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083) 5:23

 

이는 모든 사람으로 아버지를 공경하는 것 같이 아들을 공경하게 하려 하심이라 아들을 공경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를 보내신 아버지를 공경하지 아니하느니라.

 

요한은 지금 계속적으로 예수의 본질이 하나님과 동일하다는 사실을 피력하는 중이다. 하나님 아버지가 예수에게 심판의 권한을 다 맡긴 이유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공경하듯이 아들을 공경하게 하려는 데에 있다고 한다. 공동번역은 존경한다.’고 번역했고, 루터번역도 공동번역과 비슷하게 번역했다. 우리말 공경은 옛 어투다. 공경이나 존경은 사람에게도 붙일 수 있는 단어다. 하나님을 공경하거나 존경한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보통은 하나님을 높이거나 찬양한다고 표현한다. 요한은 독자들이 이해하기 좋게 하려고 그런 표현을 쓴 것으로 보인다. 오늘 우리는 이 단어를 높인다.’로 사용하겠다. 이런 뜻으로 23절을 다시 풀어서 쓰면 다음과 같다. “이는 모든 사람이 아버지를 높이듯이 아들을 높이게 하려는 것이다. 아들을 높이지 않는 사람은 아들을 보내신 아버지를 높이지 않는 것이다.”

유대인들이 기독교인들을 불안한 눈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독교인들은 예수를 하나님으로 높였다. 초창기에는 예수를 예배의 대상으로 여기지 않았겠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예배의 대상으로 여겼다. 여기에도 서로 다른 생각이 뒤섞여 있다. 당시 어떤 기독교인들은 예수를 예배의 대상으로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겠지만 어떤 기독교인들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오늘 우리도 예수를 직접 예배하는 건 아니다. 예배 받을 대상은 오직 하나님이시다. 예수는 삼위일체의 관점에서만 예배의 대상이다. 하나님 없이 예수 홀로 영광을 받을 수 없다는 말이다. 예수는 참된 신이지만 동시에 참된 인간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오직 참된 신이기만 하다. 그래서 하나님만 홀로 영광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게 좀 까다로운 문제다. 기도 문제도 이와 비슷한 구도에서 보면 된다. 우리의 기도를 받을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다. 우리는 예수에게 직접 기도하는 게 아니라 예수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기도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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