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20:3

조회 수 782 추천 수 0 2024.02.28 20:44:42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44

20:3

무저갱에 던져 넣어 잠그고 그 위에 인봉하여 천 년이 차도록 다시는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게 하였는데 그 후에는 반드시 잠깐 놓이리라

 

당시 사람들은 천년을 세계 역사가 변하는 한 단위로 생각했습니다. 벧후 3:8절입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는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 90:4절입니다. “주의 목전에는 천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순간 같을 뿐임이니이다.” 천년을 날수로 계산하면 365,000일입니다. 하루와 천년은 비교 자체가 안 될 정도로 다릅니다. 그런데도 베드로후서와 시편 기자가 저렇게 표현한 이유는 하나님께서 영원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영원성 앞에서는 모든 유한한 숫자가 아무리 커도 작은 숫자와 아무런 차이가 없으니까요.

시간은 무엇일까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나오기 전까지는 사람들은 시간을 절대적인 것으로 보았습니다. 시간은 되돌릴 수도 없고 밀어낼 수도 없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하루는 똑같이 24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상대성이론에 따르면 물체의 속도에 따라서 시간이 다르게 흐릅니다. 그 차이가 너무 미미해서 우리의 일상에서 실감하기는 어렵습니다. 우주의 차원에서는 시간의 속도가 상대적이라는 사실이 분명합니다.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이 우주선을 타고 빛의 속도로 우주를 여행하는 동안 지구는 몇백 년이 흘러갑니다. 논리적으로는 시간 여행까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듯이 우리가 500년 전 시대로 돌아가는 거지요. 돌아가서 그 시대를 그냥 구경하는 게 아니라 자기 조상의 일에 관여하다 보면 자기 출생 자체를 부정하는 일도 벌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과거로의 시간 여행은 이론일 뿐이지 실제로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열역학 2 법칙인 불가역성이 과거로의 시간 여행에도 해당하는 겁니다. 한마디로 시간은 여전히 궁극적인 비밀입니다. 종말이 와야만 시간의 비밀이 밝혀지겠지요.

시간의 상대성과 그 비밀 가운데서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영원한 생명을 믿는다는 게 무슨 의미일까요? 성경이 말하는 영원한 생명을 물리학자들은 받아들일까요? 여기에는 정말 많은 논의가 필요합니다. 저는 성경이 말하는 영원한 생명이 무슨 뜻인가만 간단히 짚겠습니다. 생명이 무한정(endless) 이어진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런 무한한 생명은 플라톤의 이데아 사상에 가깝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영원성은 하나님 품에 안기는 것입니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라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라.”(1:8) 따라서 지금 우리가 하나님 품에 안겨 있다면 이미 지금 영원한 생명을 얻은 것이며, 영원한 생명을 사는 겁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11:25-26)는 예수님 말씀이 바로 이를 가리킵니다. 물론 여기서도 하나님 품에 안긴다는 게 무슨 뜻인지를 더 생각해봐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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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계 20:14 [2]

  • 2024-03-14
  • 조회 수 764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55 20:14 사망과 음부도 불못에 던져지니 이것은 둘째 사망 곧 불못이라 천년 왕국에 이어서 최후의 심판이 끝나면 사망(θάνατος)과 음부(陰部, ᾅδης)도 끝난다고 합니다. 놀라운 발언입니다. <새번역> 성경은 ‘사망과 지옥’이라고 번역했고, NIV는 death and Hades라고 번역했으며, 루터 성경은 der Tot und sein Reich(죽음과 죽음의 나라)라고 번역했습니다. 그리스어 타나토스는 사망, 죽음이라는 뜻이니까 번역에서 큰 어려움이 없으나 문제는 하데스입니다. 우리말 <개역개정>이 선택한 음...

계 20:13

  •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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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54 20:13 바다가 그 가운데에서 죽은 자들을 내주고 또 사망과 음부도 그 가운데에서 죽은 자들을 내주매 각 사람이 자기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고 12절에 이어서 13절에도 나오는, 그리고 22:12에도 나오는 ‘행위대로 심판을 받는다.’라는 말은 조심해서 읽어야 합니다. 행위대로 심판을 받으면 아무도 구원받을 자가 없습니다. 우리 행위에는 칭찬받을 일도 있고 비난받을 일도 있습니다. 천칭에 올려놓으면 칭찬받는 쪽이 더 무겁게 나올 거로 자신하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겁니다. 바울도 자신을...

