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73
10:9
내가 천사에게 나아가 작은 두루마리를 달라 한즉 천사가 이르되 갖다 먹어 버리라 네 배에는 쓰나 네 입에는 꿀 같이 달리라 하거늘
요한은 8절에서 들은 하늘의 명령대로 천사에게 와서 두루마리를 달라고 했습니다. 두루마리는 하나님의 묵시적 심판에 관한 비밀이 기록된 것입니다. 천사는 ‘먹으라.’라고 말합니다. 먹으라는 표현은 에스겔에도 나옵니다. “너 인자야 내가 네게 이르는 말을 듣고 그 패역한 족속같이 패역하지 말고 네 입을 벌리고 내가 네게 주는 것을 먹으라.”(겔 2:8) 에스겔에게 한 손이 왔는데, 그 손안에는 ‘두루마리 책’이 있었다고 합니다. “또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너는 발견한 것을 먹으라 너는 이 두루마리를 먹고 가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말하라.”(겔 3:1) 요한도 지금 에스겔과 똑같은 경험을 하는 중입니다. 먹으라는 말은 읽으라거나 기억하라는 말씀보다 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두루마리를 먹으면 그 내용이 완전히 자기의 것이 되니까 말입니다. 두루마리가 배에 들어가면 배가 불편하겠으나 그 내용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입은 꿀처럼 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교회 공동체를 살리고 지키신다는 뜻이겠지요. 그렇습니다. 교회에서 중요한 것은 건물이 아니고 조직도 아닙니다. 두루마리에 적힌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사람은 빵으로만 사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산다는 주님의 말씀이(마 4:4) 교회에 그대로 적용됩니다. 이게 무슨 뜻인지 알아듣는 귀는 복이 있을 것입니다.
입에서 달콤하면 세상 향락에 넘어가 배에서 쓴것이 아닐까라는 다르게 맥을 짚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