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7월25일 성령강림후 9주

조회 수 1434 추천 수 0 2021.07.26 13:49:14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1725, 성령강림후 9

 

1) 가난- “가난한 자의 피난처라는 설교 제목은 당연한 듯이 들리면서도 비현실적이라는 느낌도 듭니다. 성경은 가난한 자의 편에 서지만 우리가 두 발을 딛고 사는 이 세상은 그들 편에 서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의 최선은 가난한 자를 구제의 대상으로 여기는 겁니다. 기독교인도 구제의 대상이 되기는 원하지 않습니다. 저는 설교 마지막 단락에서 하나님이 가난한 자의 피난처라는 시편 기자의 주장은 세상이 가난한 자에게 피난처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사실과 연관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피난처가 필요한 사람은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문명사회는 그들이 인간다운 품위를 잃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나름으로 만들어 왔습니다. 소위 복지제도가 그것입니다. 복지제도가 얼마나 탄탄하냐 하는 문제보다 더 중요한 점은 가난한 자를 바라보는 태도입니다. 그들을 시혜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시대정신은 건강하지 못합니다. 그들도 모두 한 형제와 자매라는 관점이 본질입니다. 그런 본질이 분명해야만 그들을 위한 피난처를 일관성 있게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런 본질은 종교가 제시해야 하고, 정치는 시혜적인 차원이라고 하더라도 구체적인 피난처를 과감하게 만들어가야겠지요.

 

2) 어린이청소년부- 2021년 어린이청소년부 여름 행사가 두 번에 걸쳐서 진행됩니다. 첫 행사는 오늘(725일 저녁 8) 진행되었습니다. 학부모 대상 정용섭 목사의 특강입니다. 처음에 부장 유*미 집사의 부탁을 받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신학 이야기를 할지, 영화나 소설이나 시 이야기를 할지, 아니면 제가 3년 동안 머물렀던 독일 이야기를 할지 말입니다. 그러다가 결국은 코로나 정국이기도 해서 우리 몸에 관한 책 바디, 우리 몸 안내서(빌 브라이슨 지음)의 한 대목을 발췌해서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첫 이야기는 우리 몸의 미생물이었습니다. 25분간 줌으로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재미있었습니다. 여기 녹화 파일(https://youtu.be/l5blFf2w1Sg)을 링크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들어가 보십시오. 다음 특강은 81일 저녁 8시에 진행되는데, 제목은 면역계입니다. 미생물과 면역계는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미생물의 공격을 막아내는 기능이 면역계입니다. 면역 능력이 떨어지면 미생물의 공격으로 병이 심해지고, 더 위급해지면 사람 몸은 죽습니다. 이를 의학적으로 막아내려고 페니실린이 개발되었으나 지금은 미생물에 내성이 생겨서 듣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장미 가시에 찔리거나 모기에 물려도 염증이 심해지면 죽을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인간의 면역계는 아주 복잡하기에 일반화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나쁜 미생물만 공격하는 게 아니라 자기 몸의 세포를 공격할 때가 있습니다. 자기가 자기를 죽이는 겁니다. 개인에 따라서 면역계도 다르게 작동합니다. 의학이 모든 걸 통제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지구에서 사는 우리 인간은 결국 미생물과 싸움을 반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후 승자는 누구일까요? 우리 교회에 의학 전문가들이 여러분 계시는데, 비전문가 목사가 이렇게 나서서 아는 척합니다. 혹시 틀린 이야기가 나오면 짚어주세요. 81일에는 중고학생을 대상으로 하지만, 학부모들과 교사들도 참석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원하는 분은 부장에게 부탁해서 줌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받으십시오.

 

3) 예배 처소- 몇 달 전부터 예배 처소 문제를 두고 우리는 기도하는 중입니다. 725일 오후에 신*국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몇몇 교우들이 칠곡에 있는 엠마로 교회(http://vision303.onmam.com/ 대구 북구 동암로1216-11/ 동천동)를 방문했습니다. 우리가 예배드릴 수 있도록 교회당을 빌려주겠다고 말한 교회입니다. 저는 이번에 함께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교우들의 생각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저는 가볼 생각입니다. 운영위원장이 방문한 결과를 저에게 전해주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조건과 상황과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이에 관해서는 다음 주일 운영위원 회의 때 신 집사가 자세하게 설명할 겁니다. 운영위원 회의에서 결정하면 전체 교인총회를 열어서 결정하면 됩니다. 그곳을 결정하기 전에 다른 선택지를 한군데 더 제가 확인하려고 합니다. 우리가 현재의 곳으로 옮기기 전 7년 정도 예배를 드리던 공간울림’(http://artko.kr/~spaceu/ 대구 수성구 범안로6418-9/ 삼덕동 552/ )입니다. 공간울림이 다른 곳으로 옮겨서 건물을 새롭게 지었다고 합니다. 전문적인 공연장으로 지은 겁니다. 공연장이면 무대도 있고 하니 예배드리기도 좋겠지요. 두 군데를 비교해서 우리에게 더 좋은 쪽을 선택하면 됩니다. 서로 장단점이 있습니다. 그것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는 제가 일단 새롭게 지은 공간울림을 다녀와서 말씀드리는 게 좋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현재 건물이 팔리기 전까지 최대한 여기서 머물다가 팔리면 공간울림으로 가도 되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팔리기 전이라도 우리 교회의 조건에 딱 맞는 곳이라면 미리 갈 수도 있는 겁니다. 그동안 예배처소 준비 위원들이 여러 곳을 알아봤는데, 마땅한 장소가 없었습니다. 이번에 칠곡은 마음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결정할 순간이 다가온 겁니다. 저는 화요일에 공간울림을 다녀오겠습니다. 코로나 방역 3단계라서 여러 사람이 갈 수 없습니다. 근처에 사는 두 분과 다녀오겠습니다.

