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3일 열두 제자 (4)

조회 수 2298 추천 수 48 2006.12.03 08:05:06
2006년 12월3일 열두 제자 (4)

이에 열둘을 세우셨으니 이는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또 보내사 전도도 하며.(막 3:14)

어제 저는 예수님과 존재론적으로 함께 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그렇게 먼데 있지 않습니다. 존재를 우리가 외면하면서 살아가는데 매우 익숙해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예수님을 통한 하나님의 은총이 우리의 일상과 온 우주에 가득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별로 감동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미 여기에” 우리가 무엇을 하기도 전에 그 은총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절감하지 못한다는 말씀입니다. 숨 쉴 수 있는 공기는 우리가 준비하는 게 아니라 이미 그렇게 주어져 있듯이 우리와 예수님은 존재론적인 차원에서 이미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런 마당에 우리가 그분에게 더 요구할 게 무엇이 있겠습니까?
그런데 예수님은 열두 제자를 자기와 함께 있게 하셨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밖으로 내보내셨습니다. 제자는 늘 예수님 곁에만 머물러 있는 게 아니라 결국은 떨어져 나와야 한다는 말씀이겠지요. “하나님 없이 하나님 앞에”라는 본회퍼의 주장처럼 이제 제자들은 예수님 없이도 자신의 영성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세상으로 보내셨다는 말은 우리에게 교회 공동체의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줍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일 뿐만 아니라 흩어짐이기도 합니다. 또한 교회는 교회의 내적인 조직일 뿐만 아니라 교회 밖으로의 운동이기도 합니다. 즉 하나님 나라는 교회 ‘안’만이 아니라 ‘밖’까지를 통치하는 하나님의 힘입니다. 개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과 존재론적으로 함께 하는 영성이 있는 사람은 당연히 밖의 세계로 열릴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자신에게로 부르셨을 뿐만 아니라 자기를 떠나서 세상으로 보내셨습니다.

[레벨:11]권현주

2006.12.04 11:45:12

큐티 잘 읽고있읍니다.

위에서 셋째 줄 "우리는 별로 감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를
'받아들이고 있지않습니다'로 바꾸어야될 듯합니다.
문맥상 중요한 부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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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6.12.04 13:15:47

권 선생,
맞소.
고맙소.
당장 고치겠소.
내가 요즘
정신을 놓고 사는가 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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