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6월7일

조회 수 3828 추천 수 0 2020.06.08 22:00:58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67, 삼위일체 주일

 

1) 삼위일체- 67일 설교 제목은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이었습니다. 이런 제목으로 설교하기는 만만치 않습니다. 잘못하면 관념적으로 흘러서 무슨 말인지 전달되지 않거나, 너무 밋밋한 설교가 되고 맙니다. 삼위일체 교리의 시작은 예수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입니다. 예수가 유대의 뛰어난 선지자 중의 한 사람이냐, 아니면 신()이냐 하는 질문이 그것입니다. 초기 기독교가 찾은 대답은 참된 인간이며, 동시에 참된 신이다.”입니다. 베레 호모, 베레 데우스! 참된 신이라는 부분에서 예수는 하나님과 동일합니다. 참된 인간이라는 부분에서 예수는 하나님과 구별됩니다. 그래서 예수는 본질(우시아)에서는 하나님과 일치하나 위격(휘포스타시스)에서는 구분된다고 말합니다. 예수와 하나님과의 관계와 비교하면 성령과의 관계는 부수적이었습니다. 삼위일체 교리는 아주 긴 역사 과정을 통해서 형성되었습니다. 이 교리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이보다 더 정확하게 하나님을 설명할 개념이 없어서 이 교리를 기독교의 정통 교리로 삼았습니다. 어쨌든지 오늘 저는 삼위일체의 교리사적 배경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구원 경험의 세 차원이 어떻게 관련되는지만 설명했습니다. 이를 신학 전문 용어로 말하면 경륜적 삼위일체입니다.

 

2) 재정보고- 매월 첫 주일의 주보 <알리는 말씀>에는 지난달 재정보고가 실립니다. 5월 재정보고를 여기 아래에 다시 싣습니다. 수입 합계가 지출 합계보다 많다는 건 교인들의 헌금이 평소보다 많았거나 지출이 평소보다 적었다는 뜻이겠지요. 등록 교인이 아닌 분들의 헌금도 있었고, 지난 석 달 동안 교회당 월세를 30%씩 감면받은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수입 지출의 자세한 내용은 교회 홈페이지에 올린 재정보고 파일을 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도 이번에 처음으로 그 파일을 자세하게 읽어봤습니다. 이전에는 쭉 훑어보고 지나가는 정도라서 잘 몰랐는데, 모든 수입 지출 내역이 은행 통장과 비슷하게 날짜별로 정리가 잘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홍길동 집사가 51일 오전 10시에 온라인으로 30만 원을 헌금했다면, 그 내용이 그대로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2020.5.1./ 300,000/ 국민은행/ 1234(또는 ㄱ, , ㄷ 등). 자신의 헌금을 거기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명은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온라인이 아니라 예배에 참석해서 드린 헌금은 일괄적으로 처리되고 있는데, 이 대목도 온라인 헌금과 같은 방식으로 정리해두는 게 좋겠습니다. 저는 지난 17년 동안 교인들이 헌금을 각자 얼마씩 하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이번에 들어가서 대략 파악했습니다. 온라인으로 헌금에 참여하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우리 교인들의 헌금 상황을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재정부장 김*근 집사의 완벽한 장부 정리가 눈에 쏙 들어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수 입

지 출

헌금

1

1,470,000

예배부

50,000

주보인쇄 렌탈비

2

670,000

교육문화부

100,000

스승의날 선물(수요공부)

3

2,260,000

봉사 경조부

61,000

, 생수

4

3,065,000

나눔선교부

1,650,000

정기후원(15, 단체 및 개인)

5

499,000

어린이청소년부

0

 

소 계

7,964,000

사무관리부

1,288,458

예배처소 임차료, 목회활동비, 화장실수리비 외

기타

예금이자

0

재정부

3,207,200

목사 사례비(22십만), 퇴직적립, 일반적립 외

합 계

7,964,000

합계

6,356,658

5월 잔액 (1,607,342)

