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8일 많은 무리

조회 수 2361 추천 수 49 2006.11.18 07:36:14
2006년 11월18일 많은 무리

유대와 예루살렘과 이두매와 요단강 건너편과 또 두로와 시돈 근처에서 많은 무리가 그가 하신 큰일을 듣고 나아오는지라.(막 3:8)

7절에 의하면 갈릴리에서 큰 무리가 예수님을 따랐으며, 8절에 의하면 남쪽과 중부의 여러 지역에서도 많은 무리들이 예수님에게 몰려나왔다고 합니다. 사마리아 지역은 거론되지 않았는데, 무슨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결국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고향인 나사렛과 공생애 출발지인 갈릴리 호수 근방만이 아니라 그 당시 이스라엘 전체를 망라한 셈입니다. 이제 예수님은 거국적인 인물로 부상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추종했는데도 불구하고 예수님이 십자가 처형을 당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십자가를 지신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군요. 십자가 처형은 하나님 나라에 전적으로 의존했던 예수님의 삶의 결과였지 인류 구원을 위한 목적은 아니었습니다.
마가복음 기자가 보도하고 있는 이 무리는 어느 순간이 되면 결국 예수님 곁을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맙니다. 역설적으로 이들 때문에 예수님이 십자가 처형을 당하셨는지 모릅니다. 처음부터 민중들이 예수님을 따르지 않았다면 그 당시 교권을 쥔 사람들이 예수님을 크게 위험스럽게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며, 또한 민중들이 끝까지 예수님을 지지했다면 당국자들은 감히 예수님을 십자가에 처형하지 못했을지 모릅니다. 예수님의 언행과 더불어 민중들의 열광적인 지지가 권력자들에게 무언가 위기감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요?
제가 지금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을 오직 민중의 책임으로 돌리는 게 아닙니다. 그것은 인류 전체의 책임이겠지요. 민중들의 열광적인 지지가 어느 순간에 싸늘한 냉대로 바뀔 수 있으며, 그것이 바로 인류 역사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예수님과 민중의 관계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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