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7월19일

조회 수 1396 추천 수 0 2020.07.20 22:02:53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719, 성령강림 후 일곱째 주일

 

1) 소마- “몸의 속량”(8:23)이라는 표현에서 몸은 헬라어 소마의 번역이라고 설교에서 말씀드렸습니다. 헬라 사람들은 사람의 몸을 두 가지 단어로 표현했습니다. 하나는 소마이고, 다른 하나는 사르크스입니다. 우리말로 소마는 몸으로, 사르크스는 육체로 번역합니다만 이게 정확한 번역이 아닙니다. 몸은 우리말이고, 육체는 한자라는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신체라는 한자도 여기서 가능합니다. 신약성경에서는 소마와 사르크스가 구분될 때도 있고, 구분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인간의 구성 요소가 그렇게 명백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설교에서 저는 소마를 단백질 덩어리로서의 몸이 아니라 영혼을 담는 그릇으로서의 몸이라고 개념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소마는 바로 그 사람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인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인간의 영혼과 몸의 결합이 어떤 것인지를 정확하게 알지 못합니다. 죽은 다음에 우리의 육체는 원소로 해체되는 게 분명합니다. 해체되었던 원소의 재결합을 몸의 속량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바울은 어떤 상태를 표상하면서 몸의 속량이라고 본문에서 말했을까요? 저도 그게 정말 궁금합니다.

 

2) 찬송가- 오늘 개회예전에 나오는 찬송가 11장은 길선주(1869-1935) 목사의 노랫말에다가 김두완(1992) 선생의 작곡입니다. 저는 우리에게 익숙하다고 생각해서 선곡했는데, 실제 예배 때 회중들이 낯설어했습니다. 특히 셋째 단의 음정에서 혼란스러워했습니다. 코로나19로 격주 예배 참석을 원칙으로 한 터라 적은 숫자의 회중들이 모였기에 전체적으로 목소리가 작아서 더 어려워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아주 익숙한 찬송가만 선곡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국악찬송 36(할렐루야)도 남녀가 나눠 부르는 대목이 있어서 힘들었습니다. 광고 시간에 11장의 셋째 마디를 연습했습니다. 예배 전에 미리 연습해둘 걸 그랬습니다. 지난주일 온라인 예배에 참석했던 모 교우가 오늘 참석해서는 이렇게 조언하더군요. “앞으로 찬송가는 잘 부르는 분이 마이크에 대고 이끌어가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우리 교회의 예배 시간에는 일반 교회에서 잘 부르지 않는 찬송가가 자주 나와서 따라 부르기가 힘들거든요. 현장예배 때는 잘 몰랐는데 온라인으로 참석해보니 아주 어색했습니다.” 끝으로 한 마디 더 붙였습니다. “잘못 부른 대목을 연습한다면서 목사님은 더 못 부르시데요. 설교는 고품격이지만 찬송은 음치에 가까운 거 아닙니까!”

 

3) 꽃꽂이- 요즘은 현장예배에 참석하는 교우들보다 온라인 예배에 참석하는 교우들의 비중이 더 큽니다. 앞으로 상당 기간, 또는 지속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날 겁니다. 현장예배에 참석하면 공간 전체를 몸으로 느낄 수 있으나 온라인은 화면에 잡힌 부분만 평면적으로 느낍니다. 백두산을 온라인으로 보는 것과 직접 올라가서 보는 차이입니다. 예배 화면의 포커스는 강대상에 맞춰지기에 현장에서보다 온라인에서 그 장면이 더 세밀하게 전달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꽃 한 송이가 크게 빛을 발합니다. 온라인으로 경험한 교우 여러 명이 그렇게 말하더군요. 강대상에 꽃꽂이가 올라오니까 분위기가 달라 보인다고 말입니다. *선 집사가 본인 집과 둘레에서 구할 수 있는 야생화를 꺾어서 가져오는 꽃입니다. 수고 많고, 고맙습니다. 너무 부담 갖지 말고 꽃을 구할 수 없을 때는 그냥 지나가도 됩니다. 오늘 강대상에 올라온 꽃 사진을 캡처해서 올립니다.