 

4) 요양 시설- 요즘 교우들과의 대화에서 요양 시설에 관한 주제가 종종 나옵니다. 교우들의 부모님 중에서 노환으로 요양 시설에 들어갔거나 들어갈 분들이 제법 됩니다. 올여름을 넘기기 힘들지 않을까 해서 염려하는 교우도 있습니다. 시골에서 혼자 외롭게 사는 친정 모친을 가끔 뵙고 오는 집사도 있습니다. 딸이 돌아가려면 눈물을 글썽이면서도 딸네 집에는 가지 않겠다는 겁니다. 죽는 순간까지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기가 밥을 만들어 먹다가 잠들 듯이 죽을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겁니다. 여기서도 관건은 우리가 하나님에게 가까이 가는 영적 수행에 있습니다. 죽음을 하나님 품에 안기는, 즉 지금의 불완전한 생명이 완전해지는 사건이라는 사실을 자기 생각과 몸으로 확실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면 늙음과 고독과 죽음까지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을 겁니다. 이런 경지가 하루 이틀에 주어지는 게 아닙니다. 평생에 걸쳐서, 아니면 최소한 70살 넘으면 더 집중적으로 훈련하는 게 좋습니다. 저에게 막상 이런 순간이 닥칠 때 어떤 태도를 보일지 궁금합니다. 어쩔 수 없이 요양 시설에 들어간다고 해도 그곳을 수도원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을까요? 보통 수도원이 아니라 노동이 면제된 수도원이니 마음만 잘 먹으면 안식을 만끽할 수 있을 겁니다. 요양 시설에 들어갈 수 있는 최소한의 돈은 필요하겠네요. 늙어 힘이 없고 외로워하며 자식에게만 기대는 부모님들을 두신 교우 여러분, 힘내세요.

 

5) 아이들 소리- 오늘 예배드릴 때 모처럼 아이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예배 시작 전에 남*, *연 부부 집사가 딸과 어린 외손녀와 함께 들어오는 걸 보았습니다. 두세 살 되어 보였습니다. 예쁜 공주네요. 이런 예배당에 들어온 경험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엄마 옆에 그대로 앉아 있지 못하더군요. 소리도 내고요. 귀여웠습니다. 저는 아이들 소리가 나도 설교하는 데 전혀 불편한 게 없습니다. 다른 교우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계속 큰소리를 내거나 울면 예배에 방해가 되겠지만 그렇지만 않다면 아이들 소리는 오히려 예배에 도움이 됩니다. 뭔가 사람이 모였다는 생동감이 들거든요. 아이 엄마는 신경 쓰였을 겁니다. 아니 외할머니가 더 그런지도 모르지요. 코로나19 이전에 저는 공동예배에서 한 달에 한 번 아이들을 대상으로 설교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전달되지 않는 설교라면 죽은 설교라는 생각으로 그렇게 했습니다. 어떤 교우들은 그런 설교가 더 좋았다고 하더군요. 노인과 청장년, 학생, 어린이, 엄마 품에 안긴 아기들까지, 여러 세대가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는 날이 속이 오기를 바랍니다.

 

6) 서프라이즈- 오늘 저는 특별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선물이네요. 꽃 그림이 있는 고무신입니다. 이런 고무신은 세계에서 이게 유일할 겁니다. 그림을 직접 그린 것이니까요. *애 집사는 이런 꽃 그림 전문가입니다. 신발만이 아니라 옷에도 그리고 접시에도 그린답니다. 코로나19가 터지기 직전에 여자 교우 모임인 루디아회에서 단체로 꽃 그림 배우기 모임을 예정했었습니다. 아마 부활절을 앞두고 달걀 그림을 그리려던 계획이었을 겁니다. 언젠가 그런 기회가 오겠지요. 아래 사진을 올렸습니다. 저 고무신을 신고 잔디가 깔린 마당을 걷고, 동네 황톳길도 걸어보겠습니다. 배 집사님, 고맙습니다.

 0725.jpg

 

7) 헌금- 74주 차(725): 3,100,000(온라인 2,600,000, 현장 500,000)

온라인 통창-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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