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2:23

조회 수 631 추천 수 0 2023.01.24 08:32:30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43

2:23

또 내가 사망으로 그의 자녀를 죽이리니 모든 교회가 나는 사람의 뜻과 마음을 살피는 자인 줄 알지라 내가 너희 각 사람의 행위대로 갚아 주리라.

 

끔찍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22절에 나오는 큰 환난을 당한다.’라는 표현까지는 강력한 경고의 말씀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나 그의 자녀를 죽이겠다.’라는 표현은 받아들이기가 어렵군요. 당사자를 죽인다고 하지 않고 그의 자녀를 죽인다는 게 말이 됩니까? 더구나 하나님의 아들’(2:18)이 그런 저주를 쏟아냈다는 사실은 우리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주석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그의 자녀는 이세벨을 추종하는 이들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죽인다는 표현은 너무 살벌해서 우리가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하기에 구약에서는 무당 같은 이들도 죽이라는 말씀이 나오기는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여리고 성과 아이 성을 공격할 때는 그 성에 사는 모든 사람을, 아이까지 포함해서 죽였다고 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죽이라.’라는 표현은 사실적이라기보다는 상징적이지 않을까요?

사람의 행위대로 갚아주리라는 말씀도 아주 과격합니다. 이런 기준이라면 우리도 다 심판받아 마땅합니다. 우리의 마지막 심판에 관한 표상은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개인들이 천국 갈 사람과 지옥 갈 사람으로 분류되는 표상이 그렇습니다. 한 개인이 온전히 선하거나 온전히 악하지 않습니다. 선과 악이 섞여 있습니다. 50%가 선한 사람이 있고, 80%가 선한 사람이 있습니다. 10%만 선하고 나머지는 정말 악한 사람이 있습니다. 몇 점을 받아야 천국에 갈 수 있을까요? 몰트만은 절망의 끝에 숨어 있는 새로운 시작에서 사회적 심판을 언급합니다. 인류 전체와 그 전체 역사가 심판받는 겁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지옥 갈 놈을 골라내는 게 아니라 모든 이들이 의로워지는 평화와 화해의 심판입니다.

위 구절 말씀을 문자대로 읽으면 곤란합니다. 지금 요한은 위급 상황에서 이 글을 쓰는 중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회당에서 축출되었습니다. 로마는 황제숭배에 더 열을 올립니다. 황제숭배를 거부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순교 당하는 일도 일어납니다. 요한계시록을 읽을 때 비상상황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전쟁 중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들 앞에서 죽음이냐 삶이냐, 하는 두 가지 선택지만 남았습니다. 묵시적 상황은 원래 그런 겁니다. 요한은 연대장이 전투를 앞둔 부하들에게 정신교육을 하듯이 정신 바짝 차리라고, 자칫 하다가는 목숨을 잃는다고 두아디라를 비롯한 소아시아 일곱 교회에 편지를 쓰는 중입니다. 그의 과격한 언사를 이해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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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최용우

2023.01.25 08:12:07

'실제상황'

동네 쓰레기장에 버려져 있는 소화기를보고 아내가 묻는다.

"소화기 쏘아 보았슈?"

"내가 선원이었을 때, 그때는 소화기 쏘는 것이 연습이 아니고 '실제상황'이었지.

기름용 소화기는 빨간색이 아니고 하얀색 강화소화기인데, 유조선은 불 한번 나면 그냥 끝이거든.

그러니까 한달에 한번씩 진짜로 소화기를 쏘고... 새로 충전을 했지. 난 소화기 충전허는방법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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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최용우

2023.01.25 08:17:06

기름에 불이 붙으면, 불을 끄려고 거기에 물소화기를 쏘는 순간 물과 기름이 1500배로 팽창합니다.(그래서 '기름에 물붓는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그래서 '기름'불을 끄는 소화기는 흰색통의 '강화소화기'를 씁니다. 혹, 주유소같은데서 빨강소화기를 

찾으면 없을수도 있습니다. (알아두면 좋은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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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3.01.25 08:41:48

실감이 나네요. 

비상사태가 되면 감춰졌던 그 사람의 본래 능력과 본래 정체가 드러나겠지요.

우리 그리스도인은 죽음과 생명이라는 비상사태를 일상으로 살아내는 사람들이 아닐는지요.

상투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오늘 하루도 마지막으로 주어진 시간으로,

그냥 주어진 게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시간으로 알고 살아봐야겠습니다.

충만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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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1]새하늘

2023.01.26 10:07:08

공동번역 [2:23 그리고 그 여자의 자녀들을 죽여버리겠다. 그러면 모든 교회는 내가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꿰뚫어 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나는 너희가 각각 행한 대로 갚아주겠다.]


문맥의 설명을 보고 두아디라 교회가 얼마나 절박한 상황인가 알았습니다.

과격한 언어에서 죽느냐 사느냐의 선택의 갈림길에서 많은 고민과 고통이 있음을 이제 알았습니다.

이것도 메타포(은유)인가요?


그런데 아직도 이런 언어를 구사하는 지도자(?)들을 보면 화가 납니다.

이렇게 선동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현혹시켜 세상을 자기것을 만들려는 음모를 보노라면 욕이 올라 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푸틴도 그렇고, 대한민국 땅에서 버저히 선동, 책동하는 지도자(?)들도 있고요.

책망과 선동을 가려낼 줄 아는 지혜의 눈, 진리의 영이 반드시 우리에게 내리길 기도해야 겠네요.

세상을 산다는 것이  갑자기 힘들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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