     07.19.PNG

 

4) 성시교독- 이 주제도 온라인 예배와 관련됩니다. 현장에서 예배를 드리는 분들은 주보가 있으니까 성시교독을 읽는 데 어려움이 없지만, 온라인으로 참석하는 분 중에서 주보 없이 예배 방송 화면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기만 하는 분들은 회중이 읽는 내용을 알아들을 수 없어서 뭔가 맥이 빠진다고 합니다. 사회자가 회중에 해당하는 대목을 마이크 앞에서 읽어주면 문제가 해결될 것 같습니다. 신앙고백과 주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성경 봉독자 신*혜 집사의 목소리가 얼마나 울림이 좋은지 듣는 것만으로도 은혜로웠습니다. 제 설교문을 신 집사가 대독하면 더 은혜로운 설교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그 순간에 들었습니다. 수고했습니다.

 

5) 채소 나눔- 광고 시간에 제가 텃밭에서 농사지은 호박 6개를 안내석에 올려놓았으니 원하는 교우들은 한 개씩 가져가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인기가 좋았습니다. 다음에도 잘 모았다가 가져와야겠습니다. 예배 후에 친교실 탁자에 보니 온갖 채소가 쌓여 있었습니다. 합천 두 김 집사 부부가 농사지은 것입니다. 감자, 가지, 깻잎, 호박잎, 고추, 복숭아 등등입니다. 앞으로 당분간 합천 부부 집사가 현장예배에 참석하는 주일에 오는 교우들은 완전 청정 지역에서 유기농으로 지는 이런 채소 먹을거리를 나누어 가질 수 있습니다. 기대하세요. 가지 요리를 가장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레시피도 전달받았습니다. 가지를 그냥 칼로 얇게 잘라서 프라이팬에 볶으면 된다고 합니다. 아마 소금은 적당하게 쳐야겠지요. 감자도 제법 얻어왔으니 우리 집에서도 당분간 감자 반찬을 열심히 만들어 먹어야겠습니다. 감자꽃이 예뻤을 텐데요.

 

6)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조금씩이나마 내려가는 추세입니다. 지역 감염자보다 해외 유입 숫자가 오히려 많습니다. 대구와 경북의 지역 감염자는 0이나 1이 이어지더군요. 거의 없다고 봐도 됩니다. 다행입니다. 대구 경북만 확진자가 줄어들어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으니 좀더 기다려야겠습니다. 코로나19가 끼칠 여파가 어느 정도가 될지 지금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전 세계 경제가 올해에 당장 10% 내외 마이너스 성장을 하게 될 겁니다. 세계 경제가 맞물려 있기에 수출이 줄고 소비가 줄면서 생산도 줄어들겠지요. 생산이 줄면 거기에 종사하는 사람의 연봉이 줄고, 노동자 숫자도 줄며, 연봉이 줄면 다시 소비가 줍니다. 악순환입니다. 이런 악순환을 끊어내지 못하면 상상할 수 없는 혼란이 일어날 겁니다. 교회도 이런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만한 체력이 없는 기구입니다. 거품은 모두 꺼지겠지요. 이런 위기가 교회의 본질을 회복할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대구 샘터교회에는 처음부터 거품이 없었으니 담임 목사로서 큰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다만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맞은 교회의 형태를 어떻게 갖춰나가야 하는지를 생각하는 중입니다. 이건 은퇴가 몇 년 남지 않은 제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긴 합니다. 그건 그렇고, 우리 동네 쉼터(노인정)도 여전히 문을 열지 않습니다. 여기 노인들은 (저는 이 동네에서 청년입니다) 바깥출입을 전혀 하지 않고 살아서 안전한데도 면에서 각 동네 쉼터를 열지 못하게 하는 거 같습니다. 영천 지역에 있는 중고등학교의 테니스장도 문을 열지 않고요. 다행히 제가 나가는 영천시 테니스장은 두 달 전부터 문을 열었습니다.

