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312) 14:17

그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그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아나니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파라클레토스는 진리의 영이라고 했다. 진리의 영이라는 표현이 기독교 신앙을 이해하는 데 정말 중요하다. 오해도 많다는 의미이다. 진리의 영을 이해하려면 진리(알레테이아) 개념을 먼저 알아야 한다. 진리라는 단어 자체는 어렵지 않다. 진리는 참된 것을 가리킨다. 그런데 무엇이 참된 것인지, 참되다는 기준은 무엇인지, 만물이 무상하고 잠정적인 세상에서 참된 것은 언제 확정되는지, 이런 질문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 앞에서 예수는 이미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14:6)라고 말씀하셨다. 예수가 진리의 유일한 기준이라는 뜻이다. 이에 대한 근거를 우리는 세상 사람들에게 제시해야 한다. 그 제시가 바로 설교이고 선교다.

진리라는 단어가 얼마나 엄중한지는 물리학에서도 확인된다. 현대물리학은 거의 신의 경지에 들어섰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정도로 발달했다. 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를 상상하면 된다. 그러나 어떤 물리학자도 물리적인 이 세상을 완전하게 안다고 말하지 못한다. 간단하게만 살펴보자. 세상의 구성 요소는 원자다. 원자는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작다. 그 원소도 최소 단위가 아니다. 원소를 구성하는 전자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오늘의 물리학이 예측하지 못한다. 물리학이 더 발달한다고 해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알면 알수록 모르는 세계가 더 늘어날 뿐이기 때문이다. 물리 현상의 진리를 우리가 아직 모른다는 뜻이다. 빛이 입자인지 파동인지 아직 모르고, 달이 왜 지구를 도는지도 다 알지 못한다. 중력의 작용인지, (field)운동인지 모른다. 이처럼 진리는 결정되지 않았기에 아무도 독단적으로 진리를 안다고 말할 수 없다. 우리는 진리를 향해서 나아갈 뿐이다. 더 정확하게는 진리가 자신을 드러내는 순간을 우리가 기다리는 게 최선이다. 이런 진리와의 조우를 가능하게 하는 영이 파라클레토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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