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10월24일 창조절 8주

조회 수 1493 추천 수 0 2021.10.25 17:43:15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11024, 창조절 8

 

1) 티끌과 재- 2024일 주일 공동예배의 설교 본문에는 티끌과 재가운데서 회개한다는 욥의 고백이 나옵니다. 티끌과 재는 우리 인간의 궁극적인 미래라고 설교 중에 설명했습니다. 다 아는 이야기입니다. 다 알지만 들어서 아는 수준에 머문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문제입니다. 저도 늘 그런 수준에 머뭅니다. 티끌과 재라는 운명에서 벗어난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잘난 척할 필요도 없고, 부러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티끌과 재의 운명에 떨어지기 전까지의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살아내느냐가 중요합니다. 티끌과 재로 떨어질 운명이라면 풍요로운 삶이라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 하고 질문할 수 있습니다. 그게 아닙니다. 티끌과 재의 운명은 풍요로운 삶과 연결됩니다. 우리가 태어나기 전과 지금 살아가는 순간과 소멸 이후가 다 연결됩니다. 더 큰 차원에서 본다면 빅뱅의 순간에서부터 세상 마지막 순간에 이르기까지 지금 우리는 연결된 겁니다. 세상을 창조하고 지금 통치하며 마지막에 완성하실 하나님이 우리를 만드셨다는 사실을 믿는다면 우리가 우주 전체 역사에 연결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됩니다. 너무 먼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 이야기는 너무 먼 이야기로 들릴 수 있습니다. 낯설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야기를 실질적으로(real)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경지가 하나님을 눈으로 본다.”라는 욥의 고백이 가리키는 것입니다.

 

2) 예배 사건’- 오늘도 우리는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 예배는 사건입니다. 거룩한 사건입니다. 생명이 드러나고 선포되는 일이기에 거룩한 사건이라고, 또는 우주론적 사건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실에 근거한다면 작은 교회 예배나 큰 교회 예배나 아무 차이가 없습니다. 대구샘터교회도 이런 자세로 주일마다 예배드립니다. 예배를 준비하고 실행하는 손길이 많습니다. 주보가 제대로 나오려면 원고를 작성하고, 교정하고, 출력해야 합니다. 예배 전에 나와서 유튜브 방송을 준비하고 예배가 진행되는 동안에 유에스비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런 기술적인 마음을 쓰다보면 예배 자체에 집중하기 어렵겠네요. 예배 자리를 정리하고 코로나 방역을 확인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사회자는 신경을 더 많이 씁니다. 두 분이 한 달에 두 번씩 사회를 봅니다. 성경봉독자는 네 분입니다. 요즘은 매 주일 설교단을 꽃으로 장식하는 분이 있습니다. 현장 예배에 참석해서 함께 기도드리고 찬송가를 부르는 분들도 예배 사건의 일원입니다. 유튜브를 통해서 예배 현장에 접속해있는 분들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앞으로도 대구샘터교회 예배가 우주론적 차원에서 거룩한 사건이 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했으면 합니다. 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성령께서 도와주시기를!

 

