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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샘’교회 주보를 일주일 내도록 옆에 끼고 산다.
주보 초고 작성은 목요일에 하고
탈고는 금요일 오후이고
탈고 즉시 다비아 사이트에 업로드한다.
업로드된 파일을 다시 교정 보는 분이 있고,
교정본을 출력본 파일로 만드는 분이 있다.
그 출력본으로 종이 주보를 만들어서 가져오는 분이 있다.
주일은 교회에서 주보를 여러 번 읽는다.
내 순서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월요일에도 주보를 집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종종 다시 읽는다.
내 책상 위에 놓여 있기에 평일에도 틈날 때마다 집어 든다.
교인들도 그랬으면 좋겠는데,
아내와 딸을 보면 예배 때 빼고는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주보에 기도문도 몇 개 나오고, 찬송가도 있다.
교회력에 따른 성서일과 본문을 읽으면 오죽 좋겠나.
오늘 주보 표지를 좀 더 자세하게 보았다.
백일홍 사진이 실렸다.
늦여름을 꼿꼿하게 지키는 꽃이다.
능소화도 여전히 피고 지기를 반복한다.
백일홍 꽃잎 색깔이 넘치지 않을 정도로 정열적이다.
노랑 색깔의 수술은 별 모양이다.
멋쟁이 백일홍!
그 주보를 응용해서 다른 주보를 만들어 사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주보의 이름은 '숨'이고 이번주 223호 입니다.
'목사님의 초고'를 응용하여 글을 늘이기도 하고 줄이기도 해서 주보 폼에 딱 맞게 조절합니다. ㅎㅎ
이런 작업이 재미있습니다. 이번주 주보는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총 12쪽입니다.
1.가정에서 예배를 드리지만 제 자신이 게을러지지 않기 위해서 매주 주보를 만듭니다.
2.한 주일동안 해 온 사역을 기록으로 남기고 후원해 주시는 분들께 보고하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3.꼭 필요한 최소한의 부수만 만들어서 매주일 100%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4.우리는 전 세계가 공동으로 드리는 <예전예배>의 전통을 따라서 예배를 드립니다.
5.성서일과(lectionary)는 반더빌트대학교, 전체 예배 구성은 정용섭 목사의 안을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