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54
3:5
이기는 자는 이와 같이 흰 옷을 입을 것이요 내가 그 이름을 생명책에서 결코 지우지 아니하고 그 이름을 내 아버지 앞과 그의 천사를 앞에서 시인하리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생명책’이 여기에 등장합니다. 바울은 “그 이름들이 생명책에 있느니라.”(빌 4:3)라고 썼고, 계 20:12절에는 “또 다른 책이 있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리니”라는 문장이 나옵니다. 생명책은 그야말로 상징이고 은유입니다. 이를 마치 족보처럼 실제의 기록물로 보면 곤란합니다. 자칫 신자들을 위협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목사에게 순종하지 않으면 생명책에서 지워질 수 있다는 식으로 위협합니다. 그런 위협에 속지 말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어떤 경우에도 우리를 위협하는 분이 아닙니다. 위협적인 표현이 성경에 있으나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를 가리키는 반어법입니다. 마라톤의 즐거움을 아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에게 ‘당신은 인생이 무언지를 모르고 사는 거야.’라고 말하는 경우와 비슷합니다.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했던 사람은 그 하나님에게서 멀어지는 게 얼마나 두려운 일인지를 압니다. 그게 바로 생명책에서 이름이 지워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런 걱정에 떨어지지 않아도 됩니다. 바울의 다음 말씀을 기억해두십시오.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 8:39)
공동번역[3:5 승리하는 자는 이와 같이 흰 옷을 입을 것이며
나는 생명의 책에서 그의 이름을 결코 지워버리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나의 아버지와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 할 것이다.]
생명책에 지워지지 않고, 하나님에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한다는 구원의 약속과
더불어 무서운 경고의 말씀으로 들리네요.
주님은 우리를 증언한다고 하시는데, 요즘 법란(法亂) 사태에서 법의 수호자들이
허위 증언과 거짓 증거들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 우리의 지키는 수호자들은 누구 일까요?
법이 공정의 잣대로 바로 서지 못하고, 우리를 압박하고 우리를 구속하는 세상.
예수님이 율법의 근원이여 완성이라는 말씀을 다시 상기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