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6:2

조회 수 559 추천 수 0 2023.03.31 07:18:06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98

6:2

이에 내가 보니 흰 말이 있는데 그 탄 자가 활을 가졌고 면류관을 받고 나아가서 이기고 또 이기려고 하더라

 

넷째 인을 뗄 때까지 기수, 그러니까 말을 탄 자가 네 번이나 나옵니다. 각각 말의 색깔이 다릅니다. 첫째 인을 떼니 흰 말이 나타납니다. 흰 말을 탄 자는 활로 무장했습니다. 그 모습이 그려집니다. 보통 말을 타기만 해도 근사해 보이는데, 흰 말을 타고 칼을 들었으니 그 위용이 대단합니다. 그가 누군지는 우리가 정확하게 알지 못합니다. 예수께서는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셨으니 예수를 가리키는 건 아닙니다. 나귀는 평소에 짐을 지거나 밭을 갑니다. 말과 비교하면 볼품이 없기는 하나 사람에게는 큰 도움을 주는 동물입니다. 말은 전쟁에서 쓸모가 있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면류관을 받았다는 표현을 근거로 흰 말을 탄 자를 예수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모르긴 해도 로마 시대의 개선장군들은 황제에게서 특별 제작된 면류관을 받았을 겁니다. 그 장군들은 로마 제국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또는 훗날 황제가 될 수 있는 스펙을 쌓으려고 잔인한, 또는 더러운 전쟁을 벌였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었습니다. 베트남 전쟁이 그렇고, 지금 벌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그렇습니다. 더 심하게는 시리아 내전입니다. 어떻게 보면 칼만 들지 않았을 뿐 요즘 벌어지는 국내외 정치도 이런 전쟁 못지않게 잔인하고 더럽습니다. 그런 싸움에서 승리하면 그들은 흰 말을 타겠지요. 칼을 손에 들고 면류관을 머리에 쓰겠지요. 민중들은 그런 영웅을 환호하고요. 요한이 이것을 말하는 이유는 그리스도인들이 이런 전쟁 영웅들에게 희생당했으며, 앞으로도 그럴 수 있다고 말하는 게 아닐는지요.


profile

[레벨:40]새하늘

2023.03.31 14:51:34

공동번역 [6:2 그리고 보니 흰 말 한필이 있고 그 위에 탄 사람은 활을 들고 있었습니다. 그는 승리자로서 월계관을 받아 썼고, 또 더 큰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 나아갔습니다.]


새번역 [6:2 그리고 내가 보니, 흰 말 한 마리가 있는데, 그 위에 탄 사람은 활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면류관을 쓰고 있는데, 그는 이기면서 나아가고, 이기려고 나아갔습니다.]


오늘 구절을 이제서야 이해가 되면서 조금 씁쓸 합니다.
이번 부활절(4/9)에 한교총, 서울시, CTS 등 주관으로 광화문 광장에서 부활절 퍼레이드를 한다고 대대적으로 TV 광고  보내고 있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한 개선장군처럼 광화문으로 당당하게 부활절 축하 퍼레이드를 한다고 하는데  왜 이리 씁쓸 할까요?  세계의 전쟁 참혹 현장, 빈익빈 부익부, 지구의 환경공해, 한반도 전쟁위기, 이태원10.29참사, 사분오열로 갈라선 한국 기독교, 타종교간 갈등 등등 우리가 직면한 문제가 너무 많습니다. 화려하고 기쁨 가득한 기독교 부활절 퍼레이드가 마냥 즐겁지 않습니다. 우리 갖고 있는 문제를 부활절에 고민과 해법을 찾아 가기 위한 메세지를 전달해주면 좋을련만. 


부활절 퍼레이드에 유명한 연예인 등이 참석하면서 흥겹게 축하한다고 합니다.

깜깜한 어둠의 무덤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이 많이 놀라시겠네요.
놀라셔서 다시 무덤안으로 안들어가시길 간곡히 부탁 드려 봅니다.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23.03.31 20:47:09

유럽 기독교 전통이 강한 나라에서는 

이런저런 교회 절기 때 마을에서 소박하게 종교적 걷기 모임이 있긴 하나

수도 번화가에서 연예 퍼레이드를 벌인다는 건 뜬금없어 보이는군요.


