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9월27일

조회 수 2082 추천 수 0 2020.09.28 21:45:28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927, 창조절 4

 

1) 하차 준비오늘(927) 설교 마지막 단락을 한 마디로 줄이면 인생의 하차 준비입니다. 이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빈자리에 먼저 앉겠다고 다투지 않습니다. 더구나 중요한 사실은 우리가 곧 내려야 할 정거장에서 우리를 학수고대 기다리는 분이 계신다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사실을 얼마나 절실하게 인식하고 사는지가 기독교적인 삶의 기준입니다. 우리가 하차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교회에 나오지 않는 사람들도 다 압니다. 다만 그 사실을 추상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게 문제입니다. 언젠가 내리기는 하겠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순간이 닥치면 그때 생각해도 늦지 않는다고 여기는 겁니다. 우리를 사랑하는 분이 기다린다는 사실은 현실로 느끼기가 더 어렵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주어진 하나님의 사랑을 평소에 느끼는 크기만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느낌이 빈약하면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빈자리를 놓고 다투는 방식으로 인생을 살아가지 않을는지요. 제가 젊은 시절에는 버스에 여자 차장들이 있었습니다. 승객들에게 이렇게 외칩니다. “다음 정거장에서 내리실 손님들은 앞으로 나오세요.”

 

2) 자리 배치- 우리는 지금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다른 항목들은 대체로 잘 진행됩니다. 예배당 공간이 널찍하지 않기에 띄어 앉기가 약간 까다롭습니다. 자리 배치를 다시 했으면 합니다. 앞뒤의 간격을 지키려고 한 자리 건너서 앉습니다. 건너뛰는 그 자리는 아예 앉을 수 없도록 책상을 붙여놓으면 됩니다. 예배 참석한 교우들이 앉게 될 줄에 책상이 두 개가 되는 겁니다. 가족은 같은 옆자리에 앉아도 됩니다. 가능한 한 앞자리부터 앉으세요. 앞자리 앉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기는 합니다. 늦게 오는 분들이 앞으로 나오다 보니 예배 분위기가 어수선해집니다. 본 예배실이 어느 정도 찼으면 늦게 오는 분들은 친교실에 앉을 수 있도록 예배 담당 운영위원이 안내하십시오.

 

3) 창고- 창고 이야기를 제가 몇 번 했습니다. 작은 창고에는 포도주가 흘렀고, 큰 창고에는 배수관 물이 고였었다고 말입니다. 오늘 보니 양쪽 다 깨끗해졌습니다. 작은 창고에는 우리 교회 물품만 들어있고, 큰 창고에는 건물주의 물건이 주로 들어있습니다. 사진을 찍었으니 한 번 보세요

    IMG_3135.JPG

     작은 창고의 천장은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경사가 졌습니다. 그 위가 층계이기 때문입니다. 아래 사진 큰 창고 바닥도 보시는 것처럼 뽀송뽀송해졌습니다.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IMG_3137.JPG

     

4) 운영위원- 현재 우리 교회는 운영위원회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일반 교회의 당회 역할을 합니다. 2020년 위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김성현(예배), 양숙희(교육문화) 이일녀(봉사경조) 박지현(나눔선교) 신상국(어린이 청소년) 홍원숙(사무관리) 김태근(재정), 정우진(위원장). 301, 402, 502, 603명입니다. 한두 분의 나이는 경계선에 있을 겁니다. 전체 8명 중에 남자 4, 여자 4명입니다. 위원 기간은 보통 3년인데, 특별한 경우에는 4, 5년이 되기도 합니다. 담임 목사는 필요한 경우에 운영위원 회의에 참석해서 의견을 전합니다. 저는 202312월에 담임 목사직을 그만둡니다. 앞으로 대략 3년 남았으니 그 이후 교회 제도와 운영에 관해서 운영위원들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그동안 몇 가지 선택지를 놓고 의견이 나오기는 했는데, 코로나19라는 변수도 생겼습니다. 이런 논의에서 아직 담임 목사인 저의 생각이 중요하겠지만, 길게 보면 시행착오가 생기더라도 운영위원과 교인 전체가 주도적으로 풀어가는 게 좋습니다. 우리가 평신도교회로 방향을 잡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정체성을 지닌 교회가 대구 지역에서 동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해봅시다.

