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6:8

조회 수 358 추천 수 0 2023.04.07 06:57:33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04

6:8

내가 보내 청황색 말이 나오는데 그 탄 자의 이름은 사망이니 음부가 그 뒤를 따르더라 그들이 땅 사분의 일의 권세를 얻어 검과 흉년과 사망과 땅의 짐승들로써 죽이더라

 

요한은 청황색 말을 봅니다. 말의 색깔이 앞에서부터 차례대로 흰색, 붉은색, 흑색, 그리고 청황색으로 바뀝니다. 현란합니다. 보통은 옅거나 짙은 갈색입니다. 여기 등장하는 말들은 왕이나 장군들이 타는 말로 보입니다. 마지막 네 번째 청황색 말에 탄 자의 이름은 사망입니다. 사망으로 번역한 타나토스(Θάνατος)는 그리스 신화에서 죽음의 신을 상징합니다. 먼 훗날 프로이트는 이 타나토스를 죽음으로의 본능이라는 정신분석 용어로 사용했습니다. 죽음을 원하는 사람은 없으나 죽음을 향해서 질주하는 인생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전쟁은 이긴 쪽이나 진 쪽이나 모두 죽음을 향한 질주입니다. 승리의 황홀감으로 죽음까지 불사합니다. 청황색 말에 탄 자는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자입니다. 그가 전쟁광 왕일 수도 있고, 무기 생산자일 수도 있고, 전쟁을 통해서 이익을 얻는 외교관일 수도 있습니다. 로마 콜로세움에서 격투사들끼리 싸우게 하는 장면 앞에서 환호성을 지르는 로마 귀족과 귀부인들과 시민들도 이런 타나토스의 충동에 떨어진 건 아닐는지요.

사망이라는 이름을 가진 자의 뒤를 음부가 뒤따르는 장면을 요한은 보았습니다. 여기서 음부는 음란한 여자를 가리키는 음부(淫婦)가 아니라 죽은 자들이 머무는 지하 영역을 가리키는 음부(陰府)입니다. 헬라어 성경에는 하데스’(ᾅδης)로 나옵니다. 그 하데스에서 죽은 자들은 부활할 때까지 그림자 같은 존재로 살아갑니다. 죽어야만 갈 수 있기에 아무도 그 음부를 가보진 못했습니다. 우리는 사체가 어떻게 변하는지만 압니다. 그 시체의 상태가 바로 하데스입니다.

타나토스와 하데스는 꼭 죽음 이후만 가리키지 않습니다. 이미 오늘의 삶에 들어와 있습니다. 요한은 그 세력이 땅 사분의 일의 권세를 얻었다고 말합니다. 로마 제국 시대의 전쟁 상황을 암시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로마 제국이 아무리 막강했어도 주변의 다른 종족에게 수시로 위협을 받았습니다. 그런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타나토스와 하데스가 그들의 일상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요한은 8b절에서 그런 상황을 구체적인 단어로 묘사했습니다. , 흉년, 사망, 땅의 짐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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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1]새하늘

2023.04.07 09:36:35

공동번역 [6:8 그리고 보니 푸르스름한 말 한 필이 있고 그 위에 탄 사람은 죽음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지옥이 따르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는 땅의 사분의 일을 지배하는 권한 곧 칼과 기근과 죽음, 그리고 땅의 짐승들을 가지고 사람을 죽이는 권한이 주어졌습니다.]


새번역 [6:8 그리고 내가 보니. 청황색 말 한 마리가 있는데, 그 위에 탄 사람의  이름은 '사망'이고, 지옥이 그를 뒤
따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칼과 기근과 죽음과 들짐승으로써 사분의 일에 이르는 땅의  주민들을 멸하는 권세를 받아 가지고 있었습니다.]


미디어, 게임, 영화 등의 발달로 전쟁을 관망하며 즐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미디어는 더 자극적으로 생동감 있게 전달하고, 보는 사람들은 이 전쟁에 어떤 무기가 쓰였는지가 관심사입니다. 사람 목숨은 별 관심 없습니다.  총과 포로 쏘고 적진을 어떻게 탈환하는 가에만 관심사입니다. 지금의 우크라이나 전쟁이 그렇습니다.


생명 하나 하나가 천하보다 귀하다는 주님의 말씀을 하셨는데  전쟁터에서는 선량한 사람들의 생명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이 전쟁이 이어질런지 모르겠습니다. 이틀 후면 부활절입니다. 죽음에 부활하신 주님이 전쟁을 치르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 올까요?   지구에 사는 사람들에게 수 많은 혼란과 분쟁, 전쟁등이 언제 끝날까요?  그날이 정말 오는 것일까요? 기다림에 지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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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3.04.07 20:32:03

요즘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컴퓨터 게임에 전쟁놀이가 많은가요?

전쟁 놀이는 물론 우리 영혼을 병들게 하는 경우가 많고,

일반 놀이라고 하더라도 온라인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현실감각이 크게 떨어질까 염려되는군요.

어쨌든지 전쟁 자체가 끔찍한 일인데,

그걸 이용하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은 무슨 말로 설명이 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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