[레벨:23]브니엘남

2023.04.01 07:21:50

흰 말과 그 위에 탄 자는 누구인가? 보좌에 계신 이와 어린양, 네 생물의 명령에 따라 하나님의 심판을 최종적으로 집행하는 영적 존재다.

 

1. 스가랴 1장에 기록된 홍마와 자마와 백마.

이는 여호와께서 땅에 두루 다니라고 보내신 자들이니라.”(1:13)라고 말한다. 스가랴 6장에 기록된 네 병거(홍마들, 흑마들, 백마들, 어룽진 말들)중에 하나다. “내가 내게 말하는 천사에게 물어 가로되 내 주여 이것들이 무엇이니이까 천사가 대답하여 가로되 이는 하늘의 네 바람인데 온 세상의 주 앞에서 모셨다가 나가는 것이라 하더라.”(6:4-5)라고 말한다. 성경은 천군 천사를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을 수행하는 영적 존재로 증언한다. 천군 천사가 구원과 기적의 역할뿐만 아니라 심판과 재앙을 수행하기도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나의 하나님이 이미 그 천사를 보내어 사자들의 입을 봉하셨으므로”(6:22)라고 말한다.

VS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을 치러 두루 다니실 때 문 인방과 좌우설주의 피를 보시면 그 문을 넘으시고 멸하는 자로 너희 집에 들어가서 너희를 치지 못하게 하실 것임이니라.”(12:23)라고 말한다. 따라서 심판과 재앙의 목적은 징계와 회개를 통한 구원이다. 특별히 흰 말과 그 위에 탄 자는 심판과 더불어 구원의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일곱 인의 재앙을 애굽에 내린 열 가지 재앙과 대비시켜 볼 때, 재앙의 궁극적인 목적이 멸망이 아닌 새롭게 거듭나게 하시는 회복에 있다는 역설적인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2. 흰말은 무엇인가?

흰색은 깨끗하고 순수하며 공정하고 인정받을 만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흰색 말은 복음이 전파되는 것을 상징하는데, 이것은 하나님과 사람이 보기에 깨끗하고 순수하며 공정하고 인정받을 만한 것이다. 어떤 이들은 흰색 말을 탄 기수가 그리스도라고 말했으며, 또 다른 이들은 그 기수가 적그리스도라고 주장했다. 성경을 해석할 때 우리는 반드시 원칙을 따라야 한다. 여기서의 원칙은, 네 필의 말을 탄 기수들은 사람이 아니라 인격화된 것들이라는 것이다. 둘째 말을 탄 기수는 전쟁이요, 셋째 말을 탄 기수는 기근이며, 넷째 말을 탄 기수는 죽음이다. 이들 중 어느 것도 사람이 아니고 오히려 인격화된 것들이다. 이런 원칙을 따를 때 첫 번째 말의 기수 역시 인격화된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므로 그 기수는 그리스도나 적그리스도가 될 수 없다. 그 원칙에 의해서 이 기수도 역시 인격화된 것임에 틀림없다.

요한계시록 62절은 내가 보니 흰색 말이 있고 그 위에 탄 이는 활을 가지고 있었고 그에게 면류관이 주어졌다. 그래서 그는 정복하며 나아갔고 또 정복하려고 나아갔다고 말한다. 화살이 있는 활은 싸우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화살이 없고 활만 있다. 이것은 화살이 이미 활시위를 떠나 원수를 파멸시켰다는 것을 가리킨다. 또 이미 승리를 얻어 화평의 복음을 이루었다는 것을 가리킨다. 지금은 이미 싸움이 끝났기 때문에, 화평의 복음이 평화롭게 선포되고 있다. 십자가 위에서 화살이 적의 심장을 관통했으며, 전쟁을 치러서 승리했다. 그러므로 화살이 없는 활은 전쟁이 끝나고 승리를 쟁취했다는 선포이다. 또 요한계시록 62절은 면류관이 주어졌다고 말한다. 면류관은 영광의 표시이다. 복음은 그리스도의 영광으로(고후 4:4) 관을 쓰게 되었다. 그래서 복음을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이라고 부른다. 우리가 전하는 복음은 그리스도의 영광으로 관을 쓴 복음이다. 우리는 은혜의 복음뿐 아니라 영광의 복음도 선포해야 한다. 또 요한계시록 62절은 흰색 말을 탄 기수가 정복하며(이기며) 나아갔고 또 정복하려고(이기려고) 나아갔다고 말한다. 모든 세기에 걸쳐 복음이 선포된 곳마다 복음은 모든 반대와 공격을 정복하고 이겼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정복하고 있다.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의 말을 탄 기수들이 나가서 정복한다는 말은 들을 수 없다. 오직 첫 번째 말의 기수인 복음 전파만이 계속해서 정복해 오고 있다. 복음 전파가 가는 곳마다 이런 정복이 있다. 그러므로 흰말은 그리스도(19:11-16) 혹은 복음의 승리로 해석될 수 있다.

