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18:8

조회 수 681 추천 수 0 2023.12.28 09:01:49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04

18:8

그러므로 하루 동안에 그 재앙들이 이르리니 곧 사망과 애통함과 흉년이라 그가 또한 불에 살라지리니 그를 심판하시는 주 하나님은 강하신 자이심이라

 

로마 황제와 그 체제는 극도의 사치와 치부로 자신감이 차고 넘쳤습니다. 그런데 요한은 천사에게서 그들과 그 세력이 하루 동안에괴멸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루 동안은 아주 손쉽다는 뜻입니다. 손쓸 사이도 없이 사망, 애통함, 흉년, 불 심판이 그들을 엄습할 겁니다. 당시에는 이런 말을 말장난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았을 겁니다. 로마 체제는 위에서 언급된 심판이 개입될 빈틈이 전혀 없어 보였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사치와 치부가 하늘을 찌를듯한 미국이, 지구만이 아니라 우주까지 지배하려 드는 미국이 하루 동안에괴멸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신 나갔다는 말을 듣지 않겠습니까. 요한은 무엇을 근거로 이런 말을 한 것일까요? 그가 들었다는 천사의 이런 말은 종교적 망상에 불과한 것일까요?

본문이 정확하게 말합니다. ‘그를 심판하시는 주 하나님은 강하시다.’라고 말입니다. 강하신 분이 심판하기에 로마 제국은 심판을 막아내거나 피할 수 없습니다. 성경은 늘 창조주 하나님만이 강한 존재라고 말합니다. 인간은 아무리 강해도 피조물이기 때문입니다. 시간과 공간에 던져진 존재로 삽니다. 인간이 색안경을 쓰면 세상은 그 색안경의 색깔로만 경험됩니다. 세상 자체를 우리는 알지 못한다는 말이 됩니다. 인식론적 한계를 지닌 우리가 파악하기에는 세계가 너무 깊고 어둡고 아득하고 초월적이기 때문입니다. 태양 빛이 왜 입자와 파동으로 나타나는지를 아직도 우리는 모릅니다. 중력과 시공간의 휘어짐의 관계도 모릅니다. 울프 다니엘손은 세계 그 자체(The World Itself)라는 책에서 이렇게 설명하더군요.

 

역설적이게도 일반 상대성이론에서는 중력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거의 공리이자 확고부동한 출발점이다. 땅에 떨어지는 사과는 중력의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일반 상대성이론에 부합하도록 구부러진 시공간을 따라간다. 이것이야말로 일반 상대성이론의 묘미다. 사과가 떨어지는 것은 힘이 작용하기 때문이 아니라 시공간의 곡률을 따라 느릿느릿 이동하기 때문이다. 힘은 존재하지 않는다.(노승영 옮김, 동아시아 펴냄, 83-83 )

 

기계적 역학에서는 모든 물리현상이 절대적입니다. 빛은 직진합니다. 1초에 30km를 날아갑니다. 그런데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이론에 따르면 시간이 상대적으로 흐릅니다. 빛과 공간이 휩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사람은 근본에서 인식론적인 한계나 범주에 갇혀있다는 뜻입니다. 그게 피조물의 숙명입니다. 하나님은 피조물이 아니라 창조주이십니다. 그는 알파와 오메가이시며,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1:9)이십니다. 이미 종말에 가 계신 분이십니다. 요한은 이런 하나님을 믿기에 로마 제국을 심판하는 주(Κύριος) 하나님(Θες)은 강하시다.’라고 외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똑같은 신앙고백 가운데서 살아갑니다. 강력해 보이나 근본에서는 무능력한 세상의 악한 세력을 두려워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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