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1314, 사순절 4

 

1) 영생- 주일 예배 때마다 함께 고백하는 사도신경의 마지막 구절은 나는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입니다. 이 구절을 진지하게 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이 이와는 전혀 다르게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아파트와 땅 투기, 정치 이벤트와 온라인 오락 프로그램 등으로 정신없이 돌아가는 일상에서 영생이라는 단어는 한가하게 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영생만이 아니라 기독교의 가르침 전반이 일상 과잉이라는 현상에 이끌릴 수밖에 없는 현대인에게 현실로 다가오기 힘든 실정입니다. 기독교는 그들의 관심을 억지로 돌려세울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낙심할 필요도 없습니다. 기독교의 가르침이 진리라는 사실을 꾸준하게 전하고 그렇게 살아가도록 노력하면 됩니다. 이런 기독교인의 삶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이 영생 개념에 가까이 가는 일이 아닐는지요. 예수 그리스도가 왜 영생인지를 인식하고 경험하는 과정인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1기가- 교회 인터넷 속도가 5백 메가에서 1기가로 빨라졌습니다. 월 요금도 따라서 올랐습니다. 생각보다 요금이 비싸더군요. 교회는 주일 외에 다른 날은 전혀 사용하지 않으니까 비용이 과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했으나 온라인 방송의 품질을 높이려면 어쩔 수 없긴 합니다. 지금 유튜브 방송은 OBS 프로그램으로 나갑니다. 담임 목사인 저도 집에서 이 프로그램으로 유튜브 방송을 합니다. 많은 이들이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기능이 많기는 하지만 저도 그 기능을 활용하지 못합니다. 그 기능을 조금씩 알아가는 중입니다. 예를 들자면 소스목록에서 이미지기능을 활용하면 예배 화면에 성경이나 찬송가 이미지를 올릴 수 있습니다. 주보도 발췌해서 예배 진행에 따라서 올릴 수 있습니다. 텍스트 기능으로 들어가면 설교 제목과 성경 본문을 설교자 화면 아래에 실을 수 있습니다. 이런 작업을 예배 중에 진행하려면 담당자는 예배를 예배답게 드리기 힘들다는 게 문제입니다. 많은 기능을 사용하느라 부담을 느끼지 않으면서도 최소한의 기능으로 세련된 화면을 보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희 집사에게 부담이 되겠군요. 연구해보세요.

 

3) 카니발- 드디어 운영위원회 결정에 따라서 교회 승합차 그랜드 카니발을 처분했습니다. 밀양에 사는 이*수 집사가 3백만 원에 인수하였습니다. 대금은 기타 수입 항목의 교회 재정으로 들어갈 겁니다. 10년 정도 제가 운전한 차입니다. 그동안 아무런 사고도 없었고, 잔고장도 없었습니다. 아주 편하게 사용했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릴 때 벤츠 부럽지 않을 정도로 잘 달렸고, 커브 길의 승차감도 좋았습니다. 제가 운전을 잘하는 탓도 있겠지만요. 농담으로, 저의 전생이 카레이서였는지 모릅니다. 20001년 동안 독일에서 지낼 때 15년 된 벤츠를 타고 유럽 곳곳을 다녔습니다. 하루에 700-800는 우습고, 1천 킬로미터 이상을 달린 적도 있고, 숙소를 얻지 못해서 네 식구가 그 승용차 안에서 차박한 적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차 이야기가 나오니까 별 이야기를 다 하게 되는군요. 어쨌든지 몇 년 전에는 무안과 목포까지 교우들과 함께 심방 차 짧은 여행을 이 카니발로 다녀오기도 했고, 합천과 거창과 영천과 포항 등등, 여러 곳도 여러 번 다녀온 기억이 납니다. 영남신대 강의하러 갈 때나 목사들 모임에 나갈 때도 주로 이 카니발을 이용했습니다. 때로는 강원도와 충청도까지 다녔습니다. 전라도 광주와 전주, 그리고 부산 등지에 특강이나 이런저런 모임에 카니발로 다니기도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카니발을 몰고 교우들이 주로 사는 대구는 물론이고 전국 방방곡곡을 다닌 셈입니다. 단짝처럼 정들었던 카니발과 헤어졌다고 생각하니 왠지 마음이 짠합니다. 이 집사에게는 딸, 아들, 아들, 이렇게 삼 남매가 있습니다. 다섯 식구가 작은 차를 타고 다니니 불편했나 봅니다. 이제 편안하게 가족 나들이가 가능하겠군요. 제가 보기에 관리만 잘하면 앞으로 10년은 너끈히 탈 수 있을 겁니다. 14일부터 17일까지 저 외에 모두가 탈 수 있도록 보험을 바꿔놓았으니 그 시간 안에 소유자 이전 등록하시고, 보험 처리도 잘하세요.