 

7) 방송 장비- 예배 후에 운영위원장, 시설 담당 마 집사와 신 집사, 그리고 담임 목사가 모여서 유튜브 예배 방송 장비 건으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마 집사가 전문 회사에서 견적을 자세하게 받아왔습니다. 의논 끝에 카메라 한 대만 뒤편 벽에 고정하는 방식으로 결정했습니다. 인건비 포함 2,790,000원입니다. 여기에 노트북과 모니터 스피커를 추가합니다. 대략 4백만 원 내외로 해결될 거 같습니다. 카메라를 뒤편 벽에 고정해도 줌 기능과 상하와 좌우 자동 조절 기능이 있어서 예배 화면을 입체적으로 잡을 수 있습니다. 예배 시작 부분에서는 멀리서 잡으니까 회중석과 사회자석, 그리고 강단 전체가 화면에 나오고, 설교가 시작하는 부분에서는 강대상을 클로즈업으로 잡으면 되겠지요. 방송이 안정적으로 나가고, 담당 이*희 집사의 수고도 조금이나마 줄어들기를 바랍니다.

 

8) 이모저모- 운영위원장 정 장로 부부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아직 결혼하지 않은 둘째 아들과 함께 제주도로 여행갑니다. 장마 중이지만 비가 오지는 않을 거 같군요. 좋은 여행이 되기를 바랍니다. 성찬식을 오래 못했습니다. 가을부터는, 아니면 겨울부터는 다시 시작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수술 후 치료 중인 교우들은 무더운 장마에서도 기도하면서 용감하고 기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대구 시민들에게 재난 지원금이 나오면 커피 사겠다는 교우들이 몇 분 계십니다. 합천 부부 집사는 올해 말로 직장에서 은퇴한다고 합니다. 그 순간이 기다려진다는군요. 포항의 정*모 장로도 20202학기로 정년입니다. 다 끝나면 앞으로 자녀(세 딸)들이 결혼해서 사는 서울이나 경기도 쪽으로 올라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난 6월 중순에 결혼한 젊은 부부가 오늘도 나란히 앉아서 예배드리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장마철인데도 (지하) 교회당에 습기와 곰팡냄새가 전혀 없습니다. 제습기 시설이 완벽하게 작동하는가 봅니다.

 

8) 헌금: 73주차(719) 2,470,000(오프라인 120,000원 온라인 2,350,000(주일 오후 4시 기준), 등록 교인 외- *, *, *)/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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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5 13:14 짐승 앞에서 받은 바 이적을 행함으로 땅에 거하는 자들을 미혹하며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이르기를 칼에 상하였다가 살아난 짐승을 위하여 우상을 만들라 하더라 이적을 일으키는 목표는 땅에 있는 사람들을 미혹하는 것입니다. 앞 절에서 말씀드렸듯이 사람들은 그런 이적, 놀라운 일에 미혹 당하기 쉽습니다.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어떤 목사가 교회 개척 10년 만에 1만 명 교인이 모이는 교회로 성장시켰다고 합시다. 사람들이 주목합니다. 다른 목사들도 그 목사를 추종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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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4 13:13 큰 이적을 행하되 심지어 사람들 앞에서 불이 하늘로부터 땅에 내려오게 하고 두 짐승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지금은 두 번째 짐승의 시간입니다. 그의 능력이 엄청납니다. ‘큰 이적’(KJV-great wonders, NIV-miraculous signs)을 행합니다. 그게 무엇인지 자세한 설명은 나오지 않습니다. 불을 하늘로부터 땅에 내려오게 했다는 사실만 언급됩니다. 불을 다루는 마술인가요? 번개를 저렇게 표현한 것일까요? 표적과 이적과 기적 등등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놀라운 ...

