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2021년 9월5일 창조절1주

조회 수 1260 추천 수 0 2021.09.06 15:41:16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195, 창조절 1

 

1) 놀랄 일- 이번 설교의 제목은 놀람의 근거입니다. 이미 무슨 설교가 나올지 예상하는 분들은 많았을 겁니다. 예수님에게 발생한 하나님의 구원 사건을 경험한 사람들은 늘 놀라고 두려워했습니다. 그게 종교 경험의 핵심입니다. 루돌프 오토의 표현으로 거룩한 두려움을 가리키는 누미노제경험입니다. 매 순간을 거룩한 두려움 가운데서 살아가는 사람을 우리는 신비주의자라고 말합니다. 흔하게는 도사라고도 말합니다. 보통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 삶을 경험할 때 이런 현상이 나타납니다. 선승 불교는 이런 경험을 돈오(頓悟)라고 말합니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라는 표현도 이런 경지를 의미합니다. 우리 기독교인에게는 설교에서 인용된 바울처럼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산다.”라는 경험입니다. 이런 놀람의 경험이 분명하고 계속되어야만 우리는 해방, 평화, 안식의 삶을 살아낼 수 있습니다. 그런 경험이 없거나 느슨해지면 우리 삶은 매너리즘에 떨어져서 결국 사소한 것에 놀라게 됩니다. 우리가 이미 죽은 몸이라는 사실을 실질적으로 받아들인다면 지금 살아있는 이 순간이 놀람 자체이겠지요. 그렇습니다. 세례받은 사람은 이미 죽은 겁니다. 그리고 변화된 몸으로 다시 살았습니다.

 

2) 백신- 예배의 알림시간에 오늘 예배에 참석한 대다수 교인이 백신 접종을 받은 것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60세 이상인 분들은 이미 2차 접종까지 다 마쳤고, 그 아래 나이대 교인들도 부분적으로는 2차까지, 대부분은 1차 접종을 끝낸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에서도 추석 전까지 완료자 70%를 목표로 한다고 했습니다. 집단 면역 단계를 가리킵니다. 그 뒤로 확진자 숫자가 확 줄어들 수도 있고, 또는 이런저런 이유로 계속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만, 소위 위드 코로나로 갈 수밖에 없을 겁니다. 저는 일반 독감 백신 접종에서 부작용이 얼마나 일어나는지가 궁금하더군요. 코로나 백신을 맞고 젊은 분들이 치명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정말 인과관계가 있는 건지, 다른 독감 백신과 비교할 때 어떤 수치가 나오는지가 궁금한 거지요. 저는 지난 화요일에 2차 접종을 마쳤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입니다. 초진하는 의사가 아제 반응은 1차보다 2차가 더 조용하다고 하다고 말하더군요. 그 말대로 1차 때 서너 시간 나타났던 몸살기가 이번에는 없었습니다. 70% 백신 접종률이 달성되는 추석 이후에 전국 확진자 숫자가 100명 이하로 떨어졌으면 합니다. 잘 되겠지요.

 

3) 가을 야생화- 오늘 설교단에 설치된 꽃꽂이를 기억하시는지요. 캡처해서 아래에 올립니다. 아마 팔공산 자락 어느 골짜기에 핀 초가을 야생화와 야생초로 추정됩니다. *선 집사가 들고 들어오는 걸 얼핏 보았거든요. 화분에 꽂는 작업은 고*선 집사가 한 모양입니다. 꽃 색깔과 자태가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드러냅니다. 억새는 고고한 듯하면서도 겸손한 아름다움을 뽐냅니다. 직접 보는 것보다야 못하지만 사진으로라도 마음껏 감상해보십시오. 수고하는 분들 덕분에 우리가 가을 정취를 미리 맛보는 호사를 누리는군요.