3) 표지 사진- 표지 사진을 보셨겠지요? 아주 선명하지는 않으나 그런대로 분위기는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은하수입니다. 요즘도 제가 사는 영천에서는 대기가 맑은 날 밤에 은하수를 볼 수 있습니다. 대도시에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그 은하수는 다른 은하(Galaxy)가 아니라 지구가 들어있는 은하입니다. 수천억 개의 별로 이루어졌습니다.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별은 대략 2광년이나 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은하수가 멀리 보이는 겁니다. 지구가 포함된 은하가 우주에는 수없이 많습니다. 몇 개인지는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최소 천억 개이고, 그 이상이 될 겁니다. 이런 은하수를 바라보노라면 거룩한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도대체 저 우주는 무엇인가, 얼마나 먼가, 어디서 왔나, 그 미래는 무엇인가, 하고 말입니다. 욥은 그에 관한 말씀을 하나님에게서 듣고 회개했습니다. 이전에는 듣는 수준이었으나 이제는 보는 차원으로 들어갔습니다. 교우들도 은하수를 일부러라도 보십시오. 어느 순간에 그 우주와 자기의 관계를 생각하다가 아찔한 경험을 할 것입니다. 이미 하셨겠지요. 그게 자신의 삶을 지배하면 욥처럼 하나님을 눈으로 보는 것입니다. 표지 사진을 다시 올려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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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마이크- ‘알리는 말씀시간에 마이크 상태가 너무 훌륭해서 당황스러울 정도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실제로 그렇습니다. ‘오늘은 마이크 상태가 괜찮을까?’ 하는 생각을 이전에는 종종 했습니다. 처음부터 불안정하거나 잘 나오다가 중간에 이상해지는 일도 흔했습니다. 지난 주일부터 깔끔했습니다. 오늘은 이퀄라이저 조정도 잘 되어서 발음이 정확하지 않은 저의 설교도 잘 전달된 것으로 보입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이전의 앰프를 부분적으로 수리한 게 아니라 통째로 교체했다고 합니다. 수리를 맡은 분이 수리비만 받고 그렇게 해주었다고 합니다. 그분은 현 집사의 지인이라고 합니다. 이전에 성결교회 연합회 활동을 함께했다는군요. 마이크 문제도 해결되었으니 저는 마음 편히 설교만 바르게 전하면 되겠습니다. 지난 두 주간에 걸쳐서 예배 중에 제가 에큐메니칼 노래를 마이크에 대고 불러보았습니다. 찬송 소리가 크게 들려서 좋기는 하지만 너무 못 부른다는 말을 누군가에게서 들었습니다. 기가 죽어서 다음부터는 마이크에 서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다음 주일 예배에서 한 번 더 부르겠습니다. 11월부터는 회중 찬송가 부르기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5) 공간울림- 예배 후에 수성구 쪽에 들릴 일이 있었습니다. 대구샘터교회가 2015816일 현재 장소로 예배처소를 옮기기 전까지 79개월간 예배처소로 사용하던 공간울림근처였습니다. 정확하게 계산하면 공간울림에서 2008112~201589일까지 예배드렸습니다. 그곳에서 주일 공동예배만이 아니라 수요일 성경공부도 했고, 목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신학공부 모임도 했습니다. 정들었던 곳입니다. 그 이전에는 경산시 진량읍에 있는 우림아파트 104동801호에서 20066~20081026일까지 머물렀고, 그 이전으로 더 돌아가면 경산시 하양읍 천호아파트에서 200361~20065월까지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러고 보니 조금씩이나마 교회 공간이 넓어졌습니다. 공간울림 당시가 생각이 나서 그곳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수성구 건물이 되었더군요. 구민들을 위한 문화교실 공간이 된 것입니다. 사진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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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깔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전 모습을 기억하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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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문에 붙은 포스터를 찍었습니다. 각종 행사가 많더군요. 아래는 건물 왼편 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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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호박- 오늘도 텃밭에서 농사지은 호박을 들고 온 교우가 있습니다. 경산에 살면서 청도에서 주말 텃밭은 가꾸는 설*, *진 집사입니다. 저의 아내도 하나 들고 왔습니다. 자세히 보세요. 잘 생겼지요? 속을 긁어서 호박전을 부치겠다면서 레시피를 검색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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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머지않아 경북과 대구지역에도 단풍이 들겠지요. 어느 집사의 말로는 이번에는 가을비도 많았고, 기후가 일정하지 않아서 단풍 색깔이 별로 좋지 않을 거라고 합니다. 몇 년 전에 심은 대봉 나무에 올해 처음으로 감이 달렸습니다. 몇 개 안 됩니다. 다 익지도 않은 걸 까치가 파먹기 시작합니다. 요즘 까치가 극성입니다. 몇십 마리가 떼를 지어 다니면서 우리 집을 찾아오는 길고양이의 먹이까지 송두리째 먹어치웁니다. 대봉은 안 되겠다 싶어서 남은 거를 몽땅 따서 햇볕 아래 두었습니다. 잘 익을지, 익기 전에 곯을지 두고 봐야겠습니다. 사진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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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헌금- 104(1024): 1,600,000(온라인 1,500,000, 현장 100,000/ 등록교인 외- *), 온라인 통장: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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