계 20:12 [2]

  •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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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53 20:12 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큰 자나 작은 자나 그 보좌 앞에 서 있는데 책들이 펴 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 앞 절 11절에서 보좌에 대한 묘사가 ‘크고 흰’이라고 되어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백(白) 보좌 심판이 이것입니다. 여기서 ‘흰’은 보좌에서 흘러나오는 빛을 상징합니다. 백 보좌 심판은 천년 왕국이 끝나는 시점에서 전개될 최후의 심판을 가리킵니다. 그 내용이 12-15절에 나옵니다. 최후의 ...

계 20:11

  • 2024-03-11
  • 조회 수 668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52 20:11 또 내가 크고 흰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이를 보니 땅과 하늘이 그 앞에서 피하여 간 데 없더라 요한계시록을 읽으려면 상당한 상상력이 필요합니다. 온갖 상징과 은유와 이미지가 가득한 문서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2천 년 전 유대의 묵시 사상에 뿌리를 둔 문서라서 21세기를 사는 우리가 따라잡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그 텍스트는 로마 제국 안에서 생존 투쟁하듯이 살았던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이 생생하게 녹아있다는 점에서 느슨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정신 차리라는 ...

계 20:10

  • 2024-03-08
  • 조회 수 697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51 20:10 또 그들을 미혹하는 마귀가 불과 유황 못에 던져지니 거기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으리라 불과 유황 못에 던져지는 세력을 요한은 짐승과 거짓 선지자라고 말합니다. 짐승은 그리스도교를 박해하는 최상층부 권력자인 로마 황제입니다. 로마 체제 전체를 가리키는지도 모릅니다. 그들은 분명히 적그리스도입니다. 그리스도교를 박해할 뿐만 아니라 신으로 자처합니다. 자신을 숭배하라고 강요합니다. 그들에게는 나름으로 신적인 능력이 있는 것처럼 ...

계 20:9

  • 2024-03-07
  • 조회 수 837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50 20:9 그들이 지면에 널리 퍼져 성도들의 진과 사랑하시는 성을 두르매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들을 태워버리고 사탄은 그리스도인들을 진멸하려고 마지막 열정을 불사릅니다. 그래봤자 길게 못갑니다. 이미 천년 간 그리스도의 통치가 왕성해졌기 때문이겠지요.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들을 태워버렸다.’라고 합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불은 하나님의 초월적인 능력입니다. 궁극적인 승리는 우리의 손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서만 가능하다는 게 아니겠습니까. 이 대목이 우리 그리스도인에...

계 20:8

  • 202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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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49 20:8 나와서 땅의 사방 백성 곧 곡과 마곡을 미혹하고 모아 싸움을 붙이리니 그 수가 바다의 모래 같으리라 천년왕국 후에 잠시 활개를 칠 사탄이 미혹하는 대상은 ‘곡과 마곡’이라고 합니다. 곡은 왕 이름이고 마곡은 그 왕이 다스리는 지명입니다. 이 이야기는 에스겔 38-39장에 나옵니다. 에스겔은 구약에서 대표적인 묵시문학에 속하는 성경이니까 요한이 곡과 마곡을 언급한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겔 38:2절 말씀은 이렇습니다. “인자야 너는 마곡 땅에 있는 로스와 메섹과 두발 왕 곧 곡...

계 20:7

  • 202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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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48 20:7 천 년이 차매 사탄이 그 옥에서 놓여 7절 말씀은 요한에게 직접 물어보지 않는 한 무슨 뜻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천년왕국이 끝나면 사탄이 무저갱에서 잠시 풀려난다는 거 아닙니까. 이미 3b절에서 암시된 내용입니다. 재림한 예수 그리스도와 순교자들이 천년 간 세상을 다스렸는데도 일시적으로나마 사탄이 다시 발호할 수 있다는 말은 요한이 볼 때 그렇게 말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사탄의 저항이 끈질기다는 뜻으로 읽히긴 합니다. 여기서 사탄은 그리스도교를 무지막지하게, 그...

