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8일 현실과 현실 너머

조회 수 2327 추천 수 20 2007.02.18 08:09:54
2007년 2월18일 현실과 현실 너머

또 이르시되 너희가 무엇을 듣는가 스스로 삼가라.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며 더 받으리니. (막 4:24)

24절 말씀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가 간단하지 않습니다. 공동번역으로 다시 읽어보겠습니다. “내 말을 마음에 새겨들어라. 너희가 남에게 달아주면 달아주는 만큼 받을 뿐만 아니라 덤까지 얹어 받을 것이다.” 공동번역이 주는 뉘앙스는 개역개정판과 상당히 다릅니다. 공동번역은 긍정적인 뉘앙스지만 개역개정판은 약간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깁니다.
어쨌든지 마가복음 기자가 이 가르침을 백배의 열매라는 비유 뒤에 배치한 걸로만 본다면 열매를 많이 맺어야 한다는 가르침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왜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라고 했을까요? 이 말씀을 ‘등불과 말’에 관한 바로 위구절과 연결시켜서 생각해본다면 약간의 실마리가 보입니다. 말은 곡식의 양을 재는 기구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이웃과 곡식 거래를 할 때 말을 기준으로 하게 되는데, 그때 넉넉하게 헤아려주면 하나님도 우리를 넉넉하게 헤아려준다는 뜻인지 모르겠군요. 하나님이 우리를 판단하실 때 우리가 사용한 기준으로 하신다는 사실이 확실하다면 당연히 우리는 넉넉하게 계산해주면서 살아가겠지요. 마가는 이 사실을 한 번 더 강조했군요. “더 받으리니.”
이런 점에서 오늘 우리의 삶과 삶의 태도는 매우 중요합니다. 지금 우리가 이웃과 어떤 기준으로 관계를 맺는가에 따라서 우리가 심판받는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이런 심판에 대한 가르침은 복음서에 흔합니다. 냉수를 대접하는 손길, 나그네를 보살피는 손길, 어린아이들을 인격적으로 대한 태도 등등, 모든 것들이 앞으로 우리가 심판받게 될 기준입니다. 이런 복음서의 말씀들은 여러분을 두렵게 하려는 게 아니라 현실과 현실 너머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그걸 아는 사람들은 거룩한 두려움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겠지요.  

[레벨:25]브니엘남

2007.02.20 10:55:15

헤아림에 대해 성서는 두 가지를 말합니다.
1. 마 7:2, 눅 6:38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
2. 여기; 주님의 말씀을 듣는 태도
여기서 "너희가 무엇을 듣는가 스스로 삼가라.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며 더 받으리니"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얼마나 듣는가에 따라 주님이 우리에게 얼마나 주실 수 있는가가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곧 주님이 우리에게 얼마나 주실 수 있는가의 여부는 우리의 듣는 분량에 달려 있다는 말씀이 요지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같은 것을 말씀하고 있는 마 13:10-13, 눅 8:18절에서 알 수 있습니다.
마 13:10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가로되 어찌하여 저희에게 비유로 말씀하시나이까
13:11 대답하여 가라사대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저희에게는 아니 되었나니
13:12 무릇 있는 자는 받아 넉넉하게 되되 무릇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
13:13 그러므로 내가 저희에게 비유로 말하기는 저희가 보아도 보지 못하며 들어도 듣지 못하며 깨닫지 못함이니라
눅 8:18 그러므로 너희가 어떻게 듣는가 스스로 삼가라 누구든지 있는 자는 받겠고 없는 자는 그 있는 줄로 아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하시니라
주님의 말씀을 잘 들으면 주님은 더 많은 것으로 우리에게 주십니다. 그리스도의 측량할 수 없는 풍성함(엡 3:8)을 우리에게 공급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합니다(빌 1;19, 갈 3:5).

[레벨:5]오영숙

2007.02.19 21:23:47

결국 두 분이 같은 말씀을 하시는 것 같군요.
주님과의 관계를 맺는 것으로 풀이 하신 정목사님이나
주님의 말씀을 듣는 분량과 관계가 있다는 브니엘 남의 말씀이나......
말씀을 듣는 것이 귀로 듣는 것이 아니라 "말을 잘 듣는 것" 즉, 주님의 마음에 순종하는 것이라면 말이죠...
그 주님의 마음을 잘 알아채는 것이 바로 말씀을 잘 듣는 것이구요...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04 8월19일 오병이어 (25) [1] 2007-08-18 1897
503 8월18일 오병이어 (24) [1] 2007-08-17 2115
502 8월17일 오병이어 (23) [1] 2007-08-16 1998
501 8월16일 오병이어 (22) [2] 2007-08-15 2091
500 8월15일 오병이어 (21) 2007-08-14 2346
499 8월14일 오병이어 (20) 2007-08-13 1748
498 8월13일 오병이어 (19) 2007-08-12 2297
497 8월12일 오병이어 (18) [1] 2007-08-11 1737
496 8월11일 오병이어 (17) [1] 2007-08-10 1764
495 8월10일 오병이어 (16) 2007-08-09 1743
494 8월9일 오병이어 (15) [2] 2007-08-08 2290
493 8월8일 오병이어 (14) 2007-08-07 2322
492 8월7일 오병이어 (13) 2007-08-06 1915
491 8월6일 오병이어 (12) [1] 2007-08-05 2067
490 8월5일 오병이어 (11) 2007-08-04 2263
489 8월4일 오병이어 (10) [7] 2007-08-03 2211
488 8월3일 오병이어 (9) 2007-08-03 2018
487 8월2일 오병이어 (8) [1] 2007-08-02 2183
486 8월1일 오병이어 (7) [4] 2007-08-01 2668
485 7월31일 오병이어 (6) [2] 2007-07-31 2778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