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3일 다시 고향으로!

조회 수 1582 추천 수 11 2007.06.03 09:41:42
2007년 6월3일  다시 고향으로!

예수께서 거기를 떠나사 고향으로 가시니 제자들도 따르니라.(막 6:1)

예수님은 고향을 방문하십니다. 나사렛입니다. 예수님이 출생은 베들레헴이지만 자란 곳은 나사렛입니다. 그곳은 예수님의 가족, 친척, 동네어른들이 계신 곳이고, 예수님의 어린 시절 추억이 긷든 곳입니다.
저는 고향이 없습니다. 서울을 고향이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그곳의 추억만 남아있지 형체는 하나도 없습니다. 서울시 삼선동에서 초등학교 5학년 1학기까지 다니다가, 2학기부터 광나루 다리 건거 천호동에서 살았습니다. 삼선동 동네는 내 기억에 생생합니다. 좁은 골목길이 많았습니다. 우리 집도 골목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붉은 벽돌로 된 담이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군요. 그 골목길에서 공기, 줄넘기, 술래잡기를 했습니다. 작은 누님이 고무줄 하는 것도 본 적이 있지요. 그때는 서울이지만 가로등도 없고 해서 밤하늘의 별을 자주 보았습니다. 직접 찾아가지는 못했지만, 지금은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겠지요.
천호동은 그야말로 저에게는 낙원이었습니다. 집도 몇 채 없었습니다. 논, 밭, 과수원, 냇가, 숲은 모두 놀이터였습니다. 멀리 남한산성이 바라보였지요. 가난한 시절이었지만, 그래서 모든 게 맛있었던 고향땅, 그리고 그때의 친구들을 찾을 수 없습니다. 천호동은 이제 집, 사람 천지가 되었더군요. 찾아갈 고향이 없다는 건 삶의 큰 부분을 상실한 거겠지요.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대로 예수님은 고향에서 대접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걸 이미 짐작하셨을 예수님이 굳이 고향을 찾아간 이유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군요. 앞에 놓인 십자가 사건을 예감하고 어머니 마리아에게 마지막 작별을 고하기 위해서 찾아갔는지, 아니면 고향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기 위해서 찾아갔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6절 말씀을 전제한다면, 아마 후자의 가능성이 높겠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44 1월9일 깨달음(2) [3] 2008-01-08 1564
643 1월8일 깨달음(1) [7] 2008-01-08 1613
642 1월7일 말씀에 집중하는 훈련 [3] 2008-01-06 2018
641 1월6일 고르반(7) [3] 2008-01-05 1471
640 1월5일 고르반(6) [6] 2008-01-04 1588
639 1월4일 고르반(5) [4] 2008-01-04 2115
638 1월3일 고르반(4) [6] 2008-01-02 2404
637 1월2일 고르반(3) [4] 2008-01-02 1564
636 2008년 1월1일 고르반(2) [1] 2007-12-31 2124
635 12월31일 고르반(1) [5] 2007-12-30 1744
634 12월29일 부모 공경이란? [6] 2007-12-28 2618
633 12월27일 전통과 계명 [1] 2007-12-26 2157
632 12월26일 버림과 지킴 [3] 2007-12-25 1834
631 12월25일 헛된 예배(10) [9] 2007-12-24 1765
630 12월24일 헛된 예배(9) 2007-12-23 1688
629 12월23일 헛된 예배(8) 2007-12-22 1592
628 12월22일 헛된 예배(7) 2007-12-21 1891
627 12월21일 헛된 예배(6) 2007-12-20 1883
626 12월20일 헛된 예배(5) [7] 2007-12-19 2032
625 12월19일 헛된 예배(4) [1] 2007-12-19 1581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