계 20:6

  •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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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47 20:6 이 첫째 부활에 참여하는 자들은 복이 있고 거룩하도다 둘째 사망이 그들을 다스리는 권세가 없고 도리어 그들이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 천 년 동안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 노릇 하리라 첫째 부활에 참여하는 사람에게 주어진 특권은 둘째 사망에서 벗어났다는 것입니다. 최후 심판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서 천년 간 왕 노릇 합니다. 이 문장이 도대체 무슨 뜻일까요? 세속의 일상에 깊숙이 들어가서 사는 우리에게 이런 이야기는 낯섭니다. ...

계 20:5

  • 202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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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46 20:5 (그 나머지 죽은 자들은 그 천 년이 차기까지 살지 못하더라) 이는 첫째 부활이라 괄호로 묶인 대목은 일부 전승에 빠진 내용입니다. 아는 분들은 다 알겠지만, 성경 원본은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소실되었습니다. 그 원본을 베끼어 쓴 사본은 많습니다. 사본에 따라서 일부 차이가 있습니다. 위 5절의 괄호 부분이 거기에 해당합니다. ‘첫째 부활’은 앞에서 언급했듯이 순교자에게 주어지는 특권입니다. 첫째 부활이 있다면 둘째 부활이 있겠지요. 둘째 부활은 그야말로 우주론적...

계 20:4

  • 2024-02-29
  • 조회 수 743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45 20:4 또 내가 보좌들을 보니 거기에 앉은 자들이 있어 심판하는 권세를 받았더라 또 내가 보니 예수를 증언함과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목 베임을 당한 자들의 영혼들과 또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고 그들의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 아니한 자들이 살아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년 동안 왕 노릇 하니 요한은 보좌에 앉은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우리말 <개역개정>은 앉은 ‘자’들이라고 번역했습니다. 틀린 번역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우나 매끄러운 번역이 아니라는 사실은 분명...

계 20:3

  • 202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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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44 20:3 무저갱에 던져 넣어 잠그고 그 위에 인봉하여 천 년이 차도록 다시는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게 하였는데 그 후에는 반드시 잠깐 놓이리라 당시 사람들은 천년을 세계 역사가 변하는 한 단위로 생각했습니다. 벧후 3:8절입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는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 시 90:4절입니다. “주의 목전에는 천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순간 같을 뿐임이니이다.” 천년을 날수로 계산하면 365,000일입니다. 하루와 천년은 비교 자체가 ...

계 20:2

  • 202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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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43 20:2 용을 잡으니 곧 옛 뱀이요 마귀요 사탄이라 잡아서 천 년 동안 결박하여 요한은 2절에서 새로운 개념을 끌어들입니다. 천사가 사탄을 잡아서 천년(千年) 간 무저갱에 넣는다고(3절) 합니다. ‘천년’이라는 표현이 20장에 여섯 번 나옵니다. 우리말 성경 <개역개정> 20:1-6절 단락에 ‘천년왕국’이라는 소제목이 달려 있듯이 이 대목이 바로 그리스도교 역사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천년왕국’ 운동의 성경적 근거입니다. 최후의 심판을 통한 완전한 종말이 오기 전 천년 간 인류 역사에...

계 20:1

  • 2024-02-22
  • 조회 수 786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42 20:1 또 내가 보매 천사가 무저갱의 열쇠와 큰 쇠사슬을 그의 손에 가지고 하늘로부터 내려와서 요한은 ‘좀 심하다.’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묵시적 심판을 반복해서 말합니다. 이렇게 글을 쓰면 완성도가 크게 떨어집니다. 요한은 전문적인 학자이거나 문필가가 아니라는 사실을 전제하고 이 글을 읽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에 사로잡혀서 자기의 영혼 안에서 일어나는 묵시적 환상을 믿음의 동료들에게, 특히 극심한 고난 가운데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열정적으로 선포하는 중입니다....

