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5일 손 마른 사람 (3)

조회 수 3076 추천 수 34 2006.10.25 23:36:28
2006년 10월25일 손 마른 사람 (3)

예수께서 다시 회당에 들어가시니 한쪽 손 마른 사람이 거기 있는지라. (막 3:1)

손 마른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과 다를 게 하나도 없으며, 모두 함께 어울려 사는 게 우리의 현실이라는 사실은 제가 이렇게 떠들지 않아도 대개의 사람들이 잘 알고 있을 겁니다. 문제는 우리가 과연 그렇게 살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알고는 있지만, 말은 그렇게 하지만 그것이 삶으로 나타나지 않으면 그건 정말 장광설에 불과합니다.
제 이야기를 직접 예로 드는 게 좋겠군요. 테니스 동호회에는 여러 실력의 사람들이 모입니다. 대개 비슷한 실력을 가진 사람들끼리 어울려서 게임을 하는데, 간혹 전혀 실력이 안 되는 사람이 중간에 끼어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한 사람 때문에 테니스 게임 분위기가 다운될 수도 있지요. 한 두 번은 체면 때문에라도 대충 어울려주지만 그런 일이 반복되면 “뭐, 저런 친구가 있을까?”하고 눈치가 달라집니다.
이런 게 바로 인간입니다. 자기 생각과 수준에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야만 기분이 좋고, 약간 다른 사람이 끼어들면 이내 기분이 나빠진다는 말씀입니다. 이런 일들은 우리에게 거의 숙명적인 것 같습니다. 장애인 시설이 자기들의 동네에 들어오는 걸 결사반대하는 사람들은 형편없는 테니스 실력을 가졌으면서도 게임을 하려고 달려드는 사람에게 마음속으로 언짢아하는 나와 비슷한 게 아닐까요?
회당에 앉아있던 손 마른 사람은 거기에 모였던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을 겁니다. 모든 장애와 난치병을 하나님의 징벌로 생각한 유대인들에게 그의 존재가 얼마나 귀찮았을지는 긴 말이 필요 없습니다. 북한도 역시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불편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군요. 이런 현실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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