 0905.JPG

 

4) 조문- *숙 권사가 지난 월요일 830일에 모친상을 당했습니다. 교우 몇 분과 31일 저녁에 조문을 다녀왔습니다. 며칠 사이에 나눈 문자와 조문과 전화를 중심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어머니를 잃은 김 권사의 마음이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김 권사는 으로, 정 목사는 으로 표기합니다.

: *숙 권사님, 어머님이 소천하였다는 슬픈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장수하셨으니(96) 호상이라고 말할 수 있으나 자식으로서, 특히 31녀의 외동딸로서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습니까. 주님의 위로가 함께하기를 빕니다. 혹시 저의 도움이 필요하면 말씀하세요. 유족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 목사님, 감사합니다. 갑자기 어머니께서 돌아가셔서 미처 말씀도 못 드렸습니다. 생전에 다니시던 교회(삼덕교회) 주관으로 장례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 장지는 어딘가요?

: 경산 **입니다. 가족 묘지가 있어요. 십여 년 전 모신 아버님 산소 옆에 어머니를 위한 봉분을 이미 만들어 놓았습니다.

: 어머님이 최근에 매우 아프셨나요?

: 요양병원에 계셨어요. 좋았다가 나빴다가 하셨지요. 요즘에는 한숨 돌렸다 싶었는데 갑자기 떠나셔서 황망하기 그지없습니다.

: 어머니와 함께하신 추억이 많으신가요? 딸을 특히 귀하게 여기지 않으셨을까 생각됩니다.

: 추억이 많아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종종 팔공산 같은 곳에 모시고 나가서 식사도 하고 산책하면서 즐겁게 보냈습니다. 그럴 때마다 식사비는 어머니가 내셨어요. 어머니는 교회 활동에서도 그렇고 어디서나 솔선하는 분이었어요. 돈을 써야 할 때 썼습니다.

: 혹시 유언을 남기셨나요?

: 그게 정말 안타깝습니다. 어머니 상태가 나빠졌을 때 제 생각에는 호스피스로 모시고 가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오빠와 남동생들이 생명 연장 시술을 받게 했습니다. 어머니가 중환자실로 들어가니까 아무도 만나지 못하다가 세상을 뜨셨어요. 그전에는 의식도 있어서 우리를 알아보셨거든요. 마지막 운명하실 때 제가 옆에서 지키지 못한 게 정말 후회스럽습니다.

: 정말 마음이 아프시겠습니다.

: 제가 더 단호하게 오빠에게 말했으면 어땠을지요. 저는 생명 연장 시술을 하지 말라는 서약서를 썼습니다.

: 저도 당연히 그럴 생각인데, 서약서를 아직 작성하지는 못했어요. 가능하면 저는 시신 기증서도 함께 써볼까 합니다.

: 장례 날에 비가 와서 고생했습니다. 삼덕교회 담당 목사님이 입관이나 발인 예배 등은 다 주관해주셨는데, 하관 예배는 생략했습니다. 그 목사님의 설교 말씀에서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 감사한 일입니다. 권사님, 피곤하실 텐데 푹 쉬세요.

: , 고맙습니다.

 

5) 주례사 외- 지난 토요일 94일 서*규 김*은 집사의 아들 서*수 선생의 결혼식에 몇몇 교우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주례 없는 결혼식이었는데, 저는 신랑 측 축사를 맡았습니다. 신부 측 축사는 따로 있었습니다. 축사지만 저는 주례사라는 생각으로 결혼하는 젊은이들에게 아래와 같은 내용을 전했습니다. 기억에 남은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아들 결혼시키고 기쁜 마음으로 김*은 집사가 오늘 떡을 가져왔습니다. 결혼식 자리에서 김 집사의 남동생 김*곤 님을 만났습니다. 얼마나 반가웠던지요. 수년 전에 우리 교회에 나왔었습니다. 오늘 예배에 누나와 함께 참석했네요. 예배드리고 싶으면 언제든지 와도 됩니다.

