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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요 성경공부 녹화 파일을 유튜브에 올리고 집안 정리를 했습니다.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거실(이라고 해도 되는지 모르겠으나)에 있는 작은 책장을 옮기는 작업입니다. 7년 전 이사 올 때 대충 놓았던 것을, 다른 계획도 있고 해서, 옮긴 겁니다. 아직 큰 책장을 두 개 더 옮겨야 합니다. 아니군요. 훨씬 많은 책장을 이리저리 옮겨야겠습니다. 책이 너무 무거워요. 우선 책을 과감하게 버려야 합니다.
다른 하나는 분리수거 작업입니다. 이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우리 집에는 택배가 많이 오는 편이기에 종이 상자와 스티로폼 상자가, 정리를 조금만 지체하면 산더미처럼 나옵니다. 그걸 일일이 큰 상자에 넣든지 끈으로 묶습니다. 아파트에 사는 분들도 이런 작업을 하긴 하시겠지요. 땅거미가 질 때까지 열심히 테이프를 뗄 거는 떼고 발로 밟을 거는 밟고 버릴 거는 골라서 종량제 봉투에 담았습니다. 이걸 내일 영천 나갈 때 카니발에 싣고 가서 쓰레기차가 오는 지정 장소에 옮겨놓을 겁니다.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으로 보기에 별로 일이 많아 보이지는 않을 겁니다. 가장 뒤에 사과 상자가 보일 텐데요. 그게 폐지 묶음입니다. 저 작업에 시간이 가장 많이 갔어요. 작은 종이 상자를 일일이 손으로 테이프를 벗겨내고 납작하게 만들어야 하거든요. 제 아내는 공주 과라서 그런지 저런 일에 손도 대지 않습니다. 꽃밭만 돌봅니다. 오늘 일을 많이 했더니, 저녁밥 맛이 좋겠네요.
목사님, 9월 1일자로 합덕으로 이사를 왔는데, 여기는 바로 옆에 고물 모으시는 분이 계세요. 폐지는 일일이 묶지 않아도 되고, 조금씩 산책할 때 나가면서 버려도 되니 일이 반으로 줄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