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2:9

조회 수 636 추천 수 0 2023.01.06 07:14:50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29

2:9

내가 네 환난과 궁핍을 알거니와 실상은 네가 부요한 자니라 자칭 유대인이라 하는 자들의 비방도 알거니와 실상은 유대인이 아니요 사탄의 회당이라.

 

요한이 볼 때 서머나 교회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요즘 식으로 말하면 미자립 교회라고나 할는지요. 서머나 교회가 온갖 어려움을 당하지만 실제로는 풍요롭다고 말합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이 곧 믿음의 능력이 아니겠습니까. 미자립 교회라고 하더라도 말씀이 살아 있고, 예배를 예배답게 드릴 수 있다면 부족할 게 하나도 없는 거와 같습니다. 거꾸로 아무리 큰 교회라고 하더라도 말씀이 없으면, 즉 하나님이 침묵하시면 가난한 겁니다. 겉으로는(피상적으로는) 가난하나 속으로는(실상에서는) 풍요롭다는 사실을 깨닫고 살아가기는 물론 쉽지 않습니다. 그걸 깨닫지 못하면 그리스도교 신앙은 유지될 수 없습니다.

서머나 교회가 당하는 대표적인 어려움은 유대인들에게 받는 핍박입니다. 그게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본문이 말하지 않습니다. 같은 지역에 사는 디아스포라 유대인 공동체에서 비방을 받는다는 사실만 간략히 언급됩니다. 이런 어려움은 서머나 교회만이 아니라 당시 모든 교회에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회당에서 쫓겨날 수밖에 없던 상황을 배경에 둔 표현으로 보입니다.

이들 유대인을 가리켜서 요한은 하나님의 백성인 유대인이 아니라 사탄의 회당’(συναγωγτοΣατανᾶ)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지역에 따라서 차이가 있었으나 70년 이전의 초기 그리스도교는 대체로 유대인 회당과 사이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70년 이후 관계가 나빠졌습니다. 유대교 회당과 교회는 서로 배척하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던 연인이 헤어지면 더 미워진다는 말이 여기에 해당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회당에서 쫓겨나면서 교회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더 확고하게 다지게 되었습니다. 위기가 기회였던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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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최용우

2023.01.11 08:14:42

'회당'

교회와 회당이 마치 오늘날 '교회'와 '성당'과의 관계와 비슷했군요.

저야 어디 거칠것이 없으니 동네 '성당'에 자주 놀러갑니다. 

1층에 메뉴에 상관없이 무조건 1천원하는 맛난 커피숖이 있거든요.

가서 성모 마리아님도 보고 교회주보도 가져오고 가끔 책도 사 옵니다.

동네의 다른 목사님들은 '성당'은 절대로 금지구역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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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3.01.11 08:54:39

'말씀'의 깊이로 들어가지 않거나 못할바에야 

차라리 예전과 체제가 살아있는 성당에 다니는 게 

여러모로 유익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철저한 교구 제도가 마음에 듭니다.

어쨌든지 가톨릭교회는 우리의 친정이니까, 또는 형님 댁이니까

사이좋게 지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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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0]새하늘

2023.01.13 13:26:27

공동번역 [2:09 '나는 네가 겪은 환난과 궁핍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사실 너는 부요하다. 네가 유다인으로 자칭하는 자들에게 비방을 당하고 있는 것도 나는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유다인이 아니라 사탄의 무리이다.]


오늘날 카톨릭과 개신교가 서로 비방하는 모습이 그려 지네요.

하나님의 한 울타리안에서 형제 교회인데, 극단적인 지칭까지 하며

아직까지도 화해 하려 하지 않는 일부(?) 사람들이 종종 보곤 합니다.

물론 화해와 포용하시는 분들이 있지만요.


뭐가 관용인지는 모르겠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탕자의 형도, 탕자도 다 같은 아들이라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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