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일기(81)- 표지판

조회 수 1139 추천 수 0 2020.10.03 18:03:50

제가 사는 영천시 북안면은 영천시의 남동쪽에 치우쳐 있습니다. 영천시 중심지로 들어가려면 몇 군데 갈림길을 거쳐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갈림길이 주남 사거리입니다. 사실은 사거리가 아니라 삼거리입니다. 인터넷 지도에서 그 지역을 캡처했습니다. 보세요.

표지 주남사거리.PNG

탄약창으로 난 길까지 포함해서 사거리라고 부릅니다. (영천에 탄약창이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그쪽으로는 군용차 외에는 통행하는 차도 없으니 삼거리로 처리하는 게 맞는데, 굳이 사거리로 만들어서 신호등 앞에서 지체하는 시간만 늘어났습니다. 테니스장으로 가려면 왼편 길로 들어서야 합니다. 그쪽 줄이 늘 깁니다. 전체 통행 흐름을 보고 신호 체계를 바꾸는 노력을 경찰 교통과에서 하지 않네요. 아쉽게도. 잠시 기다리는 동안에 찍은 표지판을 보세요.

표지판.jpg

큰 도로로는 왼편으로(실제로는 직진으로) 천문로, 오른편으로 영화로입니다. 그런데 표지에는 오른편 주도로가 주남3길로 나옵니다. 길 이름만 보고 운전하는 분들은 착각하기 쉽습니다. 주남3길은 탄약창으로 가는 길이에요. 그게 주도로가 아닙니다. 어쨌든지 그 위로 여러 이름을 단 표지판이 곁들였습니다. 은해사, 육군3사관학교, 시외버스 터미널, 영화교 삼거리입니다. 은해사는 영천 북서쪽 끝자리에 있습니다. 유명한 절입니다. 시외버스 터미널이 옛날에는 사람들도 붐볐을 겁니다. 요즘은 장날 외에는 늘 한산합니다. 근처에 여러 종류의 의원들이 모여 있고, 제가 아주 가끔 들리는 빵집 파리바케트도 있습니다. 테니스장을 가려면 시외버스 터미널을 왼편으로 두고 조금 더 가면 영천에서 가장 유명한 서문육거리가 나오는데, 그곳만 지나면 금방입니다. 언젠 기회가 되면 서문육거리를 소개하겠습니다. 표지판이 있는 주남네거리에서 테니스장까지는 서문육거리에서 신호를 어떻게 받느냐에 따라서 6-10분이 걸립니다. 저는 저 표지판에 표시된 지역을 볼 때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의 사연이 거기에 담겼을지, 궁금해지기도 하고, 내가 다 알지 못하는 그런 사연이 서로 얽혀 있다는 사실이 신비롭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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