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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예수 어록(236) 요 10:37
만일 내가 내 아버지의 일을 행하지 아니하거든 나를 믿지 말려니와 …
예수는 일관되게 자기의 행위, 즉 자기에게 나타난 하나님의 일을 근거로 해서 자기의 정당성을 주장한다. 예수의 행위는 성경을 바르게 가르치고, 병든 사람과 장애인을 고치고, 가난한 사람에게 복음을 전파한 것이다. 한 마디로 사람을 살리는 일이었다. 사람을 살리는 일은 곧 하나님의 일이다. 그 사실은 유대인들도 다 안다. 그 사실만으로는 예수를 비난할 수 없었기에 신성모독을 끄집어낸 것이다. 그들은 원래 삐딱한 사람들이라고 매도할 수는 없지만, 진리인 예수로 인간의 보편적인 악이 노출되는 것 아니겠는가. 이런 대목은 초기 기독교인들의 신앙을 가리키기도 한다. 그들은 유대교와의 갈등 가운데서 예수의 행위가 하나님에게 기인한다는 사실을 확신했다. 이 확신에 근거하여 유대교로부터의 출교를 각오하고 기독교 신앙을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