 

5) 카니발 긴급- 예배 후에 정리할 거 정리하고, 남아 있던 몇 교우들에게 오랜만에 칼국수 먹으러 가자고 제가 말을 꺼냈습니다. 교회에서 소모임은 일절 피하는 게 당연하지만, 자영업자들도 파리를 날리면 안 되니 적당한 선에서 일상을 꾸려가야 한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햇살이 적당하게 쏟아졌습니다. 교회 주차장의 분위기는 다 아실 겁니다. 양복 윗도리를 벗어서 팔에 걸쳤습니다. 성경 등을 넣은 가방이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이걸 카니발에 실어놓고 몸만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뒷문을 열어보니 다른 물품도 몇 개 보였습니다. 보통 때는 거의 잠그지 않습니다. 내 가방도 있어서 문을 잠가야겠다고 생각하고 단추를 누른 후 문을 닫았습니다. 그 순간 아차 했습니다. 차 키가 가방에 들어있었거든요. 이쪽저쪽 문을 잡아당겨도 꿈쩍하지 않습니다. 아무개 집사가 보험으로 긴급 호출해야겠다고 저에게 말합니다. 일단 칼국수를 먹고 와서 전화를 돌렸습니다. “... 하면 1, ... 하면 2번을 눌러주세요하는 멘트를 따라갔습니다. “앞문만 열어드리면 된다는 말씀이지요.” “” 10분 만에 긴급 출동이 와서 10초 만에 문을 열었습니다. 앞문 위쪽에 손 공기펌프 비슷한 도구로 빈틈을 만든 다음, 그 사이를 비집고 좁고 얇고 긴 철제 막대를, 철제 줄자를 생각하면 되는데, 넣어 손잡이 부분을 잡아당기더군요. “찰깍하고 마술처럼 문고리가 풀렸습니다.

 

6) 이모저모- 예배 유튜브 방송을 다시 보았습니다. 안정적으로 방송됩니다. 반주자가 볼 수 있도록 탁상시계를 오르간 위에 올려놓는 게 좋겠습니다. 전주하면서 예배가 시작하는 시간을 정확하게 확인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제 책상에 놓인 시계를 그쪽으로 옮겨도 되고, 아니면 시간 확인을 쉽게 할 수 있는 시계를 사도 됩니다. 교우 중에 사용하지 않는 시계가 있으면 기증하시든지요. *진 은*희 집사의 아들과 손녀 손자가 예배에 참석했고, *정 집사가 딸과 사위와 함께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 *선 집사의 아들 대희 군이 한 달 안에 제대할 예정입니다. 그것참, 입대하자마자 금방 제대하는군요. 다음 달 예배 담당 운영위원은 어린이 청소년 부장 신*국 집사입니다. 지난달 박*현 권사가 수고 많았습니다.

 

7) 추석 연휴- 곧 추석이 옵니다.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듯이 모든 교우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평화가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어떤 집사 부부는 지난 토요일부터 9일간의 연휴를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좋겠네요. 서해안으로 23일 사진 찍으러 가는 젊은 부부도 있습니다. 사진 작품을 만드는 일이라고 합니다. 멋진 사진도 찍고, 두 사람에게 멋진 추억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번 추석에는 고향을 찾지 않는 분위기라 하니 수도권에 사는 자녀들을 이번에 만나지 못하는 교우들도 있습니다. 아쉽게 되었습니다. 저는 추석이라고 해서 늘 그렇듯이 특별한 일이 없습니다. 처가에 잠시 들리기만 합니다. 이번 추석이 주말이라서 저는 주보 제작과 설교를 준비하면서 지낼 겁니다. 테니스장이 문을 열면 한번 다녀올 거고요.

 

8) 헌금: 94주차(927) 1,960,000(오프 600,000/ 1,360,000/ 등록 교인 외- *)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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