계 19:21

  • 2024-02-21
  • 조회 수 660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41 19:21 그 나머지는 말 탄 자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검에 죽으매 모든 새가 그들의 살로 배불리더라 검에 죽는다거나 모든 새가 나머지 사람들의 살로 배를 불린다고 표현한 19절은 섬뜩한 느낌이 정도입니다. 표현만 그렇지 실제로 그 문장이 가리키는 의미는 그리스도교 영성의 심층적인 차원을 가리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말 탄 자’의 검에 나머지가 죽는다는 말은 ‘모든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심판받는다.’라는 뜻입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 온...

계 19:20

  • 2024-02-20
  • 조회 수 749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40 19:20 짐승이 잡히고 그 앞에서 표적을 행하던 거짓 선지자도 함께 잡혔으니 이는 짐승의 표를 받고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던 자들을 표적으로 미혹하던 자라 이 둘이 산 채로 유황불 붙는 못에 던져지고 어린 양의 혼인 잔치가 열리면 ‘짐승’과 ‘거짓 선지자’가 잡힙니다. 그들이 더는 악한 노릇을 하지 못합니다. 여기서 짐승은 ‘무저갱’(계 11:7)에서 올라온 세력이라고 묘사할 수밖에 없는 악한 무리입니다. 계 13:1절 이하에는 짐승에 대한 설명이 더 자세하게 나옵니다. 뿔이 열이고 머리...

계 19:19

  • 2024-02-19
  • 조회 수 733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39 19:19 또 내가 보매 그 짐승과 땅의 임금들과 그들의 군대들이 모여 그 말 탄 자와 그의 군대와 더불어 전쟁을 일으키다가 지금 요한은 계속해서 묵시적 환상에 사로잡혀서 글을 쓰는 중입니다. 묵시적 환상이라는 표현이 어떤 이들에게는 비현실적인 세계관으로 비칠 겁니다. 하늘 보좌, 무저갱, 용, 짐승, 천사, 천군 등등이 등장하니까요. 비록 신화적인 용어가 사용되기는 하나 묵시적 환상은 아주 분명한 역사 인식이고 세계관입니다. 글쓰기 형식은 신화적이나 내용은 역사적이라는 뜻입...

계 19:18

  • 202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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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38 19:18 왕들의 살과 장군들의 살과 장사들의 살과 말들과 그것을 탄 자들의 살과 자유인들이나 종들이나 작은 자나 큰 자나 모든 자의 살을 먹으라 하더라 18절부터 새들에게 아주 구체적으로 끔찍한 명령이 내립니다. 모든 사람의 살을 먹으라고 말입니다. 여기서 ‘모든 자’는 실제로 모든 사람을 가리는지, 아니면 그리스도인을 박해한 모든 사람을 가리키는지 불분명합니다. 아마 후자겠지요. 어쨌든지 새들이 사람의 살을 먹는 풍경은 끔찍합니다. 우리가 볼 때 끔찍할 뿐이고 새들에게는 ...

계 19:17

  • 202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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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37 19:17 또 내가 보니 한 천사가 태양 안에 서서 공중에 나는 모든 새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외쳐 이르되 와서 하나님의 큰 잔치에 모여 어린 양 혼인 잔치의 마지막 장면은 엽기적이라 할지, 그로테스크한다고 할지, 아주 특이합니다. 한 천사가 새들을 불러서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던 모든 이들의 살을 먹게 했다는 겁니다. 그 천사는 특이하게도 태양 안에 서 있는 것으로 묘사되었습니다. 태양이라는 뜻의 헬리오스(ἡλιος)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태양신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나중에 태양...

계 19:16

  • 20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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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36 19:16 그 옷과 그 다리에 이름을 쓴 것이 있으니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라 하였더라 마지막 때 심판의 주님으로 재림하실 예수에게는 또 하나의 이름이 따라옵니다. 만왕의 왕, 만주의 주입니다. 영어 번역이 더 실감 날 겁니다. ‘KING OF KINGS, LORD OF LORDS’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중 부활 단락에서 합창단이 이 문장을 반복합니다. 저도 청년 시절 교회 합창단에 끼어서 함께 노래한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로마 제국의 황제가 아니라 십자가에 달렸으나 죽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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