이월

8,891,327

차기이월

10,498,669

총계

16,855,327

총계

16,855,327


3) 창립 17주년- 6월 첫 주일은 대구 샘터교회창립 주일입니다. 오늘은 17주년입니다. 세월이 화살처럼 지났습니다. 앞으로 3년 후면 20주년이 되겠고, 제 나이가 70이 됩니다. *예 집사가 예배 때 축하 바이올린 찬송가 연주를 했습니다.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였습니다. 지금 마레 음악학원원장으로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가르칩니다. 어른들도 레슨을 한다고 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연락해보십시오. 정부에서 주는 재난 지원금을 받았다는 명목으로 떡을 해오신 정*향 집사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요즘은 떡도 아주 색깔과 향과 맛이 고급스럽게 나오는군요. 잘 먹었습니다. *옥 권사가 창립 주일을 기념하는 뜻으로 꽃꽂이를 화려하게 했습니다. 아침에 교회당에 들어가니 꽃향기가 가득했습니다. 사진으로 한번 보십시오. 김 권사에게 교회를 대표해서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IMG_2911.JPG

 꽃장식이 다섯 군데나 놓였습니다. 다 담느라고 사진이 사선으로 찍혔군요. 아래는 제단상만 따로 찍은 사진입니다.

IMG_2910.JPG


4) 산행- 예배 후에 20명 가까운 교우들이 이*배 신*선 부부 집사가 운영하는 복골농장을 방문했습니다. 팔공산(칠곡군 가산로1121) 자락에 있습니다. 정성스러운 대접을 받고 뜻깊은 환담을 나눌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행복한 순간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그곳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여러 팀이 차를 나눠타고 갔는데, 안타깝게도 정*모 장로와 김*윤 권사 부부는 길을 찾지 못해서 중간에 그냥 돌아갔습니다. 이 또한 오래 기억에 남을 듯합니다. 귀곡산장처럼 보이던 골짜기가 이 집사의 땀으로 알프스 여느 계곡처럼 변했습니다. 토목 공사에 대한 설명을 잠깐 들었는데,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었습니다. 25(?) 트럭 150대 분량의 흙을 쏟아부었답니다. 계단식으로 다섯 필지의 택지가 조성되었습니다. 세 필지는 앞으로 매각하고, 나머지 두 필지에는 펜션을 지어 임대하거나 주말 쉼터 개념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계획이 잘 성사되기를 바랍니다. , 우리 교우들 음식 대접을 하느라 삼 남매 중에 큰딸이 도왔습니다. 믿음으로 키운 가정이라 자녀들의 품성이 본받을만합니다. 이게 억지로 되는 게 아니지요.

 

5) 결혼- 오는 토요일 13일 오전 11시에 정*늘과 황*(010-4170-8098) 교인이 정 목사 주례로 대전 “The BMK 컨벤션웨딩홀” 5층 하모니볼룸홀에서 결혼 예식을 올립니다. 신랑은 30살이고, 신부는 28살입니다. 흔한 말이지만, 요즘 보기 드문 청년들입니다. 어릴 때 교회에 잘 나오다가 나이 들어서 기독교 신앙을 포기하거나 느슨하게 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두 청년은 한동대 출신으로 지금도 기독교 믿음을 굳게 지키면서 성숙해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젊은이들의 주례를 설 수 있다는 게 목사로서 뿌듯합니다. 참고로 신부는 목사 딸입니다. 저는 두려움이 없는 사랑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간단히 주례 겸 설교를 할 계획 중입니다.

 

