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物) 040- 꽃잎 한 장

조회 수 805 추천 수 0 2022.04.23 08:04:46

() 040- 꽃잎 한 장

 040.JPG

내 서재의 책상 아래 방바닥에

나비 날개 같은 꽃잎 한 장 놓여있었다.

이게 어디서 왔지?

무슨 꽃잎이지?

스스로 창문을 통과해서 들어올 리는 없다.

앞서 마당 복숭아꽃에 바짝 붙어서

꽃을 바라본 순간이 기억났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어깨나 등에 붙었던 꽃잎인가보다.

곧 흔적도 없이 사라질 꽃잎이지만

지금, 이 순간만은 나에게

존재의 신비와 기쁨을 깨닫게 해주는 천사다.

반가웠어요.



[레벨:3]은진아빠

2022.04.23 11:47:12

'존재의 신비와 기쁨을 깨닫게 해주는 천사'....너무 멋진 언어입니다. 늘 귀한 말씀으로 섬겨주시고..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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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2.04.23 21:05:45

예,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세상 곳곳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천사들을

은진아빠 님도 종종 만나실 겁니다.

복된 부활절 둘째 주일을 맞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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