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9월6일

조회 수 1483 추천 수 0 2020.09.07 19:19:10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96, 창조절 1

 

1) 유월절 전승- 유월절 기원을 다룬 오늘 설교 본문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판데믹으로 인해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현대인에게 딱 맞아떨어집니다. 유월절은 죽음의 천사가 지나갔다는(pass over) 의미이지만 실제로는 지나갔다기보다는 죽음과 생명의 경계선에 서 있다고 보는 게 정확합니다. 설교에서도 짚었으나, 오늘 우리가 사는 세상은 마지막 재앙을 남겨둔 이집트와 다를 게 없습니다. 우리는 곧 이곳을 떠나야 합니다. 지체할 겨를이 없습니다. 밥을 급하게 먹어야 합니다. 밥을 급하게 먹는다는 말은 쫓기거나 불안하게 산다는 게 아니라 삶을 가볍게 여긴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인간 사이에서 벌어지는 온갖 이해타산과 거래가 무의미해지는 결정적인 순간이 닥쳐오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서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무책임하게 살아도 좋다는 뜻은 물론 아닙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또는 웃으면서 따질 건 따지고, 양보할 건 양보하면서 밥을 급히 먹듯이 처리하고 떠날 준비를 하는 겁니다. 우리는 유대인들의 유월절 전통을 이어받으면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더 본질적인 성만찬 공동체에 속한 사람들이니, 세상살이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는 게 좋겠지요.

 

2) 사회자- 예배 후에 사회를 본 류*규 집사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목사님, 교인들 없이 사회를 보니까 느낌이 정말 이상합니다. 어색해서 그런지 첫째말씀에 따른 순서를 틀렸습니다.” 그동안 교인 없이 드리는 예배는 박*연 집사가 사회를 맡았기에 류 집사는 처음이었나 봅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흔들림 없이 사회를 잘 봤습니다. 제가 한 가지를 부탁드렸습니다. 앞으로 교인 없이 예배할 때 가능하면 찬송가를 마이크에 대고 불러보라고 말입니다. 작은 목소리라도 불러보겠다고 했는데, 다음 주일 예배가 비대면일지 병행일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대구샘터교회 남성 중창단 멤버니까 잘할 수 있겠지요. 류 집사 말이 우리 교회 예배 찬송가는 익숙하지 않아서 힘들답니다.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제법 됩니다. 특히 이번에 국악 찬송가는 더 낯설었습니다. 집에서 연습한 저도 반주 따라가기가 바빴습니다. 이 찬송가는 앞으로 빼야겠습니다. 다음 주일 예배 사회는 원래대로 류 집사가 맡습니다. 비대면이면 최소 인원만 모여야 하기에 성경봉독자와 반주는 책임 면제입니다. 예배 순서를 맡은 분들은 가능한 한 정장을 하십시오.

 

3) 니케아 신조- 오늘 예배 광고 시간에 니케아 신조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드렸습니다. 사도신경보다는 내용이 더 자세하고, 그래서 깁니다. 사도신경은 로마가톨릭교회와 개신교회가 인정하는 신조이고, 니케아 신조는 정교회가 인정하는 신조입니다. 사도신경은 정교회가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시도신조가 서로마교회 전통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교회는 동로마 중심인 콘스탄티노플 전통을 따릅니다. 서로마교회와 동로마교회가 오랫동안 다투다가 결국 11세기에 분리되었습니다. 기독교의 신조는 사도신경과 니케아 신조만이 아니라 수없이 많습니다. 그중에서 시도신경과 니케아 신조가 가장 광범위하게 인정받는 신조입니다. 기독교가 이런 신조를 만든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기독교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단과의 논쟁에서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두 이유가 같은 것이기도 합니다. 신조는 절대불변이 아닙니다. 시대에 뒤떨어진 표현이 있으면 고쳐야 합니다. 사도신조와 니케아 신조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새로운 신조가 나오기는 어렵습니다.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신조를 너무 쉽게 바꾸다가는 기독교 정체성이 왜곡될 염려도 있습니다. 예배에서 신조를 함께 고백하는 전통은 여러 가지 점에서 필요하고 유익합니다.

