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8일 안식일 (4)

조회 수 2416 추천 수 22 2006.10.08 23:28:11
2006년 10월8일 안식일 (4)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말하되 보시오 저들이 어찌하여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나이까. (막 2:24)

초기 그리스도교는 오랫동안 안식일(토요일)을 지켰습니다. 훗날 태양신을 섬기던 로마 제국의 문화와 조우하는 과정에서 시나브로 주일(일요일)을 예배드리는 날로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여기에는 물론 예수님의 부활이 일요일이었다는 사실과 아울러 로마제국이 일요일을 거룩하게 지켰다는 사실이 중요한 변수였습니다. 어쨌든지 예배모임이 토요일이냐, 일요일이냐 하는 것은 문화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별로 중요한 게 아닙니다. 성탄절이 서방교회가 지키는 12월25일이든 러시아 정교회가 지키는 1월6일이든 크게 중요한 게 아니듯 말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질문해야 할 사실은 과연 오늘 교회의 주일이 신자들에게 참된 쉼을 제공하는가, 하는 점입니다. 조금 교회에 열성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은 주일이 가장 바쁜 날입니다. 예배와 기도회와 각종 회의가 거의 하루 종일 이어집니다. 앞으로 한국교회의 주일 행태는 바뀌어야 할 겁니다. 주일 예배를 한번 드리는 것으로 충분하겠지요. 어떤 교회의 목사는 하루에 5,6번의 예배를 드리더군요. 신자들이 너무 많기 때문인데, 이런 행태가 바람직한 건지는 많은 검토가 필요합니다.
이런 문제는 주일에만 한정되는 게 아닙니다. 교회 공동체 전체가 실제로 안식일 개념을 심화하고 현실화하고 있는지 진지하게 성찰해야 합니다. 근본적으로 교회 행사가 너무 많습니다. 그게 모두 복음을 전하겠다는 사명감에서 나온 것이긴 하겠지만 신자들의 영적인 쉼과는 거리가 먼 일들입니다. 과도한 종교행사에 매달리는 행위들을 복음을 향한 열정이라고 변호한다면, 열광적인 형태를 보이는 사이비 이단들의 종교생활에 대해서도 우리는 아무 말 하지 말아야겠지요. 오늘의 교회는 신앙의 근본 의미와 그 뿌리가 무엇인지 안식일 개념에서 배워야 합니다.

[레벨:4]New York

2006.10.09 14:44:21

"문화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별로 중요한 게 아닙니다." 그런데 벌써 다비아에서도 "다비아의 문화"를 벗어나면 "큰 일"이지요. 다비아에도 "다비아의 문화"가 벌써 있습니다. "지금 여기의" 다비아를 말합니다.
다비아가 그러할 진 데 하물며...

진정코 물어 보건데,
무엇이 빠졌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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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6.10.09 23:19:02

다비아의 문화가 이미 형성되었다구요?
그럴지도 모르죠.
무엇이 빠졌나구요?
그건 하나가 아니가 여러 대답이 있겠지요.
예수 그리스도의 영성이라든지,
생명의 본질 같은 거겠지요.
그러나 이런 것은 이 땅의 역사 안에 구체적인 형태를 갖춘
모든 조직이나 제도, 이념들이 안고 있는 어쩔 수 없는 한계입니다.
그걸 부정하면 이 세상의 모든 사건들은 무의하겠지요.
그건 그렇고,
그렇게 묻고 있는 걸 보면
뉴욕 님은 지금 선생 비슷한 일을 하시나요?
묻지 말고, 그냥 설명해보세요.
대상을 가르쳐야 할 학생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늘 옳은 게 아니겠지요.
무엇이 빠졌나요?

[레벨:4]New York

2006.10.10 06:11:42

"다비아의 문화가 이미 형성되었다구요?"
다비아에도 다비아의 문화가 벌써 있다고 했습니다.
문화가 형성되어 가고 있는 것이겠지요.

"뉴욕 님은 지금 선생 비슷한 일을 하시나요?"
아닙니다. 남을 가르친 경험이 있다면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간간히 저학년들을 가르친 경험이 있군요.
그리고 90년대 중반에 한국에서 연구소, 개발원에서 각 대기업, 은행 국제금융부 대표직원들의 연수 과정에서 강의를 맡아 한 적도 있네요.

"묻지 말고, 그냥 설명해보세요.
대상을 가르쳐야 할 학생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늘 옳은 게 아니겠지요."
그런 "취지"가 아닙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가 궁금했었습니다.

"무엇이 빠졌나요?"
다비아와 목사님의 QT글 둘다 그러므로 목사님이 지칭하시는 교회들의 예까지 포함해서 무엇이 빠졌는가를 돌아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억양이 제가 다시 읽어보니 오해의 소지가 있군요.

