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3월21일 사순절 5주

조회 수 1696 추천 수 0 2021.03.22 17:02:01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1321, 사순절 5

 

1) 순종- 오늘 설교 본문인 히 5:5~10절에는 두 가지의 순종이 나옵니다. 하나는 예수님의 순종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의 순종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님의 순종이 우리를 순종할 수 있게 하는 근거라고 봅니다. 우리만의 힘으로는 순종하기 어렵습니다. 우리가 순종해야 할 그 대상을 절대적인 차원에서 경험해야만 순종할 수 있습니다. 저는 설교에서 순종을 가리켜서 버릴 것을 버리는 데서 시작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특권을 버렸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에게서 일어날 수 없는 고난과 십자가 처형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이런 순종에 근거하여 순종의 삶을 살아내야 합니다. 버릴 것이 무엇인지를 예민하게 구분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이런 구분과 실행도 말처럼 쉬운 게 아닙니다. 그 어떤 것을 버려도 아쉬울 게 전혀 없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어야 버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오히려 아쉬울 게 많다고 우리를 설득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버릴 때 버리지 못해서 온갖 잡동사니를 집 안 가득히 채워놓고 살아가는 사람들인지 모릅니다. 물질적인 점에서나 정신적인 점에서나.

 

2) 유튜브- 유튜브 예배 방송을 위해서 매 주일 수고하는 교우들이 있습니다. 영상이 날로 세련되어가는 중입니다. 오늘은 설교 장면에서 설교 제목과 본문이 자막으로 들어갔습니다. 사진 아래쪽에 예쁜 자막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한번 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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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이 들어가기는 했으나 배경 색깔이 진하지 않아서 선명해 보이지는 않는군요. 자막에 색깔을 입혀보는 건 어떨까요. 밝기 대조가, 이를 조도라고 하는지 모르겠으나, 크게 난 탓인지 설교자의 얼굴에 광채가 나는군요. 아래 21일 사진과 비교해보세요. 혹시 강대상 위의 조명이 이번 주일에 유난히 더 밝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연스러운 화면으로 잡히는 게 좋겠습니다. 설교 제목에 오타가 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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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말이 나온 김에 첨가하면, 예배 시작하는 대목에서 마이크가 안정적이지 않더군요. 사회자 마이크에 파울링이 나거나 소리가 푹 꺼지기도 했습니다. 그 순간에 사회자가 잠시 당황하더군요. 담당자들도 일주일에 한 번 교회에 와서 OBS 프로그램을 작동하니까 익숙하지 않은 듯합니다. 우리 교회 실정이 이러하니 어쩔 수 없긴 합니다. 제가 이*희 집사에게 유튜브에 들어가서 예배 방송을 설명하는 영상을 보시라.”고 일러두었습니다. 이런저런 일로 바쁠 텐데 또 하나의 짐을 맡겼네요.

 

3) 예배 시작- 예배를 시작할 때 반주자와 사회자 사이에 싸인이 맞지 않을 때가 간혹 있습니다. 1초도 틀리지 않게 11시 정각에 시작하지 않아도 됩니다. 30초 이르게, 혹은 늦게 시작해도 됩니다. 반주자가 예배 전주를 하다가 시간이 되었다 해서 곡을 끝내지도 않고 갑자기 중간에 그만두면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시간이 조금 더 흐르거나 당겨져도 괜찮으니 전체적으로 자연스럽게, 편안하게 진행하세요. 제가 보기에는 반주자가 잘 보이는 곳에 숫자로 표기되는 전자시계를 비치하는 게 좋겠습니다. 그 시간에 맞춰서 반주자가 전주를 자연스럽게 끝낼 수 있으니까요. 다른 좋은 방법이 있으면 시도해보세요.

 

4) 국악 찬송가- 오늘 예배의 국악 찬송가는 이건용 선생이 작곡한 귀하도다 십자가여였습니다. 사순절에 부르기 좋은 찬송입니다. 이건용 선생은 많은 국악 찬송가를 작곡했습니다. 이런 찬송가를 한국교회는 즐겨 부르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으나 가장 큰 이유는 외국 찬송가에 길들어서 그렇습니다. 길든다는 게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합니다. 찬송가 문제가 나올 때마다 말씀드리는 건데, 지금 한국교회가 공식 예배 때 사용하는 찬송가에 문제가 많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예배 찬송가 숫자가 크게 부족하다는 사실입니다. 찬송가라고 해서 모두 예배 찬송가가 아닙니다. 하나님을 경배하는 시와 곡으로 만들어진 찬송가가 예배 찬송가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우리나라 작곡가가 만든 찬송가 숫자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찬송가에는 거의 일방적으로 영국과 미국에서 2, 3백년 전에 맞든 찬송가가 많습니다. 청교도 영성에 담긴 찬송가들입니다. 그런 찬송가도 부르긴 해야겠으나 우리의 경우에 그 비중이 너무 큽니다. 요즘은 이와 달리 현대적 감각에 맞춘 복음 찬송, 일명 CCM을 부르기도 합니다. 예배학의 차원에서 옳지 않은 일입니다. 어쨌든지 우리나라 교회의 주일 공동예배에서 사용하기 좋은 찬송가가 속히 발행되기를 기대합니다. 품격 높은 <예배 찬송가>!

 

5) 삼 남매- 우리 교회에 삼 남매를 둔 가정이 몇몇 됩니다. 그런 가정을 볼 때마다 부럽습니다. 저도 젊었을 때 약간의 여유만 있었다면 세 명은 두었을 겁니다. 생존(?) 자체가 급하다 보니 한 명을 키우는 일도 벅찼습니다. 계획에 없었던 둘째가 늦게 태어나긴 했습니다. 오늘 예배에 딸, 아들, 아들, 아내, 남편, 이렇게 다섯 명으로 구성된 한 가족이 자리를 채웠습니다. 예배 후에 인사하면서 웬일이냐 하고 물었더니 한 달에 한 번만이라도 모든 가족이 함께 예배를 드리고 싶습니다.” 하더군요. 지난 5년간 수도권에서 살던 첫째는 대구로 내려와서 이번 주간부터 모 어린이집에 연수를 나간다고 하고, 군대 제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둘째는 복학했고, 셋째도 대학에 다닙니다. 어른 다섯 명이 한데 모여서 사는 그 집의 분위기가 어떨지 상상이 갑니다. 특히 삼 남매 사이가 각별한 듯하더군요. 언젠가 기회가 오면, 그분들이 원하면 그 집에 제가 심방을 가야겠습니다.

 

6) 제주도- *연 집사가 제주도 한달살이하려고 322일에 카페리호를 타고 떠났습니다. 거기서 생활하려면 여기서 쓰던 승용차가 필요하니까요. 본인이 맡은 예배 사회자 역할을 충실히 마치고 가니까 마음이 홀가분하겠네요. 체력이 강하지 못해서 올레길 걷기는 많이 하지 못하겠다고 합니다. 남편 마 집사에게 집사님도 함께 가세요?”라고 묻자 일단 함께 갔다가 자신은 직장 일로 왔다 갔다 하는가 봅니다. 두 분이 즐겁게 보내기 바랍니다. 교회 밴드에 종종 소식도 전하시고요. 유채꽃이 아직 남았는지 모르겠군요.

 

7) 헌금- 33주 차(321) 2,070,000(온라인 1,500,000, 현장 570,000)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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