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303) 14:7

너희가 나를 알았더라면 내 아버지도 알았으리로다 이제부터는 너희가 그를 알았고 또 보았느니라.

 

앞에서 비슷한 진술이 몇 번 나왔지만 요 14:7절도 폭탄 발언이나 마찬가지다. 예수를 알면 그가 아버지라고 부른 하나님을 아는 거라니, 그렇다면 예수가 하나님이란 말인가, 하는 질문이 가능하다. 이 문장을 따른다고 해도 예수가 하나님 자신이라는 말은 아니다. 예수에게서 하나님을, 더 정확하게는 하나님의 구원 능력을 알게 된다는 뜻이다. 요한복음 공동체가 이렇게 고백하는 근거는 예수를 통해서 구원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 구원은 이 세상이 제공할 수 없는 것이다. 하나님에게만 가능한 구원을 예수에게서 경험했으니 예수를 아는 게 바로 하나님을 아는 거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진술이 폭탄 발언인 이유는 하나님을 경험하기 위해서 저 하늘만 바라보지 않아도 되었다는 데에 있다. 하늘이 땅과 하나가 된 것이다. 역사 초월이 역사 안으로 내재하게 된 것이다. 무슨 말인가. 예수는 우리와 같은 역사적 인물이다. 하나님은 우리와 질적으로 다른 초월적 존재다. 완전히 다른 차원이 예수에게서 하나 된 사건이 바로 예수의 성육신이다. 초월적인 존재는 우리가 아무리 알고 싶어도 알 수 없다. 아주 특별한 방식으로 그 하나님을 경험한 사람들이 하나님 경험을 독점했다. 사이비 교주들의 행태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실은 그들의 경험도 일치되지 않았고, 그 경험이 옳다는 근거도 확실하지 않았다. 이제 문제가 해결되었다. 예수만 보면 된다. 예수만 알면 된다. 역사 인물이었던 예수를 아는 사람은 역사를 초월하는 하나님을 아는 사람이다. 왜 그런지는 여러 보충 설명이 필요하다. 요한복음 전체가 그런 보충 설명이다. 우리가 역사 인물이었던 예수에게 가까이 가야 할 이유가, 그리고 요한복음이 기록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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