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418) 21:22

내가 올 때까지 그를 머물게 하고자 할지라도 네게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

 

나를 따르라.”라는 예수 말씀을 들은 베드로는 예수 옆의 한 제자를 보았다. 그 제자는 앞에서도 짚었지만, 요한복음을 기록한 인물로 추정된다. 그는 유월절 마지막 만찬 당시에 예수에게 주님을 파는 자가 누굽니까?”라고 물었다. 베드로는 지금 이 제자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지를 물은 것이다. 자기에게는 원하지 않는 운명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니 다른 제자의 운명이 궁금했는지 모른다. 예수의 대답은 두 가지다.

하나는 예수가 올 때까지, 즉 구원이 완성되는 순간까지 그가 살아있든지 않든지 그게 베드로에게 무슨 상관이 있냐는 질문이다. 제자들은 각자 자기의 고유한 소명과 은사가 있다. 모두 똑같은 운명으로 사는 건 아니다. 다른 이의 운명과 은사에 지나친 관심을 기울이지 말고 자기의 일에 집중하는 게 최선이다. 오늘 우리 기독교인들도 마찬가지다. 다른 사람은 어떻게 사는지, 얼마나 행복한지를 자기와 비교해서 따지지 말고 기독교 신앙의 본질 안으로 깊이 들어가는 게 건강한 삶이다.

다른 하나는 바로 앞 구절인 19절에서 주신 말씀의 반복이다. 이 말씀이 바로 요한복음을 관통하는 핵심 주제다. “너는 나를 따르라.” 이 경구가 예수 어록의 처음과 마지막을 장식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한복음 기자가 이 말씀을 이렇게 강조한 이유는 역설적으로 예수를 따르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예수를 구체적으로 따르는 삶은 예수는 누군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예수가 누군지를 알면 그는 당연히 예수를 따를 것이다. 그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기 때문이다. <>


[레벨:12]쿠키

2020.09.17 19:29:58

목사님, 또 하나의 긴 여정이 끝이 났네요.
마지막 <끝> 이란 글자가 마치 그림처럼 제 시선을 오래 사로잡았습니다.
요한과 함께 예수를 따라 순례의 길을 끝마치고 제 인생의 마지막 시간을 맞이한 순간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이제 예수의 말씀과 삶을 품고 나의 삶으로 복음을 쓰기 시작하라는 싸인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어째든 좀 비장해지는 심정이랄까요.^^
'마가복음을 읽는다 1,2' 권을 읽고 또 읽느라 사실 예수 어록은 나중엔 좀 몰아서 읽었는데 책으로 출판되어 더 깊이 되새기면 좋겠습니다.
목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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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99]정용섭

2020.09.17 20:03:44

예, 2018년 12월4일부터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눈깜빡할 순간이군요.

쿠키 님의 글읽기 열정이 저의 글쓰기에 큰 도움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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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7]카르디아

2020.09.17 21:37:55

2018년부터 시작된 어록이었네요. 우와~

목사님의 성실함은 감히 따라가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글을 읽으면 말씀을 깊이 묵상할 수 있었고

성서의 세계로 들어가는 길을 찾고 영감을 얻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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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99]정용섭

2020.09.18 21:44:09

카르디아 목사님 가족, 코로나 시국에도 농사 빈틈 없이 잘 짓고 지내겠지요.

가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습니다. 

벌써 가을이네요. 

주님의 평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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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5]최용우

2020.09.17 23:46:54

수고하셨습니다. 또 한권의 책으로 엮어질 날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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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99]정용섭

2020.09.18 21:44:33

예, 기회가 되면 출판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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