 

4) 재정보고- 8월 재정보고가 주보에 실렸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교회 홈페이지에 엑셀 문서로 실렸습니다. 총수입 6,800,000원이고 총지출은 7,010,918원입니다. 총수입에서 순수 교인 헌금은 6,100,00원이고, 교인 외 헌금은 700,000원입니다. 다음 달로 넘어가는 금액은 8,328,504월입니다. 교회 살림살이가 과히 궁핍하지 않습니다. 지출 항목에서 특이 사항은 사무관리부로 분류된 파티션 구입입니다. 파티션은 방송실 꾸미기 재료입니다. 헌금에 참여한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재정을 정리하느라 수고하는 재정부장에게도 같은 말씀을 드립니다.

수 입

지 출

헌금

1

1,820,000

예배부

93,140

주보인쇄(렌탈, 용지구입)

2

1,200,000

교육문화부

0

 

3

1,110,000

봉사 경조부

100,000

경조비(결혼)

4

1,670,000

나눔선교부

1,650,000

정기후원(15, 단체 및 개인)

5

1,000,000

어린이청소년부

248,000

어린이 청소년 선물

6,800,000

사무관리부

1,713,278

예배처소 임차료, 방송실 파티션 외

기타

예금이자

 

재정부

3,206,500

목사 사례비(22십만), 퇴직적립, 일반적립 외

합 계

6,800,000

합계

7,010,918

8월 잔액 (-210,918)

전기이월

8,539,422

차기이월

8,328,504

총계

15,339,422

총계

15,339,422


5) 방송실- 오늘도 유튜브 예배 방송이 원활하게 잘 나갔습니다. 나중에 집에 가서 예배 실황을 유튜브로 확인해보니 비디오와 오디오가 전체적으로 좋았습니다. 다만 설교단 마이크에서 울림 현상이 났습니다. 제가 설교하면서도 약간씩 그걸 느꼈는데, 영상에서 확인되었습니다. 담당자는 오는 주일에 설교단 마이크 소리를 줄여주세요. 새롭게 꾸며진 방송실을 한번 보십시오. 아담하고 예쁘고 편리합니다. 우리 교회당 형편으로는 최선입니다.

IMG_3045.JPG

강단에서 내려다본 모습니다. 아래는 회중석에서 바라본 모습이고요.

IMG_3047.JPG

아래는 방송실 안에서 찍은 모습니다. 

IMG_3055.JPG

 

6) 이모저모- *은 청년이 지난 95() 대구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정용섭 목사가 교회를 대표해서 참석했습니다. 아주 이색적인 결혼식이었습니다. 신부와 신랑을 제외하고 모두가 마스크를 끼고 있었습니다. 가족과 친구들 단체 사진도 마스크를 끼고 찍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부산에서 살게 될 텐데, 주님 안에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바랍니다. 오는 주일부터 대면과 비대면 예배를 병행할지, 지난 두 주간처럼 비대면만으로 갈지를 운영위원회에서 속히 의논하여 결정해야겠습니다. 재확산 현상이 이제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다음 주쯤에는 이전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오늘 교회에 가보니 예배당 창고에 물이 가득 찼습니다. 우리가 해결할 수는 없으니 대외 담당 정 장로께서 건물주에게 알려주십시오. 전자 오르간이 위치한 강단 오른편 벽에 얼룩이 심하더군요. 기회를 잡아서 색칠해야겠습니다. 한 주간 모두 잘 지내십시오.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기를 빕니다.

    IMG_3053.JPG

   강단 구석 얼룩입니다. 아래는 물이 고인 창고입니다. 물고기가 헤엄칠 수 있겠습니다.

    IMG_3049.JPG


7) 헌금: 91주차(96일 자정) 2,050,000(온라인 이체)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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