 

여기 듬직하고 멋진 새신랑과 예쁘고 우아한 새신부가 나란히 서 있습니다. 저는 서*수 군이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보았습니다. 대구샘터교회가 경산 진량읍에서 있을 때 부모님을 따라서 교회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 지금까지 지내온 과정을 제가 세세하게 잘 압니다. 고등학교, 대학교, 임용고시, 군대, 그리고 현풍초등학교 교사 발령 등등입니다. 한 달 전쯤인가 결혼할 여자분과 함께 저에게 와서 인사를 하더군요. 십 대 중반에서 지금 서른 살이 된 지금까지 될 때까지 제가 옆에서 지켜본 셈입니다. 앞으로 이십여 년은 제가 더 지켜볼 수 있을 듯합니다. 그때면 이 젊은 부부가 50대가 되겠군요. 행복하게 잘 살기 바랍니다.

결혼할 대상을 오늘 서약문에 나왔듯이 반려(伴侶)라고 부릅니다. 짝이 되는 동무라는 뜻이지요. 앞으로 두 분이 60년 이상 함께 부부로 산다는 말은 곧 세상에 둘도 없는 단짝이 된다는 뜻입니다. 모든 일상을 함께 의논하면서 해결해나가야겠지요. 좋은 반려와 함께 인생을 산다는 건 가장 행복한 조건 중에서도 가장 행복한 조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부부는 불교 용어에 나오는 도반(道伴)으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려는 일상을 함께 나누는 좋은 동무지만 도반은 그 일상 너머에 있는 도를 함께 이루어가는 동무입니다. 반려로 사는 건 착하기만 하면 되지만 도를 닦는 건 저절로 되는 게 아니에요. 40년쯤 먼저 결혼생활을 시작한 선배로서 세 가지 팁을 드립니다.

첫째, 부부로서의 삶을 전체로 보는 겁니다. 전체로 본다는 말은 곧 언젠가 (대략 60년 후?) 부부로서의 삶이 끝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둘째, 전체 과정은 한걸음씩 걸어가야 합니다. 한꺼번에 인생 전체를 사는 게 아니라 온갖 어려운 일과 즐거운 일이 반복하는 매 순간에 충실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셋째, 두 사람이 길을 갈 때 속도를 맞춰야 합니다. 그런데 맞추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각자 서른 살 될 때까지 살아온 템포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속도가 빠른 사람이 기다려주는 게 최선입니다. , 두 사람이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반려와 도반으로서의 길을 행복하게 잘 가기 바랍니다.

 

6) 재정보고- 8월 재정보고(보고자: *근 집사)입니다. 깔끔하게 정리되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면 교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세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상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재정부장의 말을 들어보면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등록 교인들의 헌금은 줄었습니다. 이런저런 사정이 있습니다. 대신 외부 교인들의 헌금으로 보충되었습니다. 어떤 때는 큰 금액을 보내는 외부 교인들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두루두루 감사드립니다. 이번 달은 마이너스지만 전체 차기 이월금은 여전히 넉넉하군요.

수 입

지 출

헌금

1

820,000

예배부

50,000

주보인쇄 렌탈

2

1,000,000

교육문화부

0

 

3

640,000

봉사경조부

10,270

생수

4

1,830,000

나눔선교부

1,700,000

정기후원(15)

5

1,970,000

어린이청소년부

0

 

소계

6,260,000

사무관리부

1,338,115

예배처소월세, 인터넷 외

기타

예금

이자

 

재정부

3,605,500

목사사례비(230), 퇴직적립, 일반적립 외

합계

6,260,000

합 계

6,703,885

8월 잔액

-443,885

전기이월

8,302,301

차기이월금

7,858,416

총 합계

14,562,301

총 합 계

14,562,301

 

7) 헌금- 91(95): 1,810,000(온라인 1,600,000, 현장 210,000/ 등록교인 외- *, *, *, *)/ 온라인 통장-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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