그런 오해 소지는 물론 다른 오해의 소지들을 아예 원천적으로 없애기 위해서 처음에 목사님과 이메일이나 쪽지로 소통의 길을 넓히려고 했는 데에 그것이 목사님에게는 목사님의 "일"이 아니기에 다른 이유와 동반해서 여기서 소통을 하게 되었네요.

예전에 시간이 없어서 제가 이미 보낸 글이나 여기 쓴 글을 정독할 기회가 없어서 안타깝다고 하셨는데 정독하고 연락을 주세요. 답장이 없이 "묻지 말고 그냥 설명해보세요"하시는 데, 물음은 기다리고 있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어떤 교회의 목사는 하루에 5,6번의 예배를 드리더군요."

목사님이 너무 바쁜 것도 문제는 문제입니다.

너무 바빠도 하나님이 빠지지 않으면 되겠지요; 그런데 그렇게 바쁘면 하나님을 나타내기를 기대하기가 힘들다는 것이지요?


인터넷은 무림의 세계입니다.

아주 생소한 소통의 장입니다. 아직 자리를 잡아가는...
이렇게 즉각적으로 소통하고 남들도 지켜보고...
일단은 그러한 생소한 소통의 장에 대해 겸손하게 대하는 자세가 필요하겠네요; 기존의 장에 함부로 비교하고 결론을 내리는 성급함을 자제하고 말입니다.

사랑은 자동차처럼 사랑자체로는 그리 문제가 없데네요; 문제는 길, 운전자, 그리고 승객이라나요.

이 새로운 장에는 기존과 달리 운전자와 승객의 라인이 확실하지 않게 된 변화는 이미 일어나고 있네요.
길또한 그 때 그 때 없던 길을 내고요.

길을 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사랑이 빠지면 안 되겠지요.
가끔 문제가 되는 글을 보면 사랑이 빠져있는 것 같습니다.
가끔 운전사와 승객들이 마음에 안 들어도 말입니다. 자동차는 사랑은 계속 가야하니 말입니다.

여기서 그냥 소통을 계속해야 하는지 따로 이메일로 소통을 해야 하는지는 사랑으로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면서 잘 생각해보겠습니다.

[레벨:2]솔나무

2006.10.10 15:54:47

왜 이런 공간에서 참고 인내하며 지켜봐야하는 하는지...
주도적 말 풀어감이 아닌
대화 형식의 글이긴 하지만, 말의 꼬리들 물어가는 괴로운 시간의 연속인듯하네요.
이렇게 느끼는 것도 되는지 아니 되는지 물어봐야 할 분위기 인듯 하네요.
목사님과 N.Y님의 사이에서 새우 등 터지는 일이 벌러질까봐 심히 걱정입니다.
잘 못된 만남이 아닌 잘 된 만남을 위한 조건은 뭔가요?
이해와 용납, 남을 가르치는 언어의 방향성이 아니라 남을 배우고자 하는 사랑의 움직임이여야 할...
왜 학교에 와 있는지를 모르는 학생에게 일방적으로 가르치는데 열중한 교생의 모습을 바라봄은...
괴롭네요. 다른분의 덧글에도 말씀드렸든바 다른 공간을 이용해서 글을 나눔이 좋을 듯 합니다.
주변 분위기를 인식하실텐데... 일부러 그러심은 아닐 듯... 그러면...나의 앎에 대한 드러냄...
매일 들르며 읽고 내려가기 정말 부담스럽네요.
차표 확인하고 승차하셔야 했는데요. 왜 운전자없는 자동차는 계속가야 되는 것이 사랑인가요?
질문하는 것 아닙니다. 혼자말로 중얼 중얼...
손님, 이곳은 묵상하는 곳이니 다른 곳으로 이동해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두손 모아 인사(꾸뻑)
내 인격에 스스로 손상가지 아니하도록 글을 올리려니... 닭 살 됩니다.

[레벨:4]New York

2006.10.10 16:01:00

솔나무님
시험에 들게 했다면 정말 죄송스럽습니다.

[레벨:2]솔나무

2006.10.10 16:38:35

시험에 들 정도는 아니고요.
새로이 이곳에 오가며 작은 것 하나를 만남에 기뻐할 다른 손님들께 혹시나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닐지...
N.Y님이 많이 글을 올리셨더라고요. 같은 성향의 사람이 보면 어떨지 하는...제가 같은 성향인듯도...
아튼 연약한 자를 향한 마음을 헤아리심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정목사님 역시 묵상의 글을 올리시며 다른 부담을 생각하신다면 좋은 역활을 아닐 듯하네요.
충분히 소화 하실 만한 그런 분으로 생각은 합니다. 그래도..
그럼...조금 쉽고 부드러움은 어떨지...

[레벨:2]돌맹이

2006.10.11 10:33:38

N.Y님은 많은것을 알고 계시는 분 같네여!
저같은 초신자는 감히 끼지도 못하게....
하지만 예수님을 닮아가려는 노력은 열심히 하거든요.
머리속에 들어있는지식보다 또는 말보다는 일상의 삶에서
얼마나 예수님을 따라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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