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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월13일 해석 (4) [1]

  • 2007-03-13
  • 조회 수 1352

2007년 3월13일 해석 (4) 비유가 아니면 말씀하지 아니하시고 다만 혼자 계실 때에 그 제자들에게 모든 것을 해석하시더라.(막 4:34) 그렇다면 해석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나요? 다른 게 아닙니다. 성서텍스트의 중심을 바르게 이해하는 것입니다. 성서가 가리키고 있는 그 핵심 안으로 치고 들어가는 작업입니다. 그 안에 들어가면서 조심해야 할 것은 성서텍스트 자체를 파괴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간혹 탈신화화라는 명분으로 성서를 유치한 문서로 취급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강남 교수의 <예수는 없다> 유의 책들이 그...

3월12일 해석 (3) [2]

  • 2007-03-12
  • 조회 수 1409

2007년 3월12일 해석 (3) 비유가 아니면 말씀하지 아니하시고 다만 혼자 계실 때에 그 제자들에게 모든 것을 해석하시더라.(막 4:34) 우리는 지금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비유를 해석했다는 본문 말씀을 계속해서 묵상 중에 있습니다. 우리가 마태복음 5장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예수님은 비유만이 아니라 모세의 율법도 해석하셨습니다. 예를 들어 구약의 율법에 따르면 이웃을 사랑하고 원수를 미워하는 게 옳지만(레 19:18)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구약은 틀린 걸까요? 아닙니다. 구약은 그 당시의 상황...

3월11일 해석 (2)

  • 2007-03-11
  • 조회 수 1388

2007년 3월11일 해석 (2) 비유가 아니면 말씀하지 아니하시고 다만 혼자 계실 때에 그 제자들에게 모든 것을 해석하시더라.(막 4:34) 해석은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닙니다. 예를 들어 먼 훗날, 한 5백년 쯤 후에 어떤 사람이 ‘다비아’ 사이트에 들어왔다고 합시다. 그때까지 다비아가 움직이고 있다는 걸 가정하구요. 그는 다비아의 성격을 모두 따라잡을 수 있을까요? 다비아라는 이름이 무슨 뜻이지, 그리고 왜 그런 말이 나오게 되었는지 정확하게 알기는 힘듭니다. 숨어 있는 비밀이 있기 때문입니다. 해석은 기본적으로 구약의 예언자들...

3월10일 해석 (1)

  • 2007-03-10
  • 조회 수 1311

2007년 3월10일 해석 (1) 비유가 아니면 말씀하지 아니하시고 다만 혼자 계실 때에 그 제자들에게 모든 것을 해석하시더라.(막 4:34) 34절 말씀으로 마가복음의 비유 시리즈는 끝납니다. 다른 복음서에 비해서 양이 적습니다. 마가복음 자체의 길이가 다른 복음서에 비해서 짧은 이유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마가복음이 예수님의 행위를 중심으로 기록되었기 때문이겠지요. 마가는 비유 시리즈를 끝내면서 예수님이 혼자 계실 때에 그것을 제자들에게 ‘해석’했다고 진술합니다. 어떤 가르침에서 해석이 필요한 이유는 그것이 비밀이기 때문...

3월9일 비유와 예수의 정체 [12]

  • 2007-03-09
  • 조회 수 1782

2007년 3월9일 비유와 예수의 정체 예수께서 이러한 많은 비유로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대로 말씀을 가르치시되(막 4:33) 예수님이 비유로 가르치신 이유는 하나님의 나라를 직접적으로 설명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그게 이상하지요? 예수님은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신데 왜 하나님의 나라를 직접적으로 설명하지 않으셨을까요? 못하신 건가요, 안하신 건가요? 예수님은 요한복음에서 자신은 직접 본 것을 말한다고 했습니다. 궁극적인 실체를 직접 보았다면 그것을 그대로 말하면 되지 않았을까요? 요즘 천국을 직접 보았다...

3월8일 깃들 곳 [16]

  • 2007-03-08
  • 조회 수 1793

2007년 3월8일 깃들 곳 심긴 후에는 자라서 모든 풀보다 커지며 큰 가지를 내나니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되느니라. (막 4:32) 신약학자들의 일부 견해에 따르면 오늘 본문은 초기 기독교 공동체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묘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교회가 비록 작은 공동체로 시작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온 세상 사람들이 그 앞에 모여들었으며, 또한 모여들 것이라고 말입니다. 기독교는 지금 큰 나무와 같습니다. 유럽의 기독교가 아무리 쇄락했다 하더라도 여전히 가장 중요한 종교이며, 남북 아메리카도 개신교와 가톨릭...