계 13: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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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3 13:12 그가 먼저 나온 짐승의 모든 권세를 그 앞에서 행하고 땅과 땅에 사는 자들을 처음 짐승에게 경배하게 하니 곧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은 자니라 둘째 짐승은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지 못한 이들, 그러니까 ‘땅에 사는 자들을’ 처음 짐승에게 경배하게 합니다. 처음 짐승은 네로입니다. 네로의 환생은 도미티아누스입니다. 도미티아누스를 경배하는 것은 곧 네로를 경배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지금 요한의 언급이 당시의 역사적 상황을 얼마나 정확하게 묘사하는지는 확인하기 어렵습...

계 13: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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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2 13:11 내가 보매 또 다른 짐승이 땅에서 올라오니 어린 양 같이 두 뿔이 있고 용처럼 말을 하더라 이제 둘째 짐승이 등장합니다. 첫째 짐승은 바다에서 나왔는데, 이제 둘째 짐승은 땅에서 올라왔습니다. 그에 앞서 용은 하늘에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용은 하늘에서의 싸움에서 실패하고 땅으로 쫓겨났습니다. 바다에서 나온 짐승에게 용이 권세를 주었습니다. 이제 둘째 짐승이 땅에서 올라왔다는 말은 아마 땅속 음부의 세계에서 올라왔다는 뜻으로 들립니다. 고대 사람들에게 바닷속과 땅...

계 13: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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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1 13:10 사로잡힐 자는 사로잡혀 갈 것이요 칼에 죽을 자는 마땅히 칼에 죽을 것이니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이 여기 있느니라 9절에서 ‘귀가 있으면 들으라.’라고 한 뒤에 이제 10절에서 하나님의 백성이 당하는 고초를 압축해서 말합니다. 사로잡혀 갈 사람들도 있고, 칼에 죽을 사람도 생깁니다. 일종의 포로 생활이라 할 수 있는 이런 고초는 고대 이스라엘의 운명이었습니다. 강력한 제국들 사이에 끼어 있는 작은 나라 백성은 어쩔 수 없습니다. 구약성경이 말하는 대표적인 포로 생활은 두 ...

계 13: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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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0 13:9 누구든지 귀가 있거든 들을지어다 ‘귀 있는 자는 들으라.’라는 문장은 관용어입니다. 복음서에도 종종 나옵니다.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막 4:23)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마 11:15) 귀와 들음의 관계는 미묘합니다. 귀가 있다고 해서 다 듣지는 못합니다.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주파수가 제한적이기도 하고, 자기가 듣고 싶은 말만 듣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귀가 없다고 해서 완전히 듣지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마음으로 듣고, 눈으로도 듣습니다. 전통 소리꾼들 사이에 ‘귀...

계 13: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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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13:7 [1]

  •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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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8 13:7 또 권세를 받아 성도들과 싸워 이기게 되고 각 족속과 백성과 방언과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를 받으니 요한은 로마 제국의 권력이 얼마나 막강한지를 반복해서 묘사하는 중입니다.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은 용에게서 권세를 받아 하나님의 백성인 성도들과 싸웁니다. 사실 그 싸움은 싸움이 아닙니다. 일방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이 당할 뿐입니다. 그래도 싸움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로마 제국이 힘으로 제압한다고 해서 끝나는 싸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비유적으로 하인을 괴롭히는 주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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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7 13:6 짐승이 입을 벌려 하나님을 향하여 비방하되 그의 이름과 그의 장막 곧 하늘에 사는 자들을 비방하더라 짐승이 하나님을 비방한다고 합니다. ‘그의 이름’을 비방하는 것은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라는 십계명의 세 번째 항목을 위반하는 행위입니다. ‘하늘에 사는 자들을’ 비방한다는 말은 신성을 모독한다는 뜻이겠지요. 우리는 로마 제국을 매우 폭력적인 체제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습니다. ‘팍스 로마나’(Pax Romana), 즉 로마의 평화에 걸림돌...

