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040) 3:15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십자가에 달린 예수를 믿는 자가 영생을 얻는다는 말을 종교적 구호로만 여기지 말고 실질적으로 이해하고 그 능력 안으로 들어가는 게 중요하다. ‘그를 믿는 자는 예수의 말씀과 운명에 자신의 삶을 완전히 맡기는 자를 가리킨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세상의 요구와 완전히 다른 방식의 삶을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그것은 곧 하나님 나라를 향해서 방향을 바꾸는 것이다. 세상은 그걸 거부하고 조롱한다. 세상은 서로 정복하고 정복당하게 한다. 그걸 삶이라고 유혹한다. 투전판이나 격투기장과 같다. 오늘도 우리는 이런 방식으로 작동되는 세상을 산다. 여기에 매진하면 매진할수록 생명은 위축된다. 위축되는 걸 막기 위해서 더 강력하게 정복 욕망을 자극한다. 악순환이다.

하나님 나라로 돌아선다는 것은 삶의 중심을 하나님의 현존에 두는 것이다. 하나님의 현존을 현재의 삶에서 어떻게 경험하느냐 하는 것이 기독교 영성의 요체다. 하나님의 현존이 실증적으로 손에 잡히지 않기에 한편으로는 여러 가지 오해를 불러오고, 다른 한편으로 관심 밖으로 밀려나기도 한다. 하나님의 현존은 하나님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서 다르게 경험된다. 하나님을 기복적인 존재로 본다면 복을 받는 데서 하나님의 현존을 경험할 것이다. 자유와 해방을 선물로 주는 존재로 본다면 그런 삶의 영역에서 하나님의 현존을 경험할 것이다. 가장 포괄적인 대답은 생명이다. 성경은 하나님을 늘 생명 창조주이며 생명을 불러일으키는 근원적인 능력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현존은 죽음이 극복되어 생명이 발생하는 순간과 그 사건을 가리킨다.

우리는 인생살이에서 죽음과 같은 경험을 종종 한다. 실제 육체적인 위기를 맞기도 하고, 사업의 실패를 경험하고, 실연을 맛보기도 한다. 죽음처럼 경험되는 순간과 사건에도 하나님이 현존한다는 사실을 꿰뚫어보는 게 중요하다. 이게 잘 안 되는 이유는 우리가 생명의 가장 낮은 단계로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용할 양식만으로 존재의 기쁨을 누린다면 무엇이 두려우랴. 예수가 십자가에 처형당했는데, 나에게 닥치는 그 어떤 운명이 두려우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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