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9일- 예수가 오신 이유? (3)

조회 수 2870 추천 수 32 2006.06.29 23:43:13
2006년 6월29일 예수가 오신 이유? (3)

이르시되 우리가 다른 가까운 마을들로 가자.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 하시고 (막 1:38)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예수님이 자기 자신을 내세우는 게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가까이 오심을 전했다는 의미입니다. 전도, 또는 설교는 바로 이 사실, 하나님의 나라가 바로 우리의 삶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을 전하는 것입니다. 직면한 하나님의 나라, 또는 그의 통치에 의해서 예수님은 치유와 축귀능력을 행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모든 가르침과 행위는 바로 이 한 가지 사실에 집중하고 있을 뿐입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별로 실감하지 못합니다. 한국교회에서 행해지는 수많은 설교에서 우리는 그 하나님 나라의 임박을 경험하지 못합니다. 이게 바로 우리의 가장 큰 비극입니다. 반드시 설교만 문제가 되는 건 아닙니다. 우리의 신앙생활과 일반적인 삶,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이르렀다는 경험이 별로 없습니다. 이 말은 곧 우리에게 그리스도교 영성이 활성화하지 않고 있다는 뜻입니다. 영성은 곧 하나님의 통치 행위와 일치함으로써 우리에게 열리는 영적인 경험이며, 그런 사건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저의 이런 주장을 이상하게 생각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 세계의 그 어느 나라 그리스도인들보다 훨씬 더 열정적으로 예배드리고, 기도를 자주 드리고, 찬송을 부르며, 세계선교의 견인차 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약간의 분별력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인 종교현상과 그리스도교적 영성과는 다릅니다. 물론 그리스도교 영성이 일반적인 종교현상으로 나타나기는 하지만 그걸 거꾸로 하는 건 성립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그리스도교 영성은 기본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건에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이야기가 조금 관념적으로 흐른 것 같군요. 우리의 현실 안에서 이야기해 봅시다. 우리는 지금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다가왔으며,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경험하고 있나요? 대개의 그리스도인들은 구원의 확신이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확신을 갖는다는 건 그리스도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것이지만 확신이 무조건 하나님 경험을 전제하는 건 아닙니다. 사람은 실제로는 그 대상을 전혀 신뢰하지 않으면서도 개인의 심리적인 확신 안으로 숨어들어가기도 합니다. “믿습니다!”는 말이 크면 클수록 그에게 진정한 의미에서 믿음은 없는지도 모릅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일상에서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거기에는 일반적인 일들도 있고, 특별한 일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실제로는 별 게 아닌 것을 침소봉대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만약 어떤 아이가 숙제를 하지 않고 학교에 갔다가 “주님, 우리 선생님이 숙제 검사 하지 않게 해주세요.” 하고 기도했는데, 그대로 되었다고 합시다. 우리에게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이런 경험을 그리스도교 영성이라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도대체 어디에서 하나님을 경험하나요? 아니 우리가 하나님을 경험할 수나 있기는 있는 걸까요? 야곱의 사닥다리, 이사야의 성전 환상, 엘리야의 세미한 소리는 오늘 우리의 현실에서 어떻게 가능할까요? 너무 화끈한 것 기대하지 마세요. 자극적인 경험일수록 그것이 본인에게 아무리 진정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자기 착각이나 위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른 길은 없습니다. 생명의 신비를 경험하는 것이 유일한 길입니다. 유일하다기보다는 그것이 전부라고 말해야겠군요. 하나님의 나라가 어떻게 생명의 신비로움으로 가까이 다가오는지를 아는 것이 곧 그리스도 영성의 요체입니다. 예수님은 바로 그것을 전하러 오셨으며, 그것을 전하신 예수님에게 생명의 완성인 부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주님, 하나님의 나라는 지금 어디 있나요?

[레벨:2]돌맹이

2006.06.30 09:54:52

안녕하세요? 저는 얼마전 글쓰기방법을 몰라 우연하게 전화 걸었다가 박사님과 직접 통화한 사람입니다.
매일매일 여기서 많은것을 배우고 가는 초신자중의 한사람이구요. 목사님! 주일예배는 꼭 교회에서 드려야 하는지요? 여기서 조금씩 배우다 보니 어느순간 제가 다니는 교회의 설교말씀이 영 아니더라구요. 그전에는 너무 좋은말씀이라고만 여겼는데... 오로지 부흥, 전도의 일색이구요. 역으로 저에게는 주일이 제일 힘듭니다. 어쩌면 좋죠? 항상 목사님과 더불어 이 사이트를 운영해가시는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모쪼록 저 이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제대로 믿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목사님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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