 

4) 자동 온도 측정기- 오늘 교회에 오신 분들은 자동 온도 측정기를 사용하셨을 겁니다. 교회에 이런 기기가 설치될 거라고는 누가 감히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손을 대면 온도가 측정되면서 소독제가 흘러나옵니다. 멋지네요. 저는 34.6도가 나왔습니다. 늦봄까지 제 손이 찹니다. 요즘도 장갑을 끼고 교회에 갑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온도 자체가 저렇게 낮게 나오면 이상한 거 아닌가요. 얼굴을 들이밀 수도 없으니, 앞으로는 손을 일단 녹인 다음에 측정해야겠습니다. 저 귀여운 친구를 한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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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예배 운영위원- 운영위원들이 돌아가면서 한 달씩 예배위원으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일반 예배 준비 위원들은 주로 예배 전 청소와 예배 후 정리 및 소독제 뿌리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운영위원 예배위원은 예배 전체 진행을 관리해야 합니다. 다른 예배 준비 위원들은 예배가 시작하기 전에 자리에 앉아서 예배를 드리지만, 운영위원 예배위원은 안내석에 앉아서 예배 진행 상황을 살펴봐야 합니다. 신자들이 예배당 전체에 골고루 흩어져 앉았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다음의 두 가지를 꼭 기억하세요. 하나는 컨버터(겨울에는 히터, 여름에는 에어콘) 작동입니다. 계절에 따라서 적당하게 작동하면 됩니다. 설교 시작 전에는 가능한 한 작동을 멈추세요. 설교가 끝나면 다시 틀고요. 다른 하나는 환풍기입니다. 주일 아침에 교회당에 들어오면 먼저 환풍기를 트세요. 스위치는 컨버터 쪽의 창고 문 옆에 있습니다. 창고의 전등 스위치와 환풍기 스위치가 붙어 있으니 확인하세요. 창고 문은 반드시 열어야 합니다. 문을 통해서 공기가 빠져나갑니다. 환풍기를 틀고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환풍기 스위치를 내리고 문도 닫으세요. 예배 전에 환풍기는 반드시 꺼야 합니다. 컨버터와 환풍기 작동은 개인이 하지 말고 운영위원 예배위원 혼자서 책임져야 합니다. 이 사람 저 사람이 손을 대다 보면 일관성이 떨어집니다. 자신이 느끼기에 온도가 낮다거나 거꾸로 높다고 생각하면 반드시 해당 운영위원 예배위원에게 말해서 해결하기 바랍니다. 환풍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운영위원 예배위원은 수고롭지만, 예배 진행 전체를 세심하게 살펴보세요.

 

6) 교우 동정- 대구 샘터교회가 작은 공동체이지만 구성원들의 사는 모습은 아주 다양합니다. 비교적 편안하게 사는 분들도 있고, 어려움을 겪는 분들도 있습니다. 제가 형편을 다 알지 못합니다. 요즘은 신학기가 시작해서 자녀들 문제로 신경 쓰는 교우들이 있습니다. 대학교에 들어간 자녀들이 있습니다. 재수하는 자녀도 있고요. 외국 대학교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연 집사는 정년을 앞당겨서 2월에 은퇴했습니다. 30여 년을 초등학교 선생으로 수고했으니 이제 쉬어도 되겠지요. 후학들의 자리를 마련해주는 계기도 됩니다. *모 장로는 꽉 채우고 이번 2월에 정년 은퇴했습니다. 그래도 명예 교수로 강의는 나간다고 합니다. 연구실도 대학교에 그대로 있고요. 은퇴하면 포항 살림을 정리하고 수도권으로 이사할 예정이었는데, 조금 늦어지는가 봅니다. 현재는 평택과 포항을 오가면서 삽니다. 여기서 할 일이 없어지면 완전히 평택으로 이사하실 겁니다. 오늘 예배 전 화장실을 가는 길에 정*진 장로를 보고 인사한 후 요즘 발 상태는 어떠세요?”라고 물었습니다. 족저근막염인가 뭔가 하는 병명으로 몇 달간 고생하셨거든요. 제가 병명은 정확히 모릅니다. 너무 많이 걸어서 발에 무리가 갔나 봅니다. 요즘 발을 잘 모시고 산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수 집사가 딸 출가 시키고 기념으로 떡을 오늘 가져오셨습니다. 고맙습니다.

 

7) 헌금- 32주 차(314) 770,000(온라인 600,000, 현장 170,000)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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