계 13: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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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6 13:5 또 짐승이 과장되고 신성 모독을 말하는 입을 받고 또 마흔두 달 동안 일한 권세를 받으니라 모두에게서 경배를 받는 짐승인 황제와 그런 황제 체제를 고수하는 로마의 제국주의는 ‘입’이 있습니다. 듣는 귀는 없다고 봐야겠지요. 그 입은 두 가지를 말합니다. 하나는 위대한 일이고 다른 하나는 신성 모독입니다. 위대한 일은 자기 자랑이고, 신성 모독은 자기 신성화입니다. 두 가지는 서로 묶여 있습니다. 자기의 업적을 과대 포장해야만 자기 신성이 두드러지고, 자기 신성화가 먹혀...

계 13:4 [1]

  • 202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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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5 13:4 용이 짐승에게 권세를 주므로 용에게 경배하며 짐승에게 경배하여 이르되 누가 이 짐승과 같으냐 누가 능히 이와 더불어 싸우리요 하더라 (3절에서 언급된) ‘온 땅’이 용과 짐승에게 경배한다는 말은 로마 황제의 신격화를 의미합니다. 황제의 신격화나 황제숭배가 오늘 우리에게는 이상하게 보이지만, 실제로 그렇게 이상한 게 아닙니다. 황제숭배를 억지로 강요할 수도 없습니다. 강요되는 측면이 있긴 했으나 자발적인 측면이 더 강합니다. 실용적으로 필요한 제도, 체제, 이데올로기...

계 13:3 [1]

  •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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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4 13:3 그의 머리 하나가 상하여 죽게 된 것 같더니 그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으매 온 땅이 놀랍게 여겨 짐승을 따르고 여기 3절에는 이상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짐승에 달린 일곱 개 머리 중에서 하나가 죽을 지경이 되었다가 다시 살아났다는 겁니다. 온 세상이 놀라서 그 짐승을 따르게 되었습니다. 성서주석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이 머리 운운은 당시 민간에게 전승되던 ‘네로’ 환생 이야기라고 합니다. 앞에서 초기 그리스도교를 박해한 대표 황제 두 사람은 네로와 도미티아누스라고 말...

계 13:2 [1]

  • 2023-08-22
  • 조회 수 262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3 13:2 내가 본 짐승은 표범과 비슷하고 그 발은 곰의 발 같고 그 입은 사자의 입 같은데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 요한이 본 짐승 형상은 앞에서 설명한 대로 다니엘이 7장에서 묘사한 네 짐승과 여러모로 닮았습니다. 용이 능력(power)과 보좌(throne)와 권세(authority)를 짐승에게 주었다고 합니다. 이 세 가지는 당시 만인지상의 존재인 로마 황제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한 마디로 절대 권력입니다. 누구도 황제 앞에서 다른 말을 하면 안 됩니다. 처음부터 그...

계 13:1 [1]

  • 2023-08-21
  • 조회 수 266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2 13:1 내가 보니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라 그 뿔에는 열 왕관이 있고 그 머리들에는 신성 모독 하는 이름들이 있더라 요한은 한 짐승의 출현을 다시 봅니다. 이 짐승은 바다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앞서 12장이 언급하는 용은 하늘에서 시작했습니다. 용과 짐승의 형태가 비슷합니다. 그들은 각각 머리가 일곱이고, 뿔이 열 개나 달렸습니다. 용의 머리에는 ‘왕관’(계 12:3)이 있고, 짐승의 머리에는 ‘신성을 모독하는 이름’이 있다고 합니다. 12:3절을 설명하...