3월7일 작은 세계 (5)

  • 2007-03-07
  • 조회 수 1622

2007년 3월7일 작은 세계 (5) 겨자씨 한 알과 같으니 땅에 심길 때에는 땅 위의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막 4:31) 신앙인들도 자주 큰 교회, 큰 목회, 큰 비전이라는 말을 합니다. 우리의 무의식에는 큰 교회에 성령이 크게 활동하고 작은 4교회에는 시원치 않게 활동한다는 생각이 작동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작은 교회나 큰 교회는 존재론적으로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작은 교회도 교회일 뿐이고 큰 교회도 교회일 뿐입니다. 작은 교회에 그리스도의 몸이고, 큰 교회도 역시 그렇습니다. 그런 건 너무 이상적인 말이 아니냐, 아...

3월6일 작은 세계 (4)

  • 2007-03-06
  • 조회 수 1715

2007년 3월6일 작은 세계 (4) 겨자씨 한 알과 같으니 땅에 심길 때에는 땅 위의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막 4:31) 우리는 젊은이들에게 “큰 사람이 되라.” 하는 덕담을 자주 합니다. 여기에는 특별한 뜻이 담겨 있긴 하겠지만 일반적으로는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야 한다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학교 교육은 물론이고 교회 교육도 역시 성공해서 큰 사람이 되는 것이 우리 삶의 목표인 것처럼 가르칩니다. 심지어 어떤 분은 기독교인이 사회의 고지를 먼저 점령하는 것이 선교적인 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설교하기도 합니다. 제가 보기에...

3월5일 작은 세계 (3) [1]

  • 2007-03-05
  • 조회 수 1350

2007년 3월5일 작은 세계 (3) 겨자씨 한 알과 같으니 땅에 심길 때에는 땅 위의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막 4:31)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서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말을 약간 나이브하게 받아들이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대량 생산과 소비의 악순환 가운데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에 대한 경종이겠거니 하고 말입니다. 그런 것만이 아닙니다. 작은 세계는 모든 존재하는 것들의 근원입니다. 상식적인 차원에서 물리의 세계를 생각해보십시오. 이 세상의 모든 사물은 원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3월4일 작은 세계 (2) [1]

  • 2007-03-04
  • 조회 수 1221

2007년 3월4일 작은 세계 (2) 겨자씨 한 알과 같으니 땅에 심길 때에는 땅 위의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막 4:31) 설교 명망가들의 설교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기독교 신앙과 풍요로운 삶의 일치입니다. 그들은 예수를 믿어야만 물질적으로도 잘 살게 된다는 사실을 때로는 노골적으로, 때로는 암시적으로 강조합니다. 동남아 국가가 가난한 이유는 불교를 믿기 때문이고, 중동 국가들의 사회가 혼란한 것도 알라를 믿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과거 공산권 국가들이 총체적으로 가난을 벗어나지 못한 이유 역시 그들...

3월3일 작은 세계 (1) [3]

  • 2007-03-03
  • 조회 수 1417

2007년 3월3일 작은 세계 (1) 겨자씨 한 알과 같으니 땅에 심길 때에는 땅 위의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막 4:31) 겨자씨가 얼마나 작은지는 제가 여기서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겠지요. 시력이 별로인 사람에게는 눈에 들오지 않을 정도로 작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씨가 싹이 나서 자라면 경우에 따라서 3m 높이가 된다고 하네요. 이 비유는 작은 것에 담긴 생명의 신비를 가리킵니다. 우리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생태학자들의 말을 자주 듣습니다. 이런 말은 낭만적인 것처럼 들리겠지만, 실제로는 훨씬 본질적입니다. 이 명제...

3월2일 성서의 관용어에 대해 [17]

  • 2007-03-02
  • 조회 수 2024

2007년 3월2일 성서의 관용어에 대해 또 이르시되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비교하며 또 무슨 비유로 나타낼까? (막 4:30) 마가복음 4장은 비유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내용은 농사에 연관된 개념인 씨, 뿌림, 자람, 결실, 추수를 담고 있습니다. 이런 개념의 핵심은 변화, 또는 과정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바로 그와 같다는 말입니다. 막 4:30-32절에는 “겨자씨의 비유”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주 간단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전체 이야기가 세 구절에 불과한데 그 서론이 한 구절을 차지합...

3월1일 추수 [1]

  • 2007-03-01
  • 조회 수 1364

2007년 3월1일 추수 열매가 익으면 곧 낫을 대나니 이는 추수 때가 이르렀음이라. (막 4:29) “씨 뿌림”의 비유가 가리키는 하나님 나라의 마지막 단계는 추수입니다. 열매를 거두어들이는 이 마지막은 하나님 나라가 완성되는 때입니다. 그 때를 우리는 종말이라고 부릅니다. 이 종말이야말로 기독교 신앙을 결정짓는 요소입니다. 그냥 쉽게 생각해봅시다. 이 세상에 종말이 올까요? 그게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이 세상의 마지막이 온다는 것은 일단 분명해 보입니다. 지구는 앞으로 45억 정도 지탱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은 안 됩니다...

