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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20일 헛된 예배(5)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으니라. (막 7:7)
어제 저는 가르멜 산에서 벌어졌던 엘리야와 바알 선지자와의 싸움에 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너무 짧은 글이라서 오해가 있을지 몰라 오늘 부연해서 설명해야겠습니다. 우리는 두 가지 관점에서 바알 선지자들을 용납하지 못할 겁니다.
하나는 그의 자해 행위입니다. 칼과 창으로 상처를 내고 피를 흘린 그들의 행위는 성서의 신앙에서 볼 때 이교적인 게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무조건 매도할 수는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아들을 번제로 바치려고 했고, 입다가 딸을 실제로 제물로 바친 행위는 바알 선지자들의 자해보다 질적으로 훨씬 나쁩니다.
다른 하나는 바알 선지자들이 어떤 형상을 만들어서 섬겼다는 사실입니다. 구약성서에는 바알과 아세라가 짝으로 나올 때가 많은데, 제가 알기로는 바알은 남성 신의 형상을, 아세라는 여성 신의 형상을 합니다. 이런 형상들은 기본적으로 십계명에 위배되는 건 분명합니다. 그러나 금송아지 사건에서 알 수 있듯이 이스라엘도 끊임없이 형상의 유혹을 받았지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야훼 하나님 신앙이 오랜 투쟁의 역사를 통해서 점진적으로 형성된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엘리야 전승도 그런 투쟁의 한 과정입니다. 엘리야의 주장이 배척을 받는 반면에 오히려 바알 선지자들의 주장이 광범위하게 지지를 받는 역사적 순간이 있었습니다. 이 말은 곧 바알 신앙이 그 당시에는 신앙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있었다는 뜻이지요.
오늘 우리의 신앙이 우상숭배인지 아닌지는 지금이 아니라 훗날 역사에 의해서 판단될 것입니다. 엘리야 시대에 엘리야만 그 사실을 꿰뚫고 있었듯이 오늘도 우리가 헛된 예배를 드리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소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으니라. (막 7:7)
어제 저는 가르멜 산에서 벌어졌던 엘리야와 바알 선지자와의 싸움에 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너무 짧은 글이라서 오해가 있을지 몰라 오늘 부연해서 설명해야겠습니다. 우리는 두 가지 관점에서 바알 선지자들을 용납하지 못할 겁니다.
하나는 그의 자해 행위입니다. 칼과 창으로 상처를 내고 피를 흘린 그들의 행위는 성서의 신앙에서 볼 때 이교적인 게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무조건 매도할 수는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아들을 번제로 바치려고 했고, 입다가 딸을 실제로 제물로 바친 행위는 바알 선지자들의 자해보다 질적으로 훨씬 나쁩니다.
다른 하나는 바알 선지자들이 어떤 형상을 만들어서 섬겼다는 사실입니다. 구약성서에는 바알과 아세라가 짝으로 나올 때가 많은데, 제가 알기로는 바알은 남성 신의 형상을, 아세라는 여성 신의 형상을 합니다. 이런 형상들은 기본적으로 십계명에 위배되는 건 분명합니다. 그러나 금송아지 사건에서 알 수 있듯이 이스라엘도 끊임없이 형상의 유혹을 받았지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야훼 하나님 신앙이 오랜 투쟁의 역사를 통해서 점진적으로 형성된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엘리야 전승도 그런 투쟁의 한 과정입니다. 엘리야의 주장이 배척을 받는 반면에 오히려 바알 선지자들의 주장이 광범위하게 지지를 받는 역사적 순간이 있었습니다. 이 말은 곧 바알 신앙이 그 당시에는 신앙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있었다는 뜻이지요.
오늘 우리의 신앙이 우상숭배인지 아닌지는 지금이 아니라 훗날 역사에 의해서 판단될 것입니다. 엘리야 시대에 엘리야만 그 사실을 꿰뚫고 있었듯이 오늘도 우리가 헛된 예배를 드리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소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홍시
생뚱맞은 질문 한가지 해도 될까요?
위의 묵상글을 읽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인데,
엘리야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알신앙에 빠졌다는 건
오늘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야훼신앙과 바알신앙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았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 우리가 판단하기에는 바알신앙이 단지 세속 풍요와 물질만 쫓는 종교로 단정하지만
그 당시에는 바알의 종교지도자도 야훼 이름을 덜먹거렸기 때문에 당시에는 경계가 모호했거나 아니면 바알신앙과 야훼신앙이 뒤죽박죽돼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드는군요.
좀 구제척으로 말하면 당시 스스로 야훼 신앙으로 살고 있다고 자부하던 이스라엘의 야훼신앙을
후대가 그것을 바알신앙으로 평가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좀 극단적인 생각이지요.
이런 주장이 타당성이 있으려면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시간이 좀 없네요.
생각이 정리가 되면 다시 질문해 보지요.
구약성서에 기록된 이스라엘 백성들의 구원역사 경험을 감안할 때
이스라엘이 그렇게 쉽게 타종교로 빠지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질문을 드려 봅니다.
위의 묵상글을 읽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인데,
엘리야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알신앙에 빠졌다는 건
오늘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야훼신앙과 바알신앙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았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 우리가 판단하기에는 바알신앙이 단지 세속 풍요와 물질만 쫓는 종교로 단정하지만
그 당시에는 바알의 종교지도자도 야훼 이름을 덜먹거렸기 때문에 당시에는 경계가 모호했거나 아니면 바알신앙과 야훼신앙이 뒤죽박죽돼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드는군요.
좀 구제척으로 말하면 당시 스스로 야훼 신앙으로 살고 있다고 자부하던 이스라엘의 야훼신앙을
후대가 그것을 바알신앙으로 평가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좀 극단적인 생각이지요.
이런 주장이 타당성이 있으려면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시간이 좀 없네요.
생각이 정리가 되면 다시 질문해 보지요.
구약성서에 기록된 이스라엘 백성들의 구원역사 경험을 감안할 때
이스라엘이 그렇게 쉽게 타종교로 빠지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질문을 드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