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2월24일

조회 수 1277 추천 수 0 2019.02.25 21:33:57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019224, 주현절 후 7

 

1) 제국- 오늘 설교 하나님, 역사, 에 제국이라는 단어가 여러 번 나왔습니다. 아는 분들은 알고 모르는 분들은 모르겠지만, 성경의 밑바닥에는 제국을 향한 저항이 큰 강물처럼 흐릅니다. 이집트, 앗시리아, 바벨론, 로마 제국이 신구약성경의 역사적 배경입니다. 오늘날은 미국이 초강력 제국으로 세계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게 이상합니다. 제국에 저항하는 성서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는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미국을 일방적으로 지지한다는 게 말입니다. 다음 주일은 3월 첫 주일이라서 통합예배를 드립니다. 설교 제목은 우리는 변화되리라.’입니다. 예수의 산상변화 사건이 본문입니다. 어린이들에게 이걸 어떻게 전해야할지 지금부터 생각을 깊이 해야겠습니다. 우리는 일종의 메타포인 빛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그게 부활경험이기도 합니다.

 

2) 하노이- 오는 27일과 28일에 김정은과 트럼프가 베트남 하노이에서 회담을 엽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가 되기도 하고 노파심으로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잘 되겠지요. 기독교인은 역사를 잘 살펴야 합니다. 역사가 바로 하나님의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또는 하나님의 자기 계시이기 때문입니다. 설교행위도 사실은 역사해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배 후 식사 자리에서 현대사 교사인 서 집사가 3.1운동에 대해서 기존에 내가 알고 있던 것과 다른 이야기를 전해주더군요. 3.1운동이 비폭력 저항운동으로 촉발되었으나 폭력 투쟁으로 발전된 사건이라고 합니다. 3.1운동을 처음 주도한 33인의 엘리트들과 실제로 거리로 나온 민중들과의 사이에 적지 않은 괴리가 있었고, 전체적으로 볼 때 3.1운동은 단순히 일본체제에 저항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조선의 사회구조를 혁명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개인적으로라도 이런 강의를 좀 들어야겠습니다.


3) 운영위원회- 예배 후에 운영위원회의가 열렸습니다. 2명이 빠지고 7명이 출석했습니다. 운영위원장이 담임 목사의 기도로 시작하겠다고 해서 제가 기도를 했고, 부장들이 보고와 계획을 발표한 뒤에 특별한 안건이 없어서 운영위원장의 기도로 끝났습니다. 간략하게 끝났습니다. 2월 헌금 결산에서 마이너스가 크게 난 것으로 위원들이 걱정하면서 서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때에 따라서 헌금이 부족할 때도 있고, 넉넉할 때도 있습니다. 한해가 다 지난 뒤에 마이너스가 안 되면 좋고, 마이너스가 되어도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니 괜찮습니다. 십일조 제도 없는 교회가 실제로 생존 가능한지를 우리는 지금 실험 중에 있습니다. 어떤 경우라도 모두 편안하면서도 진실한 마음으로 우리교회가 흘러가는 모습을 잘 살펴봅시다.

 

4) 주보- 오늘 주보를 보고 괜찮네.’ 하는 분들이 여러 명 있었습니다. 눈치 챈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표지 사진에 테두리를 넣었습니다. 사진이 살아나는 느낌입니다. 금년 들어서 예수 어록을 주보에 연재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이 글을 묶어서 책으로 낼 생각입니다. 우리교회에 멋진 교회당은 없지만 멋진 주보가 있군요. 주보를 출력하는 정 집사의 수고도 만만치 않습니다. 우리교회의 반주자들도 일류이고, 설교자도 일류 아닐까요? 자화자찬하는 중입니다.

 

5) 3- 주보에 실린 교회 일정을 여기에 다시 올립니다. 이것 이외에도 전화 상담이나 심방도 계획되어 있습니다.

3(주일): 산상변화주일, 통합예배, 성찬식, 신학공부(오후 2)

10(주일): 사순절 1(보라색), 정용섭 목사 서울샘터교회 방문

17(주일): 루디아 월례회, 정용섭 목사 토기장이의 집’(합천) 방문

31(주일): 운영위원회의

기타: 수요공부(매주 수요일 오후 2:00-3:30)는 계속됩니다. 금년 부활절은 421일입니다.

 