6) 항암 치료- 며칠 전 김*연 집사가 저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대구 샘터교회 모든 교인에게 똑같은 마음을 전달하는 것으로 보여 여기에 그대로 옮겨 적습니다. 미리 허락을 받지 않았으나 양해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목사님, 안부 드립니다. 연일 더위가 여름을 능가할 정도네요. 저는 7차 항암 잘 마치고 다음 주에 8차 들어갑니다. 점점 끝이 보여서 힘이 납니다. 6차 끝나고 찍은 CT 결과도 이상 없이 나왔어요. 7차 항암 치료하고는 온 입안이 헐고 미각을 잃어 아무 맛도 못 느끼고 아픈데 다음 항암을 위해서 꾸역꾸역 먹어야 하는 게 좀 힘들지만 처음 힘들었던 생각을 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하며 잘 견디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 맛도 안 나는 음식들의 본연의 맛을 알게 되는 새로운 순간을 느끼며 아픈 중에도 은근 즐기게도 되더군요. 새벽 여명과 해 질 녘, 그 경계의 아름다운 분홍빛 노을에 젖어 사는 기쁨을 많이 누리고 있는 요즘입니다. 7차 항암 가기 전 이틀을 하늘 가득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여 응원해주신 하나님의 선물이 가슴 가득합니다. 감사의 끝이 없는 나날이지요. 달라진 교회 소식과 늘 마음에 중심을 잡아주시는 목사님 말씀에 감동과 감사의 마음 가득합니다. 덕분에 더욱 단단해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목사님.”

 

7) 띄어 앉기- 지금 우리는 온라인 예배와 오프라인 예배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예배는 공간의 제약을 받기에 신자들이 띄어 앉기를 잘하려면 신경을 좀 써야 합니다. 예배 시간이 임박해서 오면 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예배 안내위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혹시라도 자리가 부족하다 싶을 때는 친교실로 안내하면 됩니다. 안내는 두 명입니다. 매 주일 순서가 바뀌는 안내가 있고, 운영위원들이 월간으로 돌아가면서 맡았던 식사 친교 당번입니다. 두 분이 적절하게 역할을 분담해서 자리 띄어 앉기에 어려움이 없도록 도와주십시오. 오늘도 우리는 발열 체크와 연락처 쓰기와 손 소독제와 거리 두기와 마스크 쓰기 등의 방역수칙을 다 잘 지켰습니다.

 

8) 이모저모- 제가 직접 확인한 소식도 있고, 간접으로 들은 소식도 있습니다. 정 목사 가족은 11일과 12(, ) 출타 예정입니다. *운 집사는 복사뼈를 다쳐서 발목 깁스를 했습니다. *섭 집사가 봉화로 발령받아 출퇴근이 가능한 안동으로 이사했습니다. *향 집사는 큰아들이 2년 타던 작은 승용차를 인수하였는데, 전기차라고 합니다. *경 집사 출산 후 조리 중이고, *관 집사는 계속해서 물리치료 중입니다. 요즘 어린이 주일학교가 운영되지 않아서 교회 어린이를 도통 만날 수가 없네요. 모두 보고 싶습니다. 다행히 서윤이가 예배 촬영을 맡은 아빠 이*희 집사를 따라 나옵니다.

 

