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2일 예수의 비유 (4)

조회 수 2219 추천 수 28 2007.01.12 08:23:01
2007년 1월12일 예수의 비유 (4)

이에 예수께서 여러 가지 비유로 가르치시니 그 가르치시는 중에 그들에게 이르시되(막 4:2)

예수의 비유에 대해서 한 마디 하려다가 나 스스로 빠져나오기 힘든 신학적 사유 안에 갇히고 말았군요. 대충 정리해야겠습니다. 여러분이 이런 신학적 개념 안으로 들어가려면 하나님이 누구인가에 대한 생각을 처음부터 새롭게 해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하나님의 타자성과 내재성의 변증법적 관계를 깊이 이해해야 합니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의 타자성만 강조하게 된다면 예수의 신성은 존립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완전히 분리된 초월적인 존재가 어떻게 역사적으로 우리와 동일했던 예수와 일치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내재성으로만 그것이 가능합니다.
타자(초월)성과 내재성은 분명히 구별되는 성격입니다. 어머니가 아이를 임신했을 때 그 아이는 몸 안에 있든지 아니면 밖에 있든지 둘 중의 하나입니다. 아이가 몸 안에 있으면서 동시에 밖에 있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세계는 타자와 내재가 명백하게 구분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세상의 생명 형식 안에 들어와 있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는 초월과 내재를 동시에 경험할 수 없지만 하나님은 그런 방식으로 존재하십니다. 그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인지는 우리가 잘 모릅니다. 하나님이 자기를 계시하는 것만큼 우리가 그를 인식할 수 있을 뿐이지요.
어쨌든지 예수가 하나님에게 기도하셨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하나님은 예수에게 타자로 존재하시면서, 동시에 나를 본 자는 하나님을 본 자라는 말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하나님은 예수에게 내재하셨습니다. 이런 점에서 예수는 온전히 인간이면서, 온전히 신이었습니다. 역사적으로 오직 그에게서만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종말 이후에는 우리 모두가 그런 상태로 돌입하지 않을까요?

profile

[레벨:8]김민욱

2007.01.12 15:44:02

똑같은 지는 모르겠으나,
예수님이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일, 문둥병자를 고치실 때 주의를 주신 일, 비유로 말씀하신 일 등도
말씀하신 '타자성과 내재성의 변증법적인 관계'로 이해하는 것이 맞는 걸까요?
목사님이 이미 그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불구하고 미처 깨닫지 못한 것 같아서 질문 드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06 2월2일 들을 귀 (5) [6] 2007-02-02 2304
305 2월1일 들을 귀 (4) 2007-02-01 2162
304 1월31일 들을 귀 (3) [2] 2007-01-31 2346
303 1월30일 들을 귀 (2) 2007-01-30 2210
302 1월29일 들을 귀 (1) [3] 2007-01-29 3009
301 1월28일 좋은 땅에 떨어진 씨(3) [2] 2007-01-28 2882
300 1월27일 좋은 땅에 떨어진 씨(2) [1] 2007-01-27 2356
299 1월26일 좋은 땅에 떨어진 씨(1) 2007-01-26 2170
298 1월25일 가시떨기에 떨어진 씨 [3] 2007-01-25 2814
297 1월24일 돌밭에 떨어진 씨 (2) [3] 2007-01-24 2752
296 1월23일 돌밭에 떨어진 씨 (1) [2] 2007-01-23 2531
295 1월22일 길가에 떨어진 씨 [4] 2007-01-22 3780
294 1월21일 씨 (9) 2007-01-21 2427
293 1월20일 씨 (8) [2] 2007-01-20 2609
292 1월19일 씨 (7) [6] 2007-01-19 2467
291 1월18일 씨 (6) [2] 2007-01-18 2544
290 1월17일 씨 (5) [1] 2007-01-17 2255
289 1월16일 씨 (4) [3] 2007-01-16 2882
288 1월15일 씨 (3) 2007-01-15 2110
287 1월14일 씨 (2) [3] 2007-01-14 2206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