6) 담소- 오늘도 역시 예배와 식사 후 1층 카페는 우리교회 교우들 차지였습니다. 오늘은 다섯 팀이었습니다. 중앙 라운드 테이블에는 오랜 만에 예배에 참석한 크리스 집사를 비롯해서 문, , , , 홍이 앉았고, 안쪽의 한 군데는 서윤이 가족이 이 아무개 부부와 앉았습니다. 두 가족이 요즘 친하게 지내는군요. 좋아 보입니다. 서윤이는 4,5세 정도 된 여아인데, 우리교회에서 귀여움을 독차지 하고 있습니다. 우선 교회에 빠지는 일이 없습니다. 더 어렸을 때부터도 어른예배에 참석하면서 조용했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미소를 던지곤 했습니다. 서윤이 결혼식 주례를 내가 하고 싶은데, 욕심이 과하군요. 다른 한쪽에는 2018년도 등록 교인 몇 명이 자리했습니다. 이니셜로 신, , , , 현입니다. 대형 유리창 앞자리는 시니어 그룹 자리입니다. , , , 그리고 시어어가 아니 김과 권도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큰 룸에는 운영위원들이 모였고, 지하 교회당에는 주로 루디아 회원들이 모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저는 몇몇 자리를 옮겨 다니면서 담소하다가 마무리는 라운드 테이블에서 했습니다. 4시에 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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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층 카페 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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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로 시니어 그룹이 앉는 자리입니다. 햇살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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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교회당으로 내려가는 층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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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에서 올라올 때 보이는 모습니다.


7) 문자- 지난 19(대보름)에 한 교우에게서 문자를 받았습니다. “목사님, 시아버님 수술 잘 끝났습니다. 생각보다 초기인 거 같아서 2차 수술은 안 해도 되겠다고 하십니다. 기도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저의 답 문자입니다. “, 기쁜 소식입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이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계속해서 교우들에게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납니다. 부모, , 오빠가 세상을 뜨기도 하고, 투병 중이기도 하고, 자식을 군대에 보내기도 하고, 사업을 다시 시작하기도 하고, 텃밭을 사기도 합니다. 어떤 일이든지 협력해서 좋은 결과가 맺어지기를 바랍니다.

 

8) 운영위원장- 금년부터 운영위원장을 정 집사가 맡았습니다. 지난 수년간 재정부장과 대외업무에서 수고가 많았습니다. 지난 1월에 몇 주간에 걸쳐서 수요공부를 마치고 인근 농협을 방문했습니다. 통장을 새롭게 개설하는 용무였습니다. 공적으로 제가 교회 대표가 되어 있어서 저도 함께 따라가야만 했습니다. 요즘은 담임 목사의 세금정산 문제로 인해서 운영위원장이 세무서 방문을 하고 있습니다. 세금정산 서식을 출력하여 기입하고 확인을 받는 일입니다. 저는 작년부터 자진 세금신고를 했습니다. 국세와 지방세를 합쳐서 대략 55만 원 정도 세금을 냈습니다. 정 집사 말이 자기가 계산한 거로는 세금을 다시 돌려받을 수 있을 거 같다고 하는군요. 액수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보이는,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정 집사가 수고를 많이 하십니다. 고맙습니다.

 

9) 짜장면- 오늘 식사 메뉴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어린이들도 좋아하는 짜장면 소스가 나왔는데, 그 양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그야말로 대형 밥솥 한 가득이었습니다. 식당도 아니고 저걸 집에서 만들고 끊이는 게 어떻게 가능한지 믿을 수 없었습니다. 최소한 100인분은 될 겁니다. 제가 듣기로는 은 집사의 작품이라고 하는데,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른 때보다 교우들이 많이 빠진 탓인지 짜장면 소스가 조금 남았다고 합니다. 다른 집사들도 그렇고, 집사람도 얻어 와서 집에서 먹으니 맛이 남다르네요. 성지순례를 다녀오신 류 장로가 그곳 주생산품인 대추야자를 사오셨군요. 쫄깃하고 달콤한 게 맛이 아주 특이했습니다.

 

10) 예배 출석인원: 72, 헌금: 1,7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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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3]하늘연어

2019.02.26 13:55:01

마이너--------- 마이너스(운영위원회 편 4째 줄 끝단)

가득하시를--- 가득하시기를(문자 편 3째 줄 머릿 부분)

자신------------ 자진(운영위원장 편 4째 줄 중간)

주생상품------ 주생산품(짜장면 편 다섯째 줄 머리부분)


죄송! 주간일지까지.....^^

주간일지는 역사이고, 소중하니까요.....,^^;;

십일조 없는 교회의 승리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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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9.02.26 20:43:03

예, 교정 봐 주신 것 고맙습니다.

대구(서울)샘터교회는 실험 중에 있는 교회입니다.

십일조 없는 교회의 생존이 가능할지 아닐지 저도 확신은 못하지만,

그래서 한편으로는 너무 이상에 치우친 게 아닌가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일단은 이게 옳은 길이라는 판단으로 조심스럽게 길을 가는 중입니다.

실패하면 실패한 대로, 승리(?) 하면 승리한대로 의미가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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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3]하늘연어

2019.03.01 13:34:14

세속에서의 세속적 생존이라면 불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예수를 따르는 자로서의 생존이라면 해 볼만하지 않을까요?


샘터에 머물다 오면 생명에 대한 통찰과 분별,

그리고 진정한 행복을 공유하게 되는 것을 느낍니다.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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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9.03.01 21:48:23

자신에게 주어진 것만큼의 소명을

기쁘고 즐거우면서도 진정성 있게 감당하다가

때가 되면 역사 뒤로 조용히 사라지는 게 최선이겠지요.

샘터는 집도 절도 없는, 그래서 자유롭고 불안한 노숙자들의 쉼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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