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8일 새 포도주 (1)

조회 수 2165 추천 수 17 2006.09.29 23:37:23
2006년 9월28일 새 포도주 (1)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와 부대를 버리게 되리라. 오직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느니라 하시니라. (막 2:22)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는다.”는 이 말씀은 앞서 본 생베 조각 이야기와 동일합니다. 낡은 가죽 부대는 탄력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새 포도주의 발효를 견뎌낼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복음은 새 포도주이고, 유대교는 낡은 가죽 부대입니다. 예수님의 복음을 이해하려면 유대교의 틀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틀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의 복음이 새 포도주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원래 포도주는 오래 된 것일수록 높이 쳐줍니다. 이런 점에서 보면 새 포도주라는 것은 포도주 자체의 품질을 말한다기보다는 그것의 성격을 말합니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이 본문은 새 포도주보다는 낡은 가죽 부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생베와 새 포도주 이야기가 나오게 된 배경이 금식 문제라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이 말이 분명합니다.
유대교는 예수님 당시에 많은 시련을 겪었습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이라는 나라 자체가 바벨론 포로와 귀환 이후로 계속해서 나락으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어는 일상어에서 폐기되었고, 대신 아람어가 사용되었습니다. 주변 제국들의 동화정책에 의한 결과였습니다. 이런 시련들로 인해서 그들은 훨씬 경직될 수밖에 없었겠지요. 그들은 모세의 율법을 신주단지 모시듯이 절대화하는 길로 치달았습니다. 겉으로만 보면 매우 강력한 종교 체제를 갖고 있는 것 같았지만, 그것은 흡사 낡은 가죽 부대처럼 유사시에 근본으로 해체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유대교 지도자들은 전혀 다르게 생각하고 있었겠지요. 오랜 역사와 전통을 무기로 그들은 나사렛 예수의 복음 운동을 가소롭게 보았습니다. 갑충처럼 자기껍질 속에 안주하고 말았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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