9) 헌금: 2,405,000(오프라인 1,055,000 온라인 1,350,000, 등록 교인 외- *)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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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52 20:11 또 내가 크고 흰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이를 보니 땅과 하늘이 그 앞에서 피하여 간 데 없더라 요한계시록을 읽으려면 상당한 상상력이 필요합니다. 온갖 상징과 은유와 이미지가 가득한 문서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2천 년 전 유대의 묵시 사상에 뿌리를 둔 문서라서 21세기를 사는 우리가 따라잡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그 텍스트는 로마 제국 안에서 생존 투쟁하듯이 살았던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이 생생하게 녹아있다는 점에서 느슨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정신 차리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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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51 20:10 또 그들을 미혹하는 마귀가 불과 유황 못에 던져지니 거기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으리라 불과 유황 못에 던져지는 세력을 요한은 짐승과 거짓 선지자라고 말합니다. 짐승은 그리스도교를 박해하는 최상층부 권력자인 로마 황제입니다. 로마 체제 전체를 가리키는지도 모릅니다. 그들은 분명히 적그리스도입니다. 그리스도교를 박해할 뿐만 아니라 신으로 자처합니다. 자신을 숭배하라고 강요합니다. 그들에게는 나름으로 신적인 능력이 있는 것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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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50 20:9 그들이 지면에 널리 퍼져 성도들의 진과 사랑하시는 성을 두르매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들을 태워버리고 사탄은 그리스도인들을 진멸하려고 마지막 열정을 불사릅니다. 그래봤자 길게 못갑니다. 이미 천년 간 그리스도의 통치가 왕성해졌기 때문이겠지요.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들을 태워버렸다.’라고 합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불은 하나님의 초월적인 능력입니다. 궁극적인 승리는 우리의 손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서만 가능하다는 게 아니겠습니까. 이 대목이 우리 그리스도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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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49 20:8 나와서 땅의 사방 백성 곧 곡과 마곡을 미혹하고 모아 싸움을 붙이리니 그 수가 바다의 모래 같으리라 천년왕국 후에 잠시 활개를 칠 사탄이 미혹하는 대상은 ‘곡과 마곡’이라고 합니다. 곡은 왕 이름이고 마곡은 그 왕이 다스리는 지명입니다. 이 이야기는 에스겔 38-39장에 나옵니다. 에스겔은 구약에서 대표적인 묵시문학에 속하는 성경이니까 요한이 곡과 마곡을 언급한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겔 38:2절 말씀은 이렇습니다. “인자야 너는 마곡 땅에 있는 로스와 메섹과 두발 왕 곧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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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48 20:7 천 년이 차매 사탄이 그 옥에서 놓여 7절 말씀은 요한에게 직접 물어보지 않는 한 무슨 뜻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천년왕국이 끝나면 사탄이 무저갱에서 잠시 풀려난다는 거 아닙니까. 이미 3b절에서 암시된 내용입니다. 재림한 예수 그리스도와 순교자들이 천년 간 세상을 다스렸는데도 일시적으로나마 사탄이 다시 발호할 수 있다는 말은 요한이 볼 때 그렇게 말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사탄의 저항이 끈질기다는 뜻으로 읽히긴 합니다. 여기서 사탄은 그리스도교를 무지막지하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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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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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47 20:6 이 첫째 부활에 참여하는 자들은 복이 있고 거룩하도다 둘째 사망이 그들을 다스리는 권세가 없고 도리어 그들이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 천 년 동안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 노릇 하리라 첫째 부활에 참여하는 사람에게 주어진 특권은 둘째 사망에서 벗어났다는 것입니다. 최후 심판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서 천년 간 왕 노릇 합니다. 이 문장이 도대체 무슨 뜻일까요? 세속의 일상에 깊숙이 들어가서 사는 우리에게 이런 이야기는 낯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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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46 20:5 (그 나머지 죽은 자들은 그 천 년이 차기까지 살지 못하더라) 이는 첫째 부활이라 괄호로 묶인 대목은 일부 전승에 빠진 내용입니다. 아는 분들은 다 알겠지만, 성경 원본은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소실되었습니다. 그 원본을 베끼어 쓴 사본은 많습니다. 사본에 따라서 일부 차이가 있습니다. 위 5절의 괄호 부분이 거기에 해당합니다. ‘첫째 부활’은 앞에서 언급했듯이 순교자에게 주어지는 특권입니다. 첫째 부활이 있다면 둘째 부활이 있겠지요. 둘째 부활은 그야말로 우주론적...

계 20:4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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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45 20:4 또 내가 보좌들을 보니 거기에 앉은 자들이 있어 심판하는 권세를 받았더라 또 내가 보니 예수를 증언함과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목 베임을 당한 자들의 영혼들과 또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고 그들의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 아니한 자들이 살아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년 동안 왕 노릇 하니 요한은 보좌에 앉은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우리말 <개역개정>은 앉은 ‘자’들이라고 번역했습니다. 틀린 번역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우나 매끄러운 번역이 아니라는 사실은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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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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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44 20:3 무저갱에 던져 넣어 잠그고 그 위에 인봉하여 천 년이 차도록 다시는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게 하였는데 그 후에는 반드시 잠깐 놓이리라 당시 사람들은 천년을 세계 역사가 변하는 한 단위로 생각했습니다. 벧후 3:8절입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는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 시 90:4절입니다. “주의 목전에는 천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순간 같을 뿐임이니이다.” 천년을 날수로 계산하면 365,000일입니다. 하루와 천년은 비교 자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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