2월28일 땅 (5) [1]

  • 2007-02-28
  • 조회 수 1279

2007년 2월28일 땅 (5)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 (막 4:28)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는다는 본문 말씀은 설교행위에 관해서도 매우 중요한 관점을 제공합니다.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성서는 청중들과의 만남에서 스스로 청중들의 영성을 키워냅니다. 설교자는 단지 씨를 뿌릴 뿐이고 성령이 그들을 변화시킵니다. 청중들의 생명 사건에서 설교자는 무능력합니다. 이런 걸 모르는 설교자는 자신들이 신자들을 변화시킬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일이 모든 ...

2월27일 땅 (4) [7]

  • 2007-02-27
  • 조회 수 1402

2007년 2월27일 땅 (4)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 (막 4:28) 본문은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는다고 말합니다. 헬라어 ‘아우토마테’의 번역인 이 ‘스스로’는 생명의 나라인 하나님 나라의 속성을 정확하게 묘사해주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듯이 스스로 그의 길을 갑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그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는 엄청난 착각에 빠진 겁니다. 이는 마치 호랑이 꼬리가 호랑이를 움직일 수 있다는 착각과 ...

2월26일 땅 (3)

  • 2007-02-26
  • 조회 수 1323

2007년 2월26일 땅 (3)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 (막 4:28)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 신을 벗으라.”는 모세의 호렙산 전승에서 알 수 있듯이 성서도 자연에 대한 매우 소중한 영성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시편에서 이에 관한 풍부한 자료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문제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 성서는 자연을 하나님의 창조물로 생각할 뿐이지 그것 자체를 하나님으로 섬기지는 않습니다. 자연 안에 신성이 깃들어있지만(범재신론) 자연 자체...

2월25일 땅 (2) [1]

  • 2007-02-25
  • 조회 수 1219

2007년 2월25일 땅 (2)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 (막 4:28) 땅만이 생명을 맺기 때문에 땅만이 거룩합니다. 어쩌면 우리 인간보다 땅이 더 귀하지 않을는지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라는 노랫말을 저는 한편으로는 동의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부정합니다. 이 말이 현대문명에 의해서 상대화된 사람을 다시 중심으로 삼아야 한다는 뜻이라면 동의하지만, 모든 생명의 중심에 인간을 두어야 한다는 뜻이라면 조금 더 생각해봐야겠군요. 저는 땅이 바로 생명의 ...

2월24일 땅 (1) [1]

  • 2007-02-24
  • 조회 수 1454

2007년 2월24일 땅 (1)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 (막 4:28) 농부가 열매를 맺는 게 아니라 땅이 맺습니다. 땅이 생명의 원천입니다. 누구나 이런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 앎이 추상으로 머물러 있는 경우가 오히려 많습니다. 땅과 생명의 관계가 우리 삶의 중심으로 들어오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많은 사람들에게 땅의 존재론적 생명의 능력을 상실되고 재화의 도구가 되어 버렸으니 더 이상 할 말도 없습니다. 류시화 씨가 편역한 <나는 왜 너가 아니고 ...

2월23일 씨 뿌리는 농부(3) [2]

  • 2007-02-23
  • 조회 수 1376

2007년 2월23일 씨 뿌리는 농부(3) 그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어떻게 그리 되는지를 알지 못하느니라. (막 4:27) 농부는 씨가 어떻게 나서 어떻게 자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 합니다. 당연한 말입니다. 씨가 썩고 싹이 나고 자라는 현상을 확인할 수는 있지만 왜 그래야 하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2천 년 전의 농부야 무식하니까 그렇다 치고 오늘의 물리학자들은 그걸 알 수 있을까요? 씨와 싹과 열매의 관계에 대한 과학적 정보를 조금 더 많이 알고 있겠지만 오늘의 과학자들도 그 비밀을 풀지 못했습니다. 2천 년...

2월22일 씨 뿌리는 농부(2) [5]

  • 2007-02-22
  • 조회 수 1624

2007년 2월22일 씨 뿌리는 농부(2) 그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어떻게 그리 되는지를 알지 못하느니라. (막 4:27) 농부는 다만 씨를 뿌렸을 뿐이지만 씨는 ‘나서 자라’났습니다. 어제 한번 짚었지만 우리는 이 원리를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의 의지나 의도와 상관없이 생명의 세계를 열어간다는 엄정한 사실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그렇지 못할 경우에 우리는 우리가 완전히 의존해야 할 하나님의 나라를 오히려 우리가 생산할 수 있을 것처럼 과욕을 부리게 됩니다. 일종의 도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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