 

3. 난해한 본문을 이해하는데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ürer German, 1471~1528)의 작품, ‘계시록의 네 기사(The Four Horsemen of the Apocalypse, from The Apocalypse, 1498)’에 관한 해석이 유용하다. 흰 말을 타고 적을 무찌르며 나가는 기사는 온역(전염병), 붉은 말을 타고 서로 죽이도록 만드는 기사는 전쟁을, 검은 말을 타고 저울을 타고 온 기사는 기근을 상징하며, 청홍색 말을 타고 온 기사는 죽음을 상징한다. 주석가들마다 흰말에 대한 해석이 다름을 우리는 여기서도 볼 수 있다. ‘전염병, 전쟁, 기근, 죽음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징계하시는 방법으로 성경에 자주 언급된다. 그런 맥락에서 첫째 인의 흰 말을 탄 자는 전염병이고, 둘째 인의 붉은 말을 탄 자는 전쟁이다. ‘큰 칼은 세계 대전과 같은 큰 전쟁을 의미한다. 말을 탄 네 기사들은 네 생물의 지시 하에 허락을 받아제한적인 역할만 수행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심판의 권세를 보좌에 계신 이와 어린 양이 주관하고 계신다는 사실은, 재앙만을 바라보며 두려워해선 안 되고 재앙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바라보는 통찰을 촉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3. 흰말, , 면류관과 승리의 전권이 그에게 주어졌다. 그는 승리자이며 그의 면류관은 개선 장군의 승리의 면류관이다. 그는 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로마인으로 여겨지지 않고 야만인으로 여겨진다. 말 탄 자는 말을 타는 것으로 생각되는 어떤 야만 민족의 승리를 상징한다. 면류관은 활처럼 말 탄 자의 도구가 아니라 그의 전권을 상징하는 하나의 상징물이다. 이 말 탄 자를 통하여 표현되는 재앙은 따라서 전쟁이 아니라 잃어버린 전쟁이다

[레벨:7]제통

2023.04.04 18:40:11

덕분에 공부하게 됩니다. 요한 계시록은 저작 당시 로마의 박해하에서 로마정권을 저항하는 묵시문학으로 이해합니다. 그러다보니 묵시문학의 성격상 상징이 많이 동원되어서 지금 우리가 읽기에는 난해한 면이 많을 수 밖에 없겠습니다. 저는 확실한 것 말고는 불가지론적인 입장입니다.^^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23.04.01 21:26:53

와, 공부 많이 하셨네요. 무슨 책을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알레고리 해석이 강해보이는군요.

영지주의적 성격도 있어보이고요. '화살이 없는 활' 운운은 과유불급으로 보이고요. ㅎㅎ

요한계시록에 관한 해석은 정말 다양해서 정답을 찾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423 계 19:5 2024-01-30 122
6422 계 19:4 2024-01-29 153
6421 계 19:3 2024-01-26 159
6420 계 19:2 2024-01-25 157
6419 계 19:1 2024-01-24 160
6418 계 18:24 2024-01-23 115
6417 계 18:23 2024-01-22 128
6416 계 18:22 [2] 2024-01-19 224
6415 계 18:21 2024-01-18 155
6414 계 18:20 2024-01-17 154
6413 계 18:19 2024-01-16 146
6412 계 18:18 2024-01-12 182
6411 계 18:17 2024-01-11 155
6410 계 18:16 2024-01-10 152
6409 계 18:15 2024-01-09 175
6408 계 18:14 2024-01-05 162
6407 계 18:13 2024-01-04 135
6406 계 18:12 2024-01-03 149
6405 계 18:11 2024-01-02 200
6404 계 18:10 2024-01-01 172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