계 12:17 [1]

  • 2023-08-18
  • 조회 수 200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1 12:17 용이 여자에게 분노하여 돌아가서 그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과 더불어 싸우려고 바다 모래 위에 서 있더라 이제 12장 마지막 절입니다. 자기의 노력이 헛수고로 돌아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용은 여자의 남은 자손과 싸우려고 바닷가 모래 위에 섰다고 합니다. 바다는 고대인들에게 악한 세력이 거주하는 곳이었습니다. 다음에 나오는 계 13장에는 바다에서 괴물이 등장합니다. 용이 괴물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완전히 신화적인 이야기입니...

계 12:16 [1]

  • 20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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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0 12:16 땅이 여자를 도와 그 입을 벌려 용의 입에서 토한 강물을 삼키니 위기의 순간에 땅이 강물을 삼켰다고 합니다. 이런 장면을 그림으로 그리면 정말 장관이겠군요. 여자가 독수리의 날개를 타고 광야로 날아갔다는 14절 말씀을 전제한다면 이 장면은 홍해와 요단강 이야기를 연상하게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널 때 “물이 갈라져 바다가 마른 땅이 된지라.”(출 14:21)라는 표현이 나오고, 요단강을 건널 때도 “모든 백성이 요단을 건너기를 마칠 때까지 모든 이스라엘은 그 마른...

계 12:15 [1]

  • 2023-08-16
  • 조회 수 264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09 12:15 여자의 뒤에서 뱀이 그 입으로 물을 강 같이 토하여 여자를 물에 떠내려가게 하려 하되 13~17절 단락에는 용(δράκων)과 뱀(ὄφις)이 혼용됩니다. 이런 혼용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일단은 악한 세력을 가리키는 똑같은 용어로 보면 되겠습니다. 위 15절에서 뱀은 물을 토했고, 그 물이 강을 이뤘습니다. 정말 만화 같은 묘사입니다. 이런 묘사는 악한 세력이 하나님의 백성을 순식간에 익사시킬 수 있을 정도로 막강하다는 사실에 대한 상징입니다. 요한계...

계 12:14 [1]

  • 2023-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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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08 12:14 그 여자가 큰 독수리의 두 날개를 받아 광야 자기 곳으로 날아가 거기서 그 뱀의 낯을 피하여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양육 받으매 여자는 광야로 피했다고 합니다. 독수리 날개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독수리 날개 표상은 출애굽기에도 나옵니다. “내가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셨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 모세오경 마지막 책인 신명기에도 나옵니다. “마치 독수리가 자기의 보금자리를 어지럽게 하며 자기의 새끼 위에 ...

계 12:13 [1]

  • 2023-08-14
  • 조회 수 215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07 12:13 용이 자기가 땅으로 내쫓긴 것을 보고 남자를 낳은 여자를 박해하는지라 10~12절에서 하나님의 궁극적인 승리에 관한 찬송이 언급된 뒤에 13절부터 다시 악한 세력을 표상하는 용이 등장합니다. 9절에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용은 하늘에서 쫓겨나 땅에 내려왔습니다. 적그리스도인 용은 하늘에서 그리스도에게 맞설 수 없고 대신 땅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을 박해할 뿐입니다. 1세기 그리스도인들이 심한 박해를 받았다는 사실이 오늘 우리에게는 실감이 나지 않긴 합니다. 지금 우리 ...

계 12:12 [1]

  • 2023-08-11
  • 조회 수 350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06 12:12 그러므로 하늘과 그 가운데에 거하는 자들은 즐거워하라 그러나 땅과 바다는 화 있을진저 이는 마귀가 자기의 때가 얼마 남지 않은 줄을 알므로 크게 분내어 너희에게 내려갔음이라 하더라 요한은 하늘에서 울리는 큰 음성을 계속 들었습니다. 하늘에서의 싸움은 하나님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헐뜯는 자들은 쫓겨났습니다. 이제 땅에서 믿음의 형제자매들도 승리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늘과 그 가운데에 거하는 자들은 즐거워하라.”라고 외칩니다. 영어 성경은 ‘rejoice!’라고 실감 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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