어떤 건지 우리 눈에 들어올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이와 비슷한 진술은 앞에서 자주 나왔다. 대표적으로 요 10:30절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다.” 이 말을 듣고 유대인들은 돌로 예수를 치려고 했다. 신성모독 발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도신경에 따르면 십자가에 처형당하고 죽어 땅에 묻혔던 예수는 사흘 만에 살아나서 하늘에 올라가 하나님 우편에 계신다고 한다. 예수가 어디로 가는지는 알려면 하나님이 어디에 계신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사도신경이 하늘을 언급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그 하늘에 하나님이 계신 게 아니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우리는 성경이 가리키는 하늘이 어딘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아는 게 아니다. 그 누구도 모른다. 신을 부정하는 자연과학자들이 인류의 미래를 실증적으로 말할 수 없는 거와 같다. 우리는 소극적으로만 말할 수 있다. 종말에 완성될 생명의 능력이 바로 하늘이다. 따라서 예수가 아버지에게 간다는 말은 하나님이 행하실 종말론적 생명의 세계로 간다는 뜻이다. 이런 신학적인 진술이 설득력을 얻으려면 보편적인 진리의 차원에서 보충되어야 한다하나님과 생명과 종말 등등에 관해서 손에 잡을 듯이 말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구름에 가린 고산준령 앞에 선 듯이 아득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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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3]하늘연어

2020.04.08 21:53:17

예수어록 230번 째가  아니라, 300번 째입니다.^^;;

(다음 번은 231이 아닌, 301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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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0.04.09 07:57:56

ㅎㅎ 벌써 300번이 됐나요?

고쳐놓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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