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028) 3:3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2)

 

 

거듭난다.’는 말은 겹친다는 뜻의 한자인 중()을 사용하여 중생(重生)이라고 표현한다. ‘거듭이라는 헬라어는 위로부터를 의미한다. 중생(regeneration)은 하나님 앞에서 생각과 삶이 변화되는 걸 가리킨다. 교회에서도 행실이 시원치 않은 이를 가리켜서 저 사람은 중생 경험이 있나?’ 하는 말을 한다. 이것과 비슷한 개념은 칭의(稱義). 중생은 실제 삶의 변화를 포함한다면 칭의는 하나님의 은총에 기대서 자신이 새로워진 존재라는 사실에 방점이 있다. 이 두 용어는 차이점보다는 공통점이 더 많다.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는 예수의 말에서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 나라가 모든 사람들에게 경험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하나님 나라만이 아니라 모든 궁극적인 세계는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게 아니라서 그 안으로 들어간 사람에게만 경험된다. 예를 들어 음악경험이 그렇다. 여기 모차르트 교향곡 40G단조 K.550이 연주된다고 하자. 이 곡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감동이 없겠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영혼의 공명으로 다가온다. 소리의 세계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좀더 일상적인 예를 들면 바람이나 나무가 그렇다. 그걸 영혼의 깊이에서 바라볼 수 있는 사람에게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생명의 신비를 거기서 경험한다. 작은 사물 하나에도 우주의 깊이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세상 사람들도 나름으로 거듭나기는 한다. 철이 들고, 지식이 많아지고, 인간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 것이 그런 것들이다. 가장 심층적으로 거듭나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주어진다. 거듭나야만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지만, 거꾸로 하나님을 경험해야만 거듭날 수 있다. 이 두 사건은 어느 것이 더 먼저라고 하기 어려울 정도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어쨌든지 거듭난다.’는 말에서 중요한 것은 생명, 즉 살아있고 존재하는 것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얻는다는 것이다.


[레벨:17]홍새로

2019.01.11 11:24:41

목사님, 거듭 난다는 것은

사람이 태어나면 죽음아래 놓이게 되고

이것이 심연의 불안으로 자리잡게 되어

살아 가면서 이것을 해결 하고자 돈이나 지위를 통하여 하는

모든 노력들을 하지만 이것으로 가능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로 나타난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신뢰는

육신의 죽음도 생명완성의 한 순간으로 믿게 되므로

죽음에서 해방되어 더이상

소유하여 힘을 얻으려 하지 않게 되고

존재의 기쁨으로 산다는 의미로 다가옵니다.

세상에는 거듭난 사람, 한번만 태어난 사람이 있을수 있고

그 개인 안에 두가지 성격이 존재할 수도 있을것 같네요.

다만 예수 그리스도에게 나타난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신뢰는

죽을때 까지 알아가는 노력이 있어야

더욱 뚜렷해지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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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9.01.11 21:37:28

ㅎㅎ 에스더 님이 거듭난다는 의미를 정확하게 설명하셨군요.

금년 한 해도 거듭남의 비밀을,

이건 아마 구원파에서 강조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어쨌거나,

더